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국 정치상황이 논란되는 가운데.. 이전의 태국 여행담..
2013.12.04 16:02
제가 가본 나라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국가라면 체코.. 가장 좋았던 곳은 태국인데요..
태국은 같은 열대권 나라중에서도 뭔가 다른게 있는거 같습니다..
여유로움과.. 꽤 싼 물가.. 친절한 사람들 아름다운 경관..
그중에서 정말 좋았던 기억이..
제가 패키지 여행을 싫어하는지라 학생때 갔던 여행에서 친구3명이랑
오토바이를 타고 놀러 다녔습니다..
파타야 근처를 갔다가 답답하다고 2시간 정도 거리를 달리다
라용이라는 도시에 우연치 않게.. 도착 했었죠..
그런데 뜬금없이 LG 공장이 있는걸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는 와중에
동네 시장 근처에 커피샵 (이라고 쓰고 노점상) 에서 음료수를 먹으려고 들렸는데
오토바이에서 내리던 친구가 잘못해서 마후라에 화상을 입게 됩니다.. (바보...)
그런데 이때 정말 감동적이었던게.. 노점상 주인부터.. 동네 꼬마.. 심지어 스님까지 -_-;;
약 20-30 명 정도가 저희 일행을 감싸고 걱정해 주고.. 영어 하는 사람이 없어 말이 안통하는 가운데
스님의 치카 치카 흉내로 치약에 불소인가 소독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동네사람이 자기집에
뛰어 들어가서 치약을 가져와서 다리에 발라주고 해산을 하더군요..
그때 기억이 아직 여행지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1위로 잡고 있습니다...
유난히 태국 여행 중에서는 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본것 같네요..
하지만 그래서 올해 갔던 푸켓은... 불과 2-3년 전과도 많은것이 달라져 있더군요..
택시 담합이라던지.. (기본 6천원 정도의 요금 -_-;) 미친듯한 단속 벌금 공격이..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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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2.04 17:50
그 정도 물건은 쿨하게 두고 내리시는 요한님의 재력은 ... 대체 전 재산이 세계 몇 대 갑부에 드시는 겐지~
으흐흣~ 후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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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12.05 10:26
우히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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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2004년?)에 하네다공항 환승버스안에서 물건(짐가방)을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공항 여직원이 찾아주더군요. 버스를 정확하게 기억했더니 그 버스기사와 통화하고는 다시 돌아올 때 물건을 겟!
그런 경험 한 번 하고 나면 "방사능"같은 욕은 못 합니다. 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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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물건 잃어버린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심지어 여권도 두번이나...) 전부 깔끔하게 찾았었죠. 일본이 이런건 참 좋아요.
항상 하는 여담인데, 여권 한번 잃어버리시면 한국의 영사관/대사관의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저의 곤란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발빠르게 합심하여 움직여주는 일본의 공공 서비스의 차이에 눈물이 나게 만들어주죠.
일본어 못하는 저를 위해서 한국어 못해서 미안하다며 손짓발짓 해가며 도와주신, 나이드신 파출소 순경아저씨, 여권을 줍자 마자 오늘 출국할지도 모른다며 파출소로 뛰어가서 맡겨주신 이름모를 시민 분, 연락처가 없으니 얼른 항공사에 맡기는게 좋겠다며 싸이렌 울려서 공항까지 출동해서 맡기고 간 경찰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전화해도 전화를 안받는 대사관 분들, 돌려 돌려 전화했더니 자기 관할 아니라고 쌩까고, 절차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했지만 자기가 알려줄 의무 없다고 끊어버리신 수많은 영사관 분들, 일본 현지에서 대사관 전화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누르면 핸드폰이 다운되도록 고아라폰의 펌웨어를 만들어주신 삼성 분들, 한국에 와서 저같은 상황을 다른 분들이 겪지 않도록 그 상황을 리포트하니, 저보고 다시 일본에 가서 해보고 현지에서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하신 SK와 삼성 분들께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쌍욕을 드립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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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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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04 23:05
좋은 추억이 많으시죠...론리플래닛 요한님 -
윤발이
12.05 01:21
아 진짜 태국이 제 2의 마음의 고향입니다.<br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이 많으니 그나라가 당연히 좋아 지더라구요. -
맑은하늘
12.06 17:16
저도 가급적 많이 가보고 싶은, 정이 든 나라네요.
한 열번은 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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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04 23:00
아는 현지분들이 있는데.
현재 상황들이.안타깝네요 -
윤발이
12.05 01:24
저도 태국에 지인, 거래처가 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한국의 현실과 별반 차이가 안나거라구요. 시민들이 폭도로..
총리가 무슨 피해자가 같이 나오는 뉴스만 봐도 한국의 상황이랑 별차이가 없는것 같은데..
시민의식만은 정말 한국에 비할바가 아닌거 같아요..
특히 이전에 시위때 탱크에 꽃꼽고 군부들도 시민 시위는 절대 무력진압 하지 않겟다 라고 한것도 대단 했죠..
일부 래드 셔츠 시위때 결국 사상자 발생한것도 아쉽고..
정치가 망하면 나라가 망하는 아쉬운 결과 같습니다.. -
우리도 부마사태만 봐도 군인정신을 볼 수 있었지만, 광주민주화항쟁 때 다 무너뜨려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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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06 17:15
걱정입니다. 하지만,, 핵심은 그 나라 , 그 분들의 선택인거죠 !
그나마, 태국은 외세의 걱정은 거의 없는듯 합니다. 우리나라와 틀리게, 어쨌든 독립이라는 틀도 유지했었구요 !
잘 해결되기 바랍니다.
네, 원래 불교국가이기도 하고 참 착합니다. 예전 푸켓에서 렌탈 벤에 가방을 두고 내린적이 있죠. 아이패드 dlsr 돈 1200달러.
그대로 돌려주더군요 그 다음날. 벤이 호텔까지 와서. 고마워서 100달러 주고. 캅쿤캅! 외치고 돌아가는...
필리핀 이런 나라에서는 꿈도 못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