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꿍"이라는 말 아세요? 사용하세요?
2013.07.21 20:12
제가 흔히 사용하는 말중에 "따꿍"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물론 표준어는 아니에요. "뚜껑"이라는 표현이 맞는 표현이죠.
하지만 발음이 재밌고, 딱히 "따꿍"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알아 듣지 못하는 사람도 없거든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습관적으로 "따꿍"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누군가 그러네요. 왜 그런말을 사용하냐고...
그 분 생각에는 대화중에 사용하는 사투리도 고쳐야 할 것으로 생각하시는 듯 싶더라구요.
제가 "따꿍"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글을 쓸 때는 "뚜껑"이라고 쓰거든요.
그 분에게 글을 쓸 땐 표준어로 사용한다고 말씀 드렸지만 고쳐야 한다고 하시네요.
글 쓸때 뿐만 아니라 대화 할 때도 표준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글세요....
사투리가 사라져야 할 언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표준어라고 하는 것도 서울 사투리잖아요.
그것을 굳이 전 지역에서 똑같이 사용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네요.
모두가 쉬는 휴일 저녁...
이제야 퇴근해서 맥주 한잔 마시다보니 "따꿍" 때문에 생긴 고민이 다시 생각나네요.
술이 조금 부족한 듯 싶은데...
냉장고에 넣어 둔 맥주 한 병 더 꺼내와야 겠어요. ^^;;;
코멘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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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1 20:42
"뚜꺼베이"라는 말은 들어 보셨나요?
뚜껑의 사투리중에 하나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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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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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
07.21 20:22
따깡이라고 하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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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1 20:43
혹시 "닥꽝" 아닌가요?
단무지를 의미하는 사투리 혹은 일본에서 건너 온 변형어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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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21 20:47
제목만 보고 짝꿍의 오타로 알았네요... -
맑은샛별
07.21 20:56
예전 케퍽 송년회(비어캐빈이었죠.)에서 "병따꿍 따게~"를 달라고 하니 오프너를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그곳에 계신 분은 "따꿍"과 "따게"를 알아 들으신 듯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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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나무
07.22 11:28
그자리엔 없었지만 아닐걸요~^^;; 제생각엔 "병따꿍 따게~"에서 "병"과 "따게" 즉 "병따게"로 알아들은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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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세요.
문제되면 그 분 앞에서만 안 쓰는 지혜를 발휘하시면 되죠..^^
저는 푸른 거탑-사투리 편에서 따꿍이라고 한 걸 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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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1 20:57
딱히 "따꿍"을 자주 쓸 일은 없으니까요.
술자리에서나 가끔 사용하게 되는 단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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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자주 썼었습니다. ^^;
기억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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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2 22:39
요즘은 사용하시는 분이 거의 없는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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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까지 쓰는 단어네요.
'따꿍'이라고도 하고 어떨때는 '따까리'라고도 하죠.
따까리는 다른 의미의 나쁜내용도 있지만 '뚜껑'의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저도 왜 그걸 표준어로만 사용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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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2 22:40
맞아요.
"따까리"라는 말도 사용했었죠. ^^
커 가면서 따까리의 나쁜 의미를 알게되고는 사용하지 않게 된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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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7.21 22:00
따게라고도 씁니다.
병따게
지금도 자주 쓰는것 같던데...
(어이~ 연식인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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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2 22:42
"따게"는 오프너를 말하는 거죠. ^^
지금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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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1 23:00
경상도에선 "따꿍"이라고도 하지요...^^ -
맑은샛별
07.22 22:43
어감이 참 좋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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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21 23:01
글로 쓰니 낮설지만, 말로는 굉장히 익숙한 말인데요.
따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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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2 22:43
입에도 익숙하고... 귀에도 익숙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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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서울사투리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표준어의 뜻에서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서울말" 이라는 의미에는, 서울에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살기 때문이고 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공통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서울말이라는 정의를 한것이죠. 예를 들어, 어떤 단어가 시간이 지난다고 사투리에서 빠지진 않지만 표준어는 시간이 지나면 대중의 의견에 의해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준어의 사용은 각종 공문서와 교과서에 강제하고 있으며 일상 생활에서의 사적인 사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음을 헌법재판소에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이 사투리를 없어져야 할것으로 여기고 표준어를 강요한다면, 그 분은 헌법을 넘어서는 관념을 남에게 강조하고 있는것이므로, 따지려면 헌법재판소에 따지지 맑은샛별님께 따지지 말아주라고 하세요. 이건, 영어가 현대 교양인의 필수가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일상 생활을 영어로 해야 하는것은 아님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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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2 22:45
정확하게는 갑을관계는 아니지만...
충분히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라...
그냥 네~~ 네~~~ 그러고 말아요.
괜히 다툼이 있게되면 저만 손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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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7.23 01:12
결론이 참 마음이 듭니다.
저도 지금 퇴청 후 알콜 폭풍 댓글 중이라..
그런 뜻이 있었군요;;; 저는 처음 들어보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