요즘 해병대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떠오르는 기억...
2013.07.19 12:26
해병대 캠프 사건때문에 요즘 해병대 해병대 하고 뉴스에 많이 오르락내리락하잖아요. 근데 저는 예전에 본 한가지 기억때문에, 해병대 하면 아직도 웃음이 나와요. 무슨 사건이냐면요...
해병대 출신들이 따로 공간을 만들고 지역 자치대같은걸 만들어서 많이들 운영하잖아요. 그리고 자기 어필들도 많이 하는데요. 한번은 신촌에 공익 플래카드를 걸었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다 "응? 뭔가 이상한걸 본거 같아?" 하고 다시 자세히 보니...
"청소년 범죄. 우리가 앞장선다."
이럴수가!! 범죄에 앞장서는 집단이네!! 그것도 이렇게 대놓고 하다니 무척이나 용감한 분들이구나!!! 주위 사람들에게 함 보라고 했더니, 다들 처음에는 뭘 보라는걸까.. 하다가 어느 순간 다들 자지러지데요. 플래카드 만든 사람도 뭔가 이상하다 싶었을거 같을텐데, 보통 플래카드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거 별로 신경안쓰는거 같더군요.
그 플래카드는 결국 몇시간 뒤에 바로 없어졌습니다. 자기들도 아차 싶었거나, 누군가가 지적한거겠죠? 암튼 작은 말실수? 글실수? 가 그날을 유쾌하게 만들어줬습니다. ㅎㅎ
ㅋㅋ 제가 아는 해병대/특전사 출신 분들 참 좋은 분들인데.. 저렇게 드러나게 행동하는 분들 중엔 또라이들이 꽤 계신듯 하더군요. 거기도 그냥 사람 사는 곳인듯. 저럴땐 꼭 여성부/보복부 보는 느낌. (역시 양 극단은 한곳에 모이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