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일간의 일본 여행 간략 후기 Part 2 [스압 有]
2013.08.05 16:20
그전에는 큐슈에서 아주 대중적인 곳만 골라서 다니곤 했었습니다.
대충
나가사키 [ 카스테라 살 겸...]
쿠마모토 [ 성 구경하고 일본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돈까스 먹으러..]
유후인 [ 아기자기하게 볼것도 많고 먹을것도 많고 ]
벳푸 [ 온천이랑 모래찜질 하러.. 하지만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든 동네의 구조로 좌절 ]
이런곳들이었죠...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히타를 비롯해서 우레시노, 시모노세키, 키타큐슈 등을 계획했고
쇼핑하다가 시모노세키 일정을 통으로 날리며 키타큐슈 일정을 대폭 축소하였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게 다녀온곳이 바로 이번에 포스팅 할 우레시노 온천마을!!
한국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서 별로 유명하지 않은 줄 알았더니 안내소 한글지원도 되고 나름 일본에서도 인지도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일단 시작...
텐진버스센터에서 직행버스를 타면 우레시노까지 약 한시간 반이 걸립니다.
그리고 우레시노 버스센터에 도착해서 버스 시간표를 보니 간단깔끔...... 하루 4대 -ㅂ- ㅋㅋ
물론 마을 어귀까지 나와서 우레시노 인타구치 정류장까지 나오면 9시까지도 버스가 있긴 합니다만... 귀찮죠
단, 온천이나 입욕을 하면 그 숙소에 있는 차로 정류장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는게 가능해서 저희는 그렇게 이용했습니다.
우레시노 버스센터에 있는 한국어 지원 스텝, 왼쪽 아가씨는 재일교포로 한국어 미숙, 일본어 미숙이고
가운데 아가씨가 일본인인데 한국어 상당히 능숙합니다. 여행하며 필요할 멘트를 한글로 써서
일어로 번역해 달라고 했더니 엄청난 싱크로율로 번역서비스를 해주시네요. 캐감동 했습니다.
맛집이 어디인지, 자기네들 자주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어디인지, 입욕하기 좋은곳, 가족탕 괜찮은곳
아주 엄청난 정보들을 쏟아내 주더라구요. 다음에는 이 곳에서 하루이상 묵으며 구경 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온천마을이라 뜨거운물로 만들어내는 두부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온천두부를 이용한 음식점이 많네요
동네는 무난하게 이런 느낌들 이었습니다. 무채색에 조금은 우중충 하지만 조용한 마을
사진관에 사람이 있었으면 기모노 빌려입고 사진이나 찍어볼까 했지만... 장사를 안하네요...
공중족욕탕 앞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홍차아이스크림 한개 질렀습니다. 맛은 무난!
동네에 이렇게 훈증족욕탕이나 일반 족욕탕이 있습니다. 옆에 수건도 걸려 있구요. 새로운 경험이었네요
입욕하러 갈 와라쿠엔으로 가는 길에 동네 뒷길을 건너게 되었는데 건물이 이뻐서 한컷...
목적지가 보입니다. 화락원... 와라쿠엔이라고 읽더라구요.
내부 로비는 아담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카메라도 별로고 찍사도 별로라 영 현장감이 전해지지 않는군요
문제는........
이 와라쿠엔이 매주 화요일이 청소날인거 같습니다. 영어는 안통하고 짧은 일본어로 대화를 시도해본 결과
"카이요비" "소지노 히" "고쿠 산지까라" "스미마셍"
이라는 키워드들을 획득할 수 있었고... 통밥을 굴리니 매주 화요일이 청소날이라 오후 3시부터 입욕 가능요...
라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온천마을이라 그런지 무지 덥고 습하더라구요..
원래 계획이 1시 반쯤 들어가서 한시간 반 놀다가 동네 구경 더 하고 4시 버스를 타는게 목적이었는데
다시 우레시노 버스센타로 가서 버스 일정을 조정해봤습니다.
버스센터까지 들어오는 버스는 오후 4시가 마지막....
하지만 마을 초입 인터체인지 정류장에서는 매 한시간 마다 버스가 스더라구요
그 버스들 중에 후쿠오카 공항 거치지 않고 직행으로 텐진가는 버스 시간대를 뽑아내서
그 시간대에 맞춰 와라쿠엔 직원에게 우리를 정류장까지 데려라 달라고 하는 내용의 쪽지까지 써달라고 해서
만반의 준비를 한 후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온천두부가 유명하다고 하니 먹어봐야 하겠죠?
그래서 직원들이 추천해준 맛집으로 갔습니다.
이것이 온천두부정식!! 가게 이름은 -_- 몰라요...... 근데 엄청 맛남.... 폭풍흡입!!!!!!!
두부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게 간도 딱 맞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반찬과 밥은 무료 추가가 가능하구요.
일본가서 먹은 음식중에 카와미야인가 키노미야인가 하는 텐진 파르코 지하의 스테끼집 다음으로 맛있었습니다.
여기 메뉴가 엄청 많아요.... 사진은 용량의 압박으로 못올리는데.. 메뉴가 수십가지 입니다.
거기다 계절메뉴로 소바류도 하고 아이스크림류와 커피류까지 다 준비가 되어 있더라구요
옆 테이블 사람이 튀김정식 시켜 먹는데 소리가 아삭아삭하는게 완전 맛있어 보였습니다.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 겠다 싶네요
다시 와라쿠엔으로 돌아와 입욕을 하러 들어갑니다. 인당 천엔이구요. 수건 두장 주네요
입구에 보니까 무료로 제공하는 음료가 있어서 봤더니 텐진시내에서 야마구치 토모코가 모델로 홍보를 하고 있는
산토리 올프리 무알콜 맥주[라 쓰고 맛없는 탄산보리차 라고 읽습니다] 더라구요. 냉큼 집어들었습니다.
이 녀석은 노천온천에 들어가서 녹차탕에 몸 담그고 머리에 수건 올린 채로 시원하게 마셨는데... 시쳇말로 쥑이네요.
입욕장 밖의 정원입니다. 아쉽게도 여탕쪽이라 사진만 봤습니다. 여기 묵는 손님들은 개인탕부터 모래찜질 기타 여러가지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입욕만 하고 가는 사람들은 그냥 대중탕 밖에는 이용해 볼 수 가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
이거슨 녹차탕!!! 사진이 별로라 그렇지 물이 녹색입니다 그리고 녹차 냄새 작렬...
한구석에 녹차 티백도 있는데 뭔지는 몰라 그냥 물에 적셔서 얼굴에 문대며 마사지 하고 집에 올때 몇봉지 가지고 왔습니다.
와이프님도 저와 똑같은 액션을 취했다더라는........
청소하는 날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한사람도 없이 제가 전세를 내고 탕안에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쾌적하고 조용한 맛은 있었으나 뭔가 허전하고 모르는거 물어볼 데가 없어 아쉽더라구요
여기는 건물 내부의 선물가게인데 값도 저렴하고 [ 100엔대부터 1500엔대인데 5~600엔대 물건 많음]
도라야끼나 과자가 아주 저렴하며 맛도 좋아서 나올 때 부모님, 장인장모님 드릴 선물이랑 가다먹을 도라야끼 샀습니다.
일본에서 먹었던 도라야끼 중 가장 맛있었던 와라쿠엔표 녹차도라야끼....
105엔인데 마트에서 파는거보다 촉촉한 맛은 떨어지지만 향기와 팥의 부드러움이 갑이었습니다.
잘 씻고 잘 먹고 구경하고 호텔차량의 에스코트를 받아 정류장까지 편하게 온 다음에 버스도 바로 타고 하카타로 귀환!!
저녁으로는 일본에 왔으니 스시를 먹자는 취지로 스시로를 찾아갔습니다.
인천에 스시로가 있는데 거기랑 주문하는 시스템이 다르더라구요
대략 메뉴판...
한글 지원이 되는 터치스크린 주문시스템!!!
그리고 맛나게 찹찹!!
밥을 먹고 나서는 텐진에서 제일 크다는 북오프를 찾아 나섰습니다.
텐진역에서 조금 북쪽으로 텐진키타에 텐진노스 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거기 7층 입니다.
엑기스만 올려봅니다...... 와이프가 이쁘다고 미친듯이 사진 찍던 피규어들... 정말 피규어가 수천개는 있네요
프라모델, 로봇류, 타미야 미니카, 자동차, 모형 자동차 정말 없는게 없어요
그리고 이거슨 정의의 용사 바이오맨!!!!!!! 이지만 가격을 보며 플라스틱떼기가 뭐 이리 비싸! 하고 화낸 기억이...
그리고 북오프 건물과 양 옆의 건물이 다 연결이 되어 있는데 더 북쪽의 DOREI 를 구경하다가 선물셋트 코너가서 또 한컷....
일본은 건물이 문을 일찍 닫네요.... 유니클로는 8시, 나머지 상점들도 8시 반에서 9시 되니 다 닫습니다.
그래서 나카스까지 가서 돈키호테를 구경했습니다.
돈키호테 그냥 만물상점이네요..... 없는게 없는듯..... 정신없이 구경했습니다 -ㅂ- ㅋㅋㅋㅋ
--------------------------[ 이날의 일정은 여기까지 ]-------------------------------------
드디어 마지막 일정인 고쿠라[ 원래 여기서 배타고 시모노세키 갈 계횏이었으나 캔슬... ]
고쿠라에서 SUNQ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 모치코 항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근데 배 타고 가는 시간이 고작 15분 ㅋㅋㅋ
고쿠라역 오면 언제나 여기서 담배를 피운거 같네요.... 정겨워 질라고 하는 전경....
고쿠라역 지하상가도 꽤나 크고 먹을게 많습니다. 백화점이라 조금 비싼감도 있었는데
위 사진의 오징어와 멀린 멸치아몬드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오징어 작은봉지가 580엔이고 멸치 봉지가 630엔이라고 하던데
점원 아저씨랑 쇼부봐서 오징어 한봉지 멸치 한봉지 천엔에, 앞에서 파는 젤리 종류별로 한주먹씩 받고
시식용으로 내어놓은 오징어 제가 다 가져가는 조건에 구매를 했습니다. 펼쳐놔서 그렇지 저거 양 진짜 적어요....
절대 제가 진상이 아님 -_-;;;;
아 +_+ 화려한 스시의 향연.... 저거 300엔대부터 600엔대 사이인데.. 먹음직 스럽습니다.....
텐뿌라 맛보고 다니다가 한국와서 오뎅 못먹을 뻔.... 찰지고 쫀득거리는게 아주 맛나요
도시락도 가지가지
먹다가 배 터져 나갈뻔 한 멘치카츠... 사진으로 보기엔 크기가 감이 안오시겠지만...
저거 한개가 갤럭시 노트만 합니다.
아케이드 구경을 마치고 칸가시장쪽으로 가면서 여기저기 구경했는데
이곳 다이소에서 특이한걸 발견!
바로 도장을 파네요 -_-;;;; 기념품으로 白 서있는 도장 105엔 주고 한개 샀습니다.
그리고 KFC에서 생맥주를 파는 멋스러움까지..........
탄가시장은 그냥 동네 시장이고 영어지원 및 한글지원 불가로 쇼핑을 하기엔 쾌적하지 않습니다.
이곳 들어가기 전에 시장 초입으 ㅣ마트에 들러 땀 식히고 들어가는거 필수..
그리고 어디를 돌아다니나 널려있는 일본 카페의 디저트 비쥬얼............
한번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다음엔 시도해 보고 싶어집니다.
식사는 우동체인 웨스트우동! 장어덮밥세트인데 우동이 자루우동으로 나오네요
면이 쫄깃거려서 먹기 힘들정도 였습니다. 장어덥밥은 정말 진리의 맛!
저는 새우튀김세트! 일본와서 새우튀김의 정수를 맛보고 갑니다. 새우가 이렇게 맛있는 생선이구나 하고 느꼈죠
다시 집에 가기 위해 하카타 역으로 이동....
건물에 EX-SIDE 라고 써있는게 뭔지 항상 궁금했는데..............
무려 에끼 사이도 를 영어로 표기해 놓은거더라구요 -_-;;;;
일본 뜨기 전 마지막 식사는 폭풍의 럭셔리 도시락파티! 세븐일레븐 가라아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 끝 ]-----------
부산 돌아오는 배에서 바다를 보며..................
그리고 부산 와서 맑은국물 돼지국밥을 먹으며......
저랑 와이프는 진한국물에 길이들여져서 그런지 맑은 국물은 영 입에 안맞더라구요 ㅜ.ㅜ
다음에는 버스 안타고 기차타고 다녀야 겠어요.. 버스가 조금 싸기는 한테 이동시간이 길고 쾌적함이 덜하네요
역시 진리의 신칸센...
코멘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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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고 가면 더 편하고 쾌적하다는걸 몰라서 이러겠습니까 -_-;;;
비용 줄이려고 그러는거지..
그리고 간김에 스님도 뵙고 동양 최대 사이즈라는 백화점도 구경하고 했으니 나름 만족..
차가 모닝만 아니었음 한 140~150 밟으며 쉽게 갔다 올 수 있었겠죠.
전에 일하며 스타렉스 미친듯이 밟아서 전국 돌던 깡으로 부산 도전한건데 다음엔 안할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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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덕분에 일본여행 잘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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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EGOIST
08.05 17:23
고쿠라 만화박물관도 특별전이 있으면 갈만한데 백군 갔을 때는 특별전이 없었나보네...작년 12월에는 루팡3세전이 있어서 갔다왔었거든. ㅎㅎ
당신 여행기가 끝났으니 이제 지난주 내 여행기를 올려야 하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후쿠오카의 거의 대부분이 겹쳐서 재미없을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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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살아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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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EGOIST
08.07 17:13
자알~ 살아있지...
상해랑 후쿠오카 다녀와서 서울의 더위따우.... 하지만 서울 더워 징징징.
밥먹자고요 님하...제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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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 영향이 적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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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방사능 피폭을 제일 덜 받는게 큐슈니까요.. 공식적으로는 쿠마모토가 가장 낮다고 하던데...
큐슈는 평균치가 부산하고 비슷하더라구요. 그래도 걱정이 되서 생선류는 최대한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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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8.05 19:07
JR 북큐슈 레일패스로 다니는 것도 좋은데...
SunQ 패스보다 그리 비싸진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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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북큐슈권으로는 코쿠라를 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죠.
그리고 우레시노는 JR역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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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8.05 23:13
신칸센으로는 코쿠라 못 가고
특급 이하는 모두 탈 수 있는 걸로 아는데...
그리고 시모노세키는 큐슈가 아닌 혼슈니까
당연히 안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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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EGOIST
08.06 10:21
JR 북큐슈권이 고쿠라가 안되긴....
내가 12월에 그걸로 JR타고 1시간 걸려 고쿠라 가서 기타큐슈만화박물관 갔다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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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_- KR북큐슈권이 고쿠라 안된다고 해서 일부러 산큐패스 끊은건데...
확실히 JR이 쾌적하긴 하더라구요. 버스는 -_- 영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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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8.06 16:15
하카타 (후쿠오카) - 코쿠라 간은 행정구역은 큐슈의 후쿠오카현이지만,
신칸센은 JR서일본이 신오사카 - 하카타 구간을 관리하기 때문에
신칸센 노조미, 미즈호, 사쿠라 다 탈 수 없는 걸로 알고 있고,JR 큐슈는 신칸센만은 하카타 - 카고시마 츄오 간 관할이라...
특급 이하... 모든 JR은 JR 큐슈 관할이므로 코쿠라 - 하카타 간에 탈 수 있음... -
MrEGOIST
08.07 17:13
아무래도 신칸센 생각만 한거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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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미났겠다 ㅡㅠ
난 대마도에 온천여행가고파ㅋㅋ -
대마도 가나 큐슈로 가나 비용차이 그리 크게 안날거야 아마
이번에 갔던 우레시노 쪽이나 유후인, 혹은 벳푸 쪽으로 갔다와봐.
물론 하카타에도 온천은 있다고 하던데 가보지는 못했음.
유후인이나 벳푸 료칸 잡아서 다녀오는거 강추
우레시노는 노천탕 끼고 있는 가족탕이 1박에 20만원 정도 하길래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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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짜피 아들때매ㅋㅋ
걍 작은데로 가는게 편해; 아들과 관광은 무리데스! -
말벗이 있으면 배도 좋을것 같네요. 언제 저도 한번 배 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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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시노 온천... 저도 한번 가볼까 하고 알아보던 참이었어요. ^^
http://www.youtube.com/watch?v=-3DEJnmf_qg#at=63
이런 미녀들 없나~ 두리번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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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ItBetter
08.08 22:18
근데 정말 gdp대비 가성비로 보면 한국물가가 드럽게 높은듯해요...
그냥 비행기타;;
부산에 집인 사람들이 배타는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