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산왕님께 모욕을 준 그 노트북으로 또 바꿉니다.
2013.08.29 22:28
지름이라고 하기는 좀 그래서 신고를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최강산왕님을 감히 모욕하며 싸장님, 회장님같은 수퍼 비즈니스맨의 디자인을 무시하는 무리들이 있어 벌컥~하여 그냥 신고를 합니다.
오늘 다른 커뮤니티에서(일단 이름만 걸어 놓고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서는 하위 10%급의 저능력자입니다.) ThinkPad X201의 중고가 나왔습니다.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거기에서 나름대로 네임드인 지인께서 링크를 던져주는겁니다. 안그래도 X61s(최강산왕님께 X61을 넘기게 된 에이서 노트북은 나름대로 스펙은 쓸만했지만 쓰다보니 너무 거대했기에 다시 매각하고 X61s로 돌아갔습니다.)를 열심히 업그레이드를 하여 써왔지만 근본적인 약점 한 가지에 조금 불편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것을 개선한 X201에 관심은 갖고 있었는데 가격이 적당하게, 그리고 외부 상태도 적당히 좋게 나왔다는 말에 두 대(한 대는 앞에서 이걸 사게 만든 그 분용. 6살짜리 딸의 장난감이 될 물건입니다. 참고로 그 분은 갖고 다니는 노트북 PC가 ThinkPad W520입니다.)를 퀵서비스로 일산에서 드래곤힐로 모셔왔습니다.
X201이라고 하여 사실 ThinkPad X가 아닌건 아니라서 와이드에 터치패드라는 엄한 물건이 달린 좀 거시기한 면을 갖고는 있지만 디자인은 여전히 그 넘의 '20년된 디자인'을 유지합니다. 화려한것만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요즘의 노트북 PC가 보기는 좋을겁니다. 하지만 프로페셔널한 무광택 블랙의 무게감, 철저히 타이핑과 포인팅 효율성, 그리고 사용자의 건강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웨폰의 가치를 비웃는 것은 레노버빠(단, ThinkPad 한정)인 저에게는 모욕입니다. 최강산왕님은 인격자인 멋진 분이기에 참으셨겠지만 제 후배였으면 아마 좀 제대로 갈굼을 줬을 겁니다.
하여간, By the way... 그 덕분에 X201을 다시 메인화하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으며, X61S는 더 좋은 분께 떠나보낼 계획입니다. 대충 제원은 메모리 3GB에 하드디스크는 그냥 80GB SATA, 그리고 3시간 30분의 가동 시간을 자랑하는 아끼고 아낀 대용량 호환 배터리의 철저히 외부 작업용 스펙입니다. 이번에는 ThinkPad의 가치를 아는 사람의 품으로만 보낼겁니다.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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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8.29 22:38
그쵸. 용도가 있는건데 말입니다.
저에게는 전천후 무기 인데 말입니다.
생긴거 가지고 뭐라 그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아이들이 노트북 외관 가지고 뭐라고 할때,
"그러는 너희 얼굴도 이상하게 생겼는걸?"
이라고 말해줄 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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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야기 하신 분이 여자사람이신것 같은데 글 쓴대로 이야기 하시면 피의 보복을 받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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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8.29 23:22
저도 한때는 아범빠였으나 지금 사용하는 것은 MSI... 언젠가는 저도 멋진 빨콩을 쓰고 말거에요.(어이, 어이 회사에 있는 씽크패드는 어다 팔아 먹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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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몇번 안쓰지만... 저에게는 X15도 현역 입니다.
한3년정도 전에 들고나갔다가 할배취급받는 바람에 집에서만... ^^;;; -
태블릿초짜
08.30 09:33
저는 나중에 능력생기면 인민에어 개조해서 써보고 싶네요 ㅎㅎ -
저는 R40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가끔 브라우져가 늦게 뜨고, 가끔 동영상이 버벅거리고, 가끔 시스템 팬이 미친듯이 돌아가지만,
현역으로 살아남아서 일하고 있습니다.
장하다 R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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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30 12:37
R40 좋아요. 우리나라 있었으면 배터리 리필했을텐데.. 지금은 거의 거치형 피씨입니다. 펜M1.3GHz라 상당히 느리지만 집에서 쓰는데는 (연속극 보고.. -_-;; 오피스 좀 쓰고) 아무 이상이 없는듯 해요. 귀한 한국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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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없기에 무효.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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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08.30 13:15
TP들을 계속 써왔고 앞으로도 짱개북이니 뭐니 욕을 먹더라도 계속 쓸 생각입니다. 이건... 음... TP쓰는 사람들만의 동질감이랄까... 다른 노트북들도 좋은 것은 아는데 이걸 버리고 갈 만큼은 아니더라구요. ㅎㅎ;;; 물론 이런 생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일 뿐이니 어디가 좋다더라 등등 이야기들어도 변할 부분도 아니고 틀린 부분도 아니라 생각하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간만에 탑좀 쌓아야 하나...;;; -
ThinkPad 350c가 아직 본가에 있습니다. 흑백 노트북 시절에 당당히 아름다운 칼라를 갖고 온 놈이지요. 가끔 꺼내보면 아직도 키감이 예술이예요.
전 iris님이 쓰는 컴보다 성능은 상당히 떨어지지만 뽀대만 아이맥 같은 거나 뽀대만 소니 바이오 같은 걸 씁니다. 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