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재미
2013.09.30 17:33
개인 취미로 C프로그래밍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업무랑도 조금은 연관이 있고 나중에 노후에 취미로 해보고 싶어서 말이지요. 이런 취미는 돈도 그다지 많이 들지 않고 필요한 것도 별로 없어서 좋을 것 같아요. 얼마전부터 C의 포인터와 배열 부분을 다시 보고 있는데, 대부분의 초보들이 이 부분에서 학을 떼고 그만둔다고 하더군요. 저도 저번에 그랬다가 그냥 끝까지 읽어 봤는데, 이번에는 찬찬히 다시 보고 있습니다.
거기 보면 답이 나오지 않는 도전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있어요. 답이 없지만 인터넷에서 대충 뒤지면 다 나오는 그런 것들이죠. 근데 이게 배열과 포인터를 이용하는 거라서, 프로그래밍을 본다고 해서 짤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함수로 기능을 빼서 만드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아서 고생고생 하다가 하나 둘씩 완성을 했습니다.
그렇게 완성을 하고 나서 블로그에 이야기랑, 코드랑 적고 밸리 발행(다른 블로그 회원들이 볼 수 있도록)을 했습니다. 비슷하게 다른 언어를 공부하던 분들이 자기들 프로그래밍 언어로 짜서 핑백이나 트랙백을 하시더군요.
보면 루비, VBA, C# 이렇게 세 가지 언어였습니다. 로직은 제 것보다 더 좋고 빨라 보이더군요. 저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가급적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짜서 수학적인 부분이 좀 빠지더라구요. VBA로 짜신 분은 VB에 대한 불평을 하시지만 멋지게 코딩했는데, 이제는 제가 VBA를 다 까먹어서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T_T 얼마 전까지 이 걸로 회사일에 쓸 것들 만들고는 했는데, 이제는 이해도 안되는구나 이러면서요.
사람들과 같이 이렇게 공유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나중에 제 코드가 참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루비 사용자가, 각 언어별로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게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새로운 언어를 배우는데) 거라고 하네요. 아직은 이런거만 사용하니까 잘 이해는 되지 않더군요.
배워보고 싶은 분야가 있는데, 거기서는 C/C++를 주로 사용해서 앞으로 많은 길이 남았습니다. 많은 프로그래머 여러분들 제게 힘을 주세요. 아내가 옆에서 '그런 거 뭐하러 해? 재미있어?' 그러네요.
코멘트 10
-
유태신
09.30 18:00
-
해색주
09.30 18:07
아직 취미이고 공부해 보려고 하는거니까요. ^^ 제가 전공도 이쪽이 아니라서, 일로 할 확률은 희박합니다.
-
저도 취미로 공부할까 싶은데 재미진가요?
차원이 다르겠지만 예전 도스 배치파일 배울 때가 생각나네요.
-
해색주
09.30 20:27
저는 즐겁게 하고 있지만, '이걸 배워서 뭘 하겠다!'라는게 없으면 좀 재미 없을 것 같습니다. 취미로 하시려면 목적을 정하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C는 기본이라고 해서 하는데, 많이 어려워요. 그래서 가볍고 접근이 쉬운 Python이나 Ruby를 많이 추천하시더라구요.
-
왕초보
10.01 02:23
C가 기본이긴 한데.. 늪이기도 하지요. ㄷㄷㄷ 젊어서 머리가 말랑하실때 현대적인 언어로 이주하시길.
-
해색주
10.01 09:52
왕초보님// 현대적인 언어 좀 추천해 주세요.
-
현대적인 언어라면 어떤 언어가 있을 까요?
그리고 해색주님 얘기하신 파이톤은 어떤가요?
갑자기 급 관심이ㅎㅎㅎ
그리고 c는 기본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하면 좋은 건가요 아님 꼭 해야 하는 건가요?
-
왕초보
10.02 03:22
C가 기본은 맞는데, 그것은 C가 하드웨어 구조 (옛날 하드웨어지만요)를 잘 반영해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인듯 해요. 그런데, C만으로는 요즘의 소프트웨어 경향을 따라가는데는 매우 문제가 많아요. 새 하드웨어 구조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얘기는 전문가한테 물으셔야.. 비전문가에.. 나이 많아서 머리가 말랑하지 않은 사람한테 물으시다니욧.
-
인포넷
10.02 03:40
취미로만 하세요... -
뭔가 의미심장 + 회의적인 답이네요ㅎㅎㅎ
음..... 고생길에 발을 담그셨군요....
재미 ..... 있죠.......단!!! 버그.. 안정화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거라면.....
그저 취미일 때에만 재미 있습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