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임을 안 하지만...
2013.12.16 07:22
...밸브 사의 스팀박스 출시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리눅스에도 제대로 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나오겠구나 싶어서요.
얼마 전부터 몇 주 단위로 데스크탑이 이상하게 느려졌는데, 하드디스크가 원흉이라는 판단이어서 노트북에 리눅스 설치해서 달았던 ssd를 떼서 데스크탑에 달아봤습니다. 다시 설치를 해야 최적화된 설치가 되겠지 생각했지만 한번 그대로 부팅해볼까 하여 리스타트 해보니 쌩쌩돌아갑니다. 이제 1주일 째 쓰고 있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요.
뭐 뻘짓할 시간을 안 들여서 좋기는 한데, 한편으로 노트북에 최적화된 것들은 전혀 포함이 안 된 채로 설치된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복잡한 심경이 되네요. 얼마 전에 리누스가 엔비디아를 욕하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였다는데, 이해가 갑니다. 리눅스 덕분에 테그라 칩은 몇 백만 개씩 팔아치우면서 몇 푼 들지 않는 그래픽카드 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에는 이렇게 짠돌이처럼 구니.
근데 밸브는 성공할까요? 헤일로처럼 지네 플랫폼에서만 도는 대작 게임이 하나쯤은 있어야 성공할 것 같은데, 너무 이상론으로만 가는 것 같아요.
코멘트 5
-
종다리
12.16 08:46
-
리누스가 엔비디아를 비난한 이유는 드라이버 개발을 안해서가 아니라 드라이버 소스를 오픈하지 않아서였죠. 그럼으로 인해 옵티머스 기능을 이용하지 못하고, 노트북 사용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이요.
-
종다리
12.16 10:10
그래서 공식 석상에서 대놓고 엿먹으라고 했던거 같습니다만...
-
근데.. 사실... 요즘 nVidia는 Windows용 드라이버도 점점 만들기 귀찮아하는거 같더라구요. 예전에 비해 세부적인 버그가 펑펑 ;;;
-
비디오게임기만큼의 편의성을 제공해줄수 있으면 틈새시장으로 살아남을수 있을꺼 같아요.
요즘 리눅스는 그냥 시디넣고 다음만 누르면 설치되는데 게임을 굴릴려면 또 복잡하니깐요.
충분히 있죠... 벨브사의 게임을 스팀박스에 제대로 녹여만 내면 100%승산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카스 글옵이후로 벨브에서 그렇다할 신작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라... 과연 초반 대쉬를 할지 못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참고로 이미 이를 대비하여 PC플랫폼에는 빅픽처 모드라는 콘솔 스타일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했습니다. 스팀박스를 겨냥하거나 대형 TV에 연결해서 하는 코어 유저를 대비한 인터페이스라고 봅니다. 상당히 머리를 잘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