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의 일진

2013.08.25 21:20

맑은샛별 조회:1306

※ 일기장에서 가져 왔어요.


일요일이라고 하여서 딱히 쉬는 날이 아닌 나에게 오늘은 평범한 날이었다. 아니 퇴근시간 무렵까진 평범한 하루가 되는 듯 했다. 근무중에 형으로부터 저녁 식사를 같이 하자는 메세지를 보았으나 조금이라도 서둘러 작업을 마치고 퇴근하고 싶었기에 바로 답을 하지는 못했다.   평일보다 조금 빠른 시간에 근무를 끝낼 수 있었고 서둘러 퇴근준비를 하였다. 샤워장에 가서야 핸드폰을 사무실에 놓고 온 것을 알았다. 메세지를 확인하고 가방에 넣지 않고 서랍에 넣어 버린 것이다. 샤워 후 다시 사무실까지 가서 핸드폰을 챙겨 퇴근하였다.

아침부터 기름부족 경고등이 켜 있었기에 인근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넣은 후 주유소 한켠에서 차안의 먼지를 불어내었다. 기름냄새가 났지만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바닥에 홍건히 흐르는 기름을 보게되고, 차아래를 들여다보니 기름탱크에서 방금 주유한 기름이 줄줄 세고 있었다. 황급히 서비스 센타로 달려 갔으나 오늘은 일요일... 쉬는 날이었다. 다시 지인들에게 연락하며 문이 열려 있는 카센타를 찾아 나섰으나 문을 연 곳을 찾을 수는 없었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기름탱크의 기름도 줄줄 흐르고 있었다. 대형마트의 카센타는 늦게까지 문을 열었을 듯 싶어 가 보았으나 대형마트도 휴무일이었다.

수 없이 많은 곳을 해매이고 연락 한 끝에 막 문을 닫고 퇴근 하려던 카센타와 연락이 닿았고 그곳에서 차를 들어올려 기름탱크 주변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이미 기름탱크는 기름 범벅이 되어 있었다. 엔진으로 연결된 호스부분에 문제가 생긴 듯 보였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다시 서비스센타로 이동해야만 했다. 문이 닫힌 서비스센타 주차장에 차를 넣어 놓고 큰길로 나왔으나 택시는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걷다보니 작은 차 한대가 길 옆에서 나를 불렀다. 이미 한참을 잘못된 길로 달려 온 그 분에게 목적지를 쉽게 알려주기란 너무 어려웠다. 어차피 택시도 잡히지 않아 막연히 걷고 있었기에 길을 몰라 헤매이는 그 분의 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안내해 드렸다. 그리곤 또다시 열심히 걷고 또 걸어서 형이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집에 도착했다. 마침 중국집 배달원이 내가 도착하는 타이밍에 맞춰 따라왔고 불어터지기전의 짜장면을 먹을 수 있었다.

내일은 조퇴를 해야 할 듯 싶다. 아직 돈이 들어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데... 돈 나갈 구멍은 벌써 여기저기에서 생겨나고 있다. 돈 들어 올 구멍이나 좀 생길 것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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