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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취향에 따라 다르며, 너무 많은 영화나 만화영화들을 봐와서 다들 기억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근데, 저는 감동적인 것 보다,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정곡을 후벼 파는 듯한 대사들이 기억에 남아요. 


1. 공각기동대 TV 시리즈 1기에서 바토의 대사 "못 봐주겠군" 


전 복싱 챔피온의 타락한 모습을 보고, 한마디 하는데, 이 말이 아직까지도 저의 인생에 종종 힘이 됩니다. 고작 이정도 가지고, 타락해야 하는가? 종종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대사입니다. 



2. 이레이져 헤드 에서 주인공의 " 별로 없죠" 

장인 어른이 대체 아는게 뭐야? 라고 물어보니, 어눌한 표정으로 주인공이 대답하죠. 

"별로 없어요..."


20살 무렵인지, 잘 기억은 안납니다. 이 영화 재미있었는지도 기억 안나고요, 하지만 별로 아는 거 없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겐 구원의 말 처럼 들렸네요.  - _ -;;



3.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어떤 남자의 "내가 뭐라 그랬는데?" 

한번 본 영화이고, 난해한 영화라서 잘 기억도 안납니다. 극 중에,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의 남자가 한 영화 감독에게 알기 어려운 말을 늘어 놓습니다. 


그러고 나서, "무슨 뜻인지 잘 알겠어?" 라고 말하죠. 그러자 영화 감독이 알겠다고 대답하자, 갑자기 되물으며 말합니다. 


"내가 뭐라고 그랬는데?" 


뭐랄까... 정곡을 찔리는 기분이었죠. 항상 대충 이해하고, 대충 알았다 알았다 하며 넘어가 왔던 제 인생에 "그따위로 살래?" 라고 말하는 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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