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답답할 때 저는 이 시를 읽습니다.
2010.03.27 01:57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니....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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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3.27 02:00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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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3.27 02:02
참 좋은 말이네요. 저도 잘 기억해놔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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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sy
03.27 02:06
오늘 좋은 시들을 참 많이 접하고 갑니다. 그것도 동서양을 넘나들면서 말이지요.
아, 좋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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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3.27 03:3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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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3.27 07:56
결국은 평정심이겠네요.....
집안식구끼리 말다툼할 때,
어떤 분은 말리고,
어떤 분은 누가 옳은지 판단하고,
어떤 분은 동네사람들을 불러모아 누가 옳은지 말해달라고 하고,
어떤 분은 이러니 집안꼴이 말이 아니라는 둥 말아먹을 집이라는 둥 화를 내고,
어떤 분은 이런 집은 나가버린다고 짐싸서 나가시고,
그런 와중에 어떤 분은 새로 방구하러 왔다고 하다가 앗, 뜨거~! 이런 집에 안 올라네~~ 하며 돌아나가고,
어떤 분들은 그냥 되어가는 모습을 보자 하고, 거실 한옆에 가만히 앉아서 시끄러울 땐 음악을 듣거나 텔레비전을 켜고 봅니다.
저는...
다 나보다 많이 생각하시고 하시는 일이려니 생각하고
난 별로 생각도 안 하니....
에이, 또 시작이구나... 어디 한두 번인가... 이러다 말리니
이것도 지나가리니... 하죠.
안혜경하고 헤어진 하하도 잘 살고,
현영하고 헤어진 종민이도 방송 잘하고 사니,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니
이것도 지나가리니....
먼 산 한번 보고, 커피 마시고... 그럽니다.
불구경은 아니니,
꽃노래도 아니니,
기왕지사 끝날 것이면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아, 이것도 어서 지나가리니,
봄은 멀고,
눈보라도 치는구나...
추천:1 댓글의 댓글
한번 불안에 발목을 잡히고 나면
조급함과 불신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온몸에 퍼져
필요 이상의 좌절로 끝을 맺곤 합니다.
기다림과 믿음을 얻어내기까지
그 요동은 멈추어지지 않지만
늘 지나고 나면 작은 고민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알아야 할것이 아는 것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믿지 못하는 것들이 믿는 것들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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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군요. 저는 이런 글귀를 되돌아보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