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난 방법인데 계속 전자레인지를 돌려서 비닐을 타게 한다음 스틸자 같은 것으로 긁어내면 어떨까요?

물론 책임은 못집니다.

녹아내린 면이 어디인지 거친지 아니면 매끈한지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혹시 황테이프나 유리테이프를 비닐에 붙이고 쫙~ 뜯어 보셨나요?

수세미로 닦으면 흠집이 많이 날텐데요.

라이터로  가열하면서 닦아봐요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물을 넣은 그릇을 전자렌지에 넣고 돌려서 수증기가 가득차게 만들고 난 후 긁으면 어떨까요?

기름기가 있는 음식을 랩을 씌우지 않고 돌리면 전자렌지 안쪽면에 기름기+물기가 가득 맺히거든요.

그때 표면을 보면 무척 미끄러우니까... 신용카드 같은 걸로 살살 긁으면 비닐이 벗겨질 듯도 싶은데요.

면도용 거품을 사용해보시면 어떨까요?  가스렌지에 국물이 넘쳐서 타버린 얼룩을 이걸로 지우니 잘 지워지더군요. 

맑은샛별님 아이디어가 제일 가능성이 높은듯. 신용카드가 대략 손톱이랑 비슷한 경도인듯 하더라구요. 저런거 긁어내는데 쓸모가 있는데.. 그래도 표면에 긁힌 자국을 남길수 있어서 남의 전자렌지 망가뜨릴까 걱정이 되는군요.

열을 더 가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용제를 쓰는 것도 내부 도장을 벗길 수 있어서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제 생각에는 열을 가하는 건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비닐이라면 열을 가할수록 더 단단하게 눌어붙을 것 같습니다.

비닐 성분 자체가 수분을 머금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수증기나 뜨거운 물도 그다지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고...

도장면이라면 모르겠지만, 유리면이라면 화공약품을 이용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세톤이나 소독용 알콜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적어도 시너, 황산, 수산 쯤 되어야 할텐데 시너는 몰라도 황산이나 수산은 구하기 어려울 것이고요.

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능하다면 양잿물에 담가두었다가 조금 단단한 걸로 문지르면 닦일 겁니다.

그런데 죄다 구하기 어려운 용제들 뿐이군요.

(제 아버지께서 화공약품 관련 제조업을 하셔서 조금 알고 있습니다.)

도움말들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날 글 올려놓고 너무 마음이 급해서 그냥 어찌어찌 혼자 해결했어요. 일단 칼로 좀 벗겨낸다음, 나머지는 레인지를 조금만 켜서 그냥 다 녹여버렸습니다. 창문 열어놓고요. 

근데, 지금 보니 제가 급하게 글 쓰는 바람에 전기렌지를 전자렌지로 적어놨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본의 아니게 난제를 드렸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