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일간의 일본 여행 간략 후기 Part 1 [스압 有]
2013.08.05 00:22
이번 여름 여행은 비용의 최소화와 긴 기간을 적절히 버무려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부산까지 차로 가서 배를 타고 일본을 갔다가 부산으로 돌아와 다시 차로 귀국하는 것!!!
갈 때는 몰랐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 더운 여름에 이게 얼마나 힘든 결정인지를 깨닫게 된게 함정이랄까요?
참고로 저는 모닝 LPI 끌고 다니는데 갈 때 4만원 넣고 부산시내 돌아다니고 올 때 4만원 넣고 집에 오는데 가스 충분
그리고 부산에서 경부타고 충주쯤에서 중부로 갈아타고 여주쪽 가서 영동갈아타고 북수원 나왔는데 톨비가 만원...
결국 2인 부산 왕복 10만원 + 내 공임 + 부산 왕복 배 1인당 7만9천원 [ 부두세 별도] 이라는 금액을 긁고
아주 저렴하고도 저렴하게 일본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성수기 부산역 근처 모텔들은 무지하게 비싸던데... 거기서 다리 한개 건너 영도쪽으로 넘어가니까
방 크고 욕조 크고 에어콘 빵빵하지만 컴퓨터는 없어서 좀 오래된거 같은 모텔이 1박 3만원....
물론 나중에 알퐁스님 뵈러 갈 때 숙소에서 해운대까지 20킬로정도 되는 거리의 차이가 있다는걸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성수기에 3만원짜리 방이고 부산역까지 택시로 4천원도 안나오는 거리니 아주 만족 했습니다.
일단 부산 도착해서 밥을 먹기로 한 곳은 유명하다는 해운대의 할매국밥집!!!
국밥답게 LTE - A의 속도로 주문후 채 20초가 걸리지 않아 음식이 나왔습니다.
와이프님은 쇠고기국밥 [3500원]
사이드로 나오는 반찬은 이게 전부
저는 선지국밥 [3500원]
밥을 먹고 센텀시티 살짝 드라이브 한 후 광안대교 건너며 야경 감상
아무리 봐도 센텀시티는 한국같지가 않아요 -ㅂ-
이렇게 돌아다니다 그대로 숙소 돌입!!!
-------------------------[ 첫날 일정 끝 ]--------------------------------
부산가는 드림호 안에서...
배를 타고 내릴 때 미리미리 짐 가지고 출구쪽 방향 체크해서 서 있으니 출국과 입국이 상당히 신속합니다.
그리고 부산항 면세점에서 장인어른 조공용 에세 라이트 2보루 샀는데 3만 9천원....
저는 멀미를 안하는 편이라 멀미약 안먹었는데 조금 출렁거림은 있긴 하더군요
그리고 가는 도중에는 심야식당 드라마를 틀어줘서 그거 보다 창박의 바다 보다 하면 3시간 반 금방 지나갑니다.
후쿠오카 도착!!
도착하자마자 원데이 패스부터 긁음!!!!
후쿠오카 근방 돌아다닐 때는 이 놈이 필수인거 같습니다. 여기저기 패스 없이 돌아다닐람 버스비도 생각보다 많이 들고...
숙소 근처에 미리 찾아두었던 라멘집을 찾아서 일단 점심식사부터!!
대체적으로 일본음식이 짠건지 이집이 짜게 만드는건지 모르겠지만.... 문화적 충격이 올 정도로 짜더라구요
돈코츠라멘이나 계란라면, 혹은 차밥 무난하게 시켜먹으면 될 집입니다. 가격은 5~600엔대
밥 먹고 하카타역으로 나왔습니다. 올해에만 3번째 일본 방문인데 이 곳은 아직도 돌아볼 곳이 많네요
그리고 버스타고 하카타 외곽 마리노아 시티로 와서 구경좀 하고 유니클로 돌입!!!
유니클로 가니 에어리즘도 990엔이고 한국에서 제가 2만5천원씩 주고 사입은 옷이...... 500엔 ㅜ.ㅡ
와이프님 옷이랑 부모님들 조공용 옷 , 아는 동생 선물용 옷등 꽤나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전망도 괜찮고 아울렛이라 쇼핑하기에도 좋았어요
그리고 마리노아시티에서 버스타고 몇정거장 오면 야후돔이 있는 호크스타운 몰이 나옵니다.
오늘 소프트뱅크 경기가 있었는지 사람들이 죄다 보라색 소프트뱅크 유니폼 입고 돌아다니네요
호크스타운몰은 나름 볼만했는데 사람이 엄청 없었습니다.....
토이저러스도 있고 하던데 직원이 손님보다 많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숙소 바로 앞 캐널시티로 산책을 나가서 사진속에 보이는 옷을 490엔주고 사입고 나오네요
한국에서 파는 지하철표 5천원 원피스보다 훨씬 좋다나...
캐널시티도 아울렛 느낌이긴 하지만 나름 볼게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저렴한 가격과 24시간 영업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구르메시티 마트
여기 10시 반에서 11시 근처에 가면 도시락류와 즉석음식들 3~40% 이상 할인 붙어서 아주 저렴합니다.
음료도 보온병 들고 다니며 여기서 큰 펫트병으로 사서 담아 다니고 했어요
일본은 찬물 뽑아먹을 수 있는데가 별로 없어 다니며 100엔씩 100엔씩 음료 사먹는것도 모이니 몇만원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혀를 내두르며 구경한 선물셋!!!!!!!!!
이러고 나서 와이프랑 둘이 나카스 밤거리를 걸으며 구경을 했는데 덥고 귀찮아서 사진은 안찍었어요 -_-;;
지나가면 언니들이 계속 호객행위를 하는데 알아들을 수 가 없어서 무시
나카스 야경 구경좀 하고 숙소 들어와 쉬었습니다.
------------------[ 2일차 종료]-----------------
텐진에 신한은행이 있다는걸 찾아서 환전을 추가로 하려고 갔는데...
SBJ는 신한은행 일본지점이 아니고 현지법인이라 한국의 통장이나 카드로 업무를 못본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맞은편에 시티은행 ATM기가 있으니 거기가서 돈 뽑으면 자동환전되서 나올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한국인 스텝이 있는건 신기하더군요...
오늘의 일정은 큐슈안의 작은 교토라고 불리는 히타 입니다....
하지만 이 히타가 두고두고 후회할 일정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버스시간을 잘못 체크했는지... 히타 직행 버스가 아니라 여기저기 다 돌아다니는 완행버스를 탔습니다.
텐진역에서 출발해서 후쿠오카공항도 찍고 여기저기 슬거 다 스고 그러며 원래 1시간 30분 코스를 4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어요
게다가 히타역에 내리니 비가 오는데...............
우산은 숙소에 두고왔는데!!!
안내소 직원은 영어로 말 거니까 도망을 가는데!!!!!!
도망가서 영어 하는 직원을 데려오더군요. 역시 친절한 일본인! 그리고 동네에서 제일 큰 드럭스토어를 물어봐서
비옷과 젤리슈즈를 사러 갔습니다. DOREI 하고 SUN OLIVE 가 있다고 종이에 막 적어주더라구요
우산을 안쓰고 비옷을 입은채 마구 돌아다녀보자는 의도에서 일부러 비옷을 샀으나 이게 완전 미스캐스팅!
날은 덥고 땀은 차고 사진은 못찍겠고
급조한 비옷과 젤리슈즈, 그리고 비옷을 담았던 비닐백을 임시가방 삼아 구경에 나서는 와이프님....
그리고 저는 왠지 그로테스크한 복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땀이 차서 소매를 걷어올리고.........
동네에 이런 건물들은 많은데 계속 비가 내려서 어디 지붕아래가 아니면 사진을 못찍어요...
우산을 사지 않은 여행객들의 최후랄까요....
초입은 그냥 이런 일본 동네인데 안쪽 들어가면 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습니다...
근데 비도 오고 땀도 차고 귀찮아서 눈으로만 보고 사진은 그냥 스킵 -_-;;;
길바닥에 이런것도 있었구요
가라아게집이 많더라구요.. 이곳만의 맛이라고 해서 사먹어 봤는데 그냥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가라아게가 더 맛있는거 같아요
히타에 왔으니 히타의 맛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이 음료를 질렀으나... 배즙에 물탄 맛 입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맛
도시 중간중간에 약수터가 많더라구요. 제대로 찍은 사진도 있으나 이쯤에서 개그요소를 넣어야 할 것 같아서
시력검사 컨셉의 바보샷 한개 찍었습니다....
요런 아담하고 일본스런 집들이 도처에 널려있어 날씨만 좋았음 카메라질 무한대로 했을거 같아요...
그리고 공용 화장실에 갔는데 뜬금없이 깨알같은 한글지원에 화장실에 히타시 라고 도장까지 찍어놓는 센스.....
이 쯤에서 저는 땀으로 완전히 다 젖어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그칠 때 쯔음... 유난히 와이프가 마음에 들어하던 스즈키의 작은 차들 중 색깔이 이쁜 아이 옆에서 한컷...
거리에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유령도시 느낌이에요. 전세내고 돌아다니는 기분?
차들도 집안에 이쁘게 대 놓고 문까지 닫아주는 센스 입니다.
우체통과 함께한 컨셉사진...
도시자체가 무채색의 톤인데 유독 이 우체통만은 화려한 빨강색을 자랑하며 눈에 튀는 느낌을 줍니다.
다시 돌아온 히타 버스센터... 여기 7시 되면 매점, 에어콘 나오는 대합실, 표 파는 창구가 문 닫습니다.
버스기사한테 표를 사거나 패스가 없으면 어디 가지도 말란 소리인지...
물론 JR히타역이 바로 앞에 있어서 전철을 타면 되지만... 비싸요 ㅜ.ㅜ
그리고 에어콘 안나오면 아주 죽음입니다...... 덥고 습하고......
이렇게 돌아다니고 완전 지쳐서 숙소와서 씻고 옷갈아 입은 후에 다시 텐진시내로 나갔습니다.
카메라도 안들고 열심히 돌아다녔네요. 텐진역에서 텐진노스 건물로 올라가면 북오프 6층에 보세가게가 크게 있는데
쓸만한 옷, 신발, 가방 들이 100엔부터 있습니다. 와이프님도 여기서 몇가지 주워 오신듯...
그리고 그 위층 북오프에는 정말 CD부터 피규어, 프라모델, DVD, 잡지 , 성인용코너 -///- 등 별천지가 펼쳐집니다.
사진을 안찍은게 -_- 가슴아플 정도.....
돌아다니며 로손 롤케익을 엄청 사먹었습니다. 진리의 로손 롤케익!!!
프레미어 레아 치-즈 로-루 께-끼 라고 써 있는 치즈맛 케익은 부산항으로 돌아올 때 새벽에 편의점을 돌며 싹 쓸어와서
각얼음을 사다가 포장해서 공수를 해 올 정도로 와이프님의 입맛을 사로 잡았습니다.
------------[ 대략 절취선]------------
나머지는 파트 2 에서.......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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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님, 4번 사진 머리 위에 올려놓은 빵덕모자 같은 거 뭐요? 선글라스 같은 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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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사진에...
선글라스 외에는 제 머리위에 올라가 있는게 없는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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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휴가중인데 돈 모으려면 여행을 하지 말아라! 라는 형님 말씀아래 방콕하고 있습니다
친구도 안만나고 있어요~ 아무도 안만날꺼에요~ -
장가가서 여유 생기면 마구 질러 ㅋㅋㅋㅋ
아버지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나이들면 고장난 육체와 여행다닌 추억밖에 남는게 없다고 하시더라
자식새끼 키워봐야 다 소용 없다고 하셨....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_- 사람은 많이 만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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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8.05 09:42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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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8.05 11:48
잘 보았습니다~ 사진도 많고 읽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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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8.05 12:04
몇 가지 궁금한 점...
부산에 주차할 곳은???
부산-하카타 배가 드림호??? 비틀, 코비 혹은 카멜리아호가 아니고?
히타라는 곳은 처음 들어보는데...
다자이후나 카라츠 등은 들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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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의 주차
부산에서 터미널에 주차 할라면 하루 만원꼴...
여객터미널에서 택시 4천원[ 약 3킬로] 선에 있는 영도구의 [동남모텔]을 이용하게 되면
숙박도 싸고 지하주차장에 차도 무기한 대놓을 수 있습니다.
부산은 콜택시 콜비도 없고 택시 많이 상당히 편했습니다. 터미널 안에도 택시 상주..
부산에서 후쿠오카 이용시 배 편
드림호를 이용했습니다. 홈페이지나 옥션, 소셜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승선권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비틀, 코비, 카멜리아는 아직 못타봤습니다 .
히타 [日田 ]
큐슈안의 작은 교토라는 컨셉의 동네 입니다. 건물 빼고는 볼거 없습니다...
유후인 가기 전에 있어서 히타 - 유후인 - 오이타 코스를 잡을 때 유용합니다.
다자이후나 카라츠와는 전혀 다른 컨셉의 동네....
저는 버스를 타고 갔으나 JR히타역과 버스센타가 바로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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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8.05 13:59
모텔에서 무기한 주차도 가능한 팁 감사~
드림 호는...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팬스타 드림 (부산-오사카)호 말고는 없는데...
수요가 많아서 새로운 선사가 하나 생겼나... 비틀, 코비, 카멜리아 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히타... 유후인 가기 전이라... 나도 한 번 들러봐야겠네~
그리고, 2편도 기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