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제 홍콩에서 인천으로 귀국했습니다.

 

입국심사할 때 뭐 좀 이래저래 오래 본다 싶었는데....세관에서 정밀 검색을 받았습니다.

그냥 무작위로 하는게 아니라 이름을 보더니 따로 안내를 하더군요.

 

뭐 세관통과시 무작위 추출 되서 캐리어를 X-ray 통과 시킨다거나 약식으로 가방 내부를

보여 준다거나 하는 건 몇번 있었지만, 정밀검색은 첨 당해봐서 조금 당황스럽긴 하더라고요..

 

정밀 검색대에서 캐리어/가방을 오픈하기 전에, 무작위 추출이 아닌 세관신고서의 성명 확인 후,

별도 안내된 것 같은데, 정밀 검색 대상으로 지목된 사유를 물어봤더니, 단기간에 출입국 기록이

너무 많아서 라고 하더군요....(최근 6개월간 8개국에 13번 출장갔다 왔습니다....별로 많은 것 같진 않은데...)

 

이것 저것 뒤적뒤적을 시작하다가 명함을 달라고 하더니, 하는 일과 해외 출국 목적 등도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묻더라고요...다행히 명함에 찍힌 국립대 겸임교수 직함을 보고 난 이후에는

매우 매우 호의적으로 대해주긴 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호의적이고 친절하긴 했습니다...)

 

사실 해외 출장 다니면서 기껏해야 면세점에서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이나, 핸드폰 고리, 혹은 애들 장난감 정도 말고는

뭐 사오고 하는 일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늘 세관 통과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사실은 이번 출장에는

와이프가 이제껏 안하던 부탁을 해서 홍콩 공항 면세점에서 핸드백 하나 사올까 했었거든요...

와이프에게 환율도 좋지도 않고, 400불 이상이면 들어오면서 세관신고 해서 세금 내고 어쩌고 하면 국내에서

사는 것 보다 못할 수도 있다고 했더니, 그냥 들고 들어오면 되지 뭘 그런거 하나를 신고하냐...하길래..

그냥 사서 들어올까...했는데, 그냥 빈손으로 들어왔었습니다.

뭐, 샀더라도 정식으로 신고는 했겠지만, 그리고 그정도면 신고 안해도 큰 불이익은 없었겠지만,

만약 그랬더라면, 꼭 늘 안그렇다가 처음으로 한번 딱 할 때 걸린다는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을 뻔 했더군요...

어쨋든 뭐, 나쁜짓 한 것도 없는데, 약간은 쫄았었습니다..

 

크크크....근데....홍콩공항은 정말 살 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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