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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잠이 안왔습니다. 뭐 이건 20대에는 매번 있었던 일이라 그리 신기한 일도 아니였습니다.

이리 저리 뒤척이다가 어디론가 떠나보기로 합니다. 이것도 20대 대부분을 이짓에 썼으니 신기한 일도 아니죠.

10년이라는 시간을 떠도는데 쓰면서 달라진 점은 있습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그냥 나갔다가 개고생을 했었고, 그 뒤에는 많은 시간 준비를 하고 짐을 많이 들고다며 개고생을 했었고...

지금은 아무 준비 없이 매일 나가던 차림 그대로 하고 나가도 됩니다. 처음처럼...

단지 JQ(잔머리지수)가 높아져 편해지기는 합니다. 뭐 그건 중요한건 아니고...

작은 가방에 늘 그렇듯 맥북에어, 아이패드 미니, 아이폰을 넣고 집을 나섭니다.

아 10년동안 저의 만병통약였던 작은 바셀린통도 같이 가지고 갑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가 시계를 빼먹어 다시 집에 한번. 다시 1층까지 갔다가 밖에 소나기가 내리는걸 보고 다시 집에서 우산을 가질러 들어갔다 옵니다. JQ가 높아져도 이런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ㅎ

우산을 쓰고 집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걸어 갑니다. 길거리는 어둑어둑하고 차는 거의 없는 길에 비가 뿌려져 더러운 중국 공기를 씻어냅니다.
지하철을 타러 나간 시간은 5시 40분.

지하철 출입구는 닫혀있네요. 옆에 첫차는 6시 50분. 지하철은 6시 20분 문을 연다고 적혀있습니다.

근처에 버거킹에서 간단하게 아침과 커피를 마십니다. 중국이라고 해도 가격이 올라 16위안. 한국돈으로 3000원.

6시 20분에 자리를 일어나 지하철역으로 갑니다. 첫차가 50분이라는데 20분 빠른 30분에 지하철을 탑니다. 역시 중국은 정확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답도 오답도 없는...

내가 정답을 만들고 내가 오답을 만들어 내는 오묘한 카오스가 중국이라는걸 5년 넘는 시간동안 배웠습니다.

지하철을 탑니다. 첫차라 사람이 없을줄 알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서 어디론가 갈지 생각해봅니다. 우선 기차역으로 가야겠지. 그래야 싸게 멀리 저를 던져놓을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이렇게 오늘의 방랑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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