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 미만의 8자 장롱은 모두 안면도 합판입니다. 원목으로 가려면 이름없는 브랜드도 8자 기준으로 250만원은 주어야 합니다. 10자면 300만원은 넘을 거 같은데요. 

서랍장은 보xxx 팜 제품이상은 되어야 틀어짐이 없을 거 같네요. 할인매장에서 아무리 싸게 사도 40~50만원 이하는 절대로 안 될 거예요. 

화장대도 서랍장이 많으면 원목이 아니면 틀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뭐 디자인 하나 들어가면 기본이 10~20만원씩 오릅니다. 즉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거울은 별도인 경우가 많구요.

침대는 정말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해서....프레임은 합판 덮개라도 있는 게 내구성은 훨씬 좋다고 하는데, 듣보잡도 상판 덮개가 있는 건 50만원 이하가 없을 거예요. 물론 매트는 별도입니다.

책장과 거실장은 워낙 싼게 많지만 최저가 해도 책장은 20만원, 의자 10만원부터 할 거 같구요. 거실장은 최소 40만원 이상은 줘야 할 텐데, 그거 거의 못 씁니다. 

저가의 거실장, 옷장, 침대, 쇼파 중에는 시트지 붙여놓은 거 많습니다. 일단 너무 습한 집들은 시트지 금방 벗겨집니다. 물론 시간 지나면 모두 벗겨지는 건 마찬가지구요. 

우선 순위를 정해서 기왕 시시는 거 좋은 걸로 하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가구는 한번 들이면 가전보다 오래 씁니다. 아마 지금 사시면 노년이나 가야 바꾸실텐데요.

침대는 사실 매트리스만 사서 바닥에 깔아놓고 쓰셔도 됩니다. 일단은 두분이서 아이쇼핑을 다니시는 것을 강추해요. 어떤 물건을 원하는지 부터 알아봐도 늦지 않습니다. 가구는 바꾸기 쉽지 않거든요. 이백으로 전혀 쉽지 않습니다. DIY를 해도 힘들듯.

침대가 꼭 필요한지 의문이예요.

저희 아내는 꼭 침대생활 해야 한다고 해서 안방에 들여놨는데요,

아기가 거기서 여러번 굴렀고 한번은 어깨뼈에 금도 갔었어요.

지금은 아내가 건넌방 바닥에서 작은애 데리고 자고, 저는 안방 침대에서 큰애 데리고 자는데

하루 바꿔 자보더니 침대에서 자는 것보다 바닥에 난방 넣고 자는 게 훨씬 개운하다고 침대 안 쓴다네요...

서랍장, 퀸싸이즈 침대, 책장, tv다이

이 네 개는 그리 어렵지 않고 가격도 비싸지 않게 해결이 가능하실 겁니다.

우선 저라면 집이 깨끗하고 넓으며, 현재 집에서 오랜 기간 정착하실 거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구에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침대 - 아래 받침은 프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침대 받침대가 있습니다. 플라스틱 받침에 고깔모양 기둥발 여러개로 받치는 구조로, 침대가 적은 공간을 차지하도록 매트리스 크기에 딱 맞춰서 제작되어 나옵니다. 이삼 만원에 이거 사시고, 매트리스만 따로 구매해서 쓰는 것이 꽤 깔끔합니다. 저도 일반 침대 받침 쓰다가 이사하면서 원 침대받침 다 버리고 플라스틱 받침으로 구매해서 쓰고 있습니다. 훨씬 탄탄합니다. 원 침대받침은 오래 되면 가운데가 휘는 현상이 있는데 플라스틱 받침은 이런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침대커버 씌우면 무지 깔끔합니다.

서랍장, TV 다이, 책장 - 오래 쓰실 거면 차라리 '인터넷철물점'이나 '타이거DIY' 류를 찾아가 보시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또는 이사가 조만간 있을 것 같으면 취향에 따라 재활용 센터에 가도 쓸만한 게 꽤 많지요..

장롱과 화장대 이 두개가 하이라이트인데, 아내 분이 취향이 절대적이니 아내 분 맘에 드는 걸로 따라가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대부분의 돈은 매트리스, 장농, 화장대 세 개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이 부분에서 마나님의 불만이 폭발하면 감당이 안 되실 겁니다...

제 의견을 드리면, 장농만 포기하시면 가능하실 것 같은데요.

대신 옷장은 1칸 짜리 정도는 구입하시고요. 나머지 부족분은 폴대 옷걸이 (위아래 부직포로 사방이 막힌 것) 추천합니다.

한샘이나 리바트 인터넷전용 가구도 구경하시고, 가구거리에 발품 팔아보시면 답이 보이실거 같습니다.

참고로, 전 8년간 폴대 옷걸이 생활 청산하고 이제 한X에서 붙박이장 120에 구입하였습니다.

주변에서 전/월세 사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사지 말라고들 하는게 장롱이더군요.

나중에 이사할 때 정말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기 집 사기 전에는 절대로 사지 말라고 하더군요,

200 만원에 위 품목 모두를 구입한다는 계획이라면 아무리 최고급 품을 구입하더라도 몇 년 사용이 어려울 것입니다. 

위 품목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말 내구성 있는 것으로 구입하시고 나머지는 재활용 매장을 발품 파셔도 좋겠습니다. 

윗 분들 말씀처럼, 침대와 장농은 정말 심사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저희집도 신혼초 길어야 3년 정도 침대 생활했고, 아이 태어나고 자라나면서 공간이 부족해서 처분했습니다. 

내집이 아닌이상 이사를 다녀야 하는데 고급 원목 장농이 아니라면 이사 다니면 장농 금방 망가집니다. 

그러나, 여기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아내분의 로망입니다. 

침대는 연로하신 분들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바닥에서 읽어나는 것이 힘든 분들에게는 침대 생활이 편리하기 때문이죠. 

젊은 시절에는 바닥 이나 매트리스 정도만 놓고 생활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타협 제안을 드린다면 화장대를 아주 예쁘고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으로 하나 거액을 들여 장만해 드리고, 나머지는 적절하게 타협을 보시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