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2월이 가기 전에....

2013.12.13 08:26

jubilee 조회:957

선배, 선배가 2년전 찾아와서 빌려준 책을 이제서야 읽고 있네요.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삶의 일부로 자연스러웠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러기 힘든 것 같네요. 그러고 보면 책을 읽는 것은 약간의 노력과 상당한 여유를 필요로 하는 일인거죠. 요즘 전철로 다니다 보면 피곤에 절어 꾸벅꾸벅 졸다가도 어느 순간엔 정신이 말똥말똥 해지는 때가 있지요. 그럴때 가방을 뒤적거리면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넣어 둔 책 한 권이 손에 잡혀 나온답니다. 한 끼 풍성한 언어의 포식을 마치면 포만김과 여운을 음미하며 환승역까지 눈을 감습니다.
선배, 내가 왜 이 책을 건넸을 때 바로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요? 그랬으면 선배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아마도 그땐 내가 여유가 없었다기 보다는 이 책이 내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책꽂이에 놓여있던 이 책을 집어 든 것은 이 책이 나를 불렀기 때문이고, 그 목소리를 들으며 이 글을 쓰는 것은 선배가 문득 보고 싶어졌기 때문이죠.
선배, 그러니 이 십이월이 가기 전에 한번 만나요. 그래서 이 책이 미처 전해주지 못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자구요.

image.jpg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5440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51308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6524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7150
29844 사진올리기 [11] file 하뷔1 03.11 39
29843 마트 원두도 괜찮네요. [5] 아람이아빠 03.06 82
29842 저도 개자랑 [9] file 바보준용군 03.03 106
29841 어제 (2월26일 목요일) 산호세 공항 근방 GPS교란 하네요 [7] 왕초보 02.28 103
29840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14] 왕초보 02.20 193
29839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듣는 구글.. [10] 아람이아빠 02.19 174
29838 태어나서.처음으로... [12] file 인간 02.16 213
29837 자동차 가격이 사악하군요. [6] 해색주 02.15 184
29836 자격증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7] 해색주 02.08 251
29835 강아지 사진 [6] file 인간 01.27 294
29834 세계대전 전야일지도 모릅니다 [14] 왕초보 01.27 329
29833 눈이 많이 오네요. [6] 해색주 01.23 290
29832 고향 친구들 만났습니다. [6] 해색주 01.13 362
29831 아람이아빠님이 화사노래에 빠져계시다고 해서 [2] 왕초보 01.13 266
29830 26년엔 다이어트를 [5] 쩡아 01.09 249
29829 화양연화 특별판 보고 왔습니다. [2] 아람이아빠 01.06 243
29828 간만에 생존 신고 입니다... [14] koo 01.04 281
2982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file 아람이아빠 01.03 225
29826 이걸 어떻게 한꺼번에 먹으라는 건지 [4] 엘레벨 01.01 244
29825 견생 3개월차 [2] file 인간 12.29 216

오늘:
6,349
어제:
20,444
전체:
19,90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