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미들프레임을 교체했습니다(알리발)
2013.12.28 21:39
알리익스프레스발 중국산 가품 아이폰4s 미들프레임 + 기타 부품($44)
알리익스프레스발 중국산 가품 아이폰4s LCD($20)
알리익스프레스발 중국산 아이폰5s 스타일 홈버튼 스티커(3장에 $5)
결과물은 나름 괜찮습니다만,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미들프레임 풀 세트라는 말과는 다르게 미묘하게 몇부분씩 빠져있습니다(조도/근접센서 및 전원버튼 케이블의 덮개 부분, 상단 노이즈캔슬링 마이크 지지대 등등...)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닌데 뭔가 허술하고 불안합니다. 자동차로 치자면 에어백... 이라기 보다는 차는 멀쩡한 것 같은데 의자 시트가 없는? 안전벨트는 있는데 버클이 없는? 그런 기분입니다.
그러가 더 큰 문제는...
1.미들프레임 -조도/근접및 전원버튼 케이블(이게 한 케이브로 묶여서 한 부품임)에서 조도센서가 불량.
2.미들프레임 -노이즈캔슬링 마이크가 불량(이건 헤드폰 잭2.5파이 단자와 붙어있음).
3.LCD - 홈버튼이 덜그럭거림
근본적으로 제 폰에서 부품을 일일이 다 들어내지 않고 편하게 작업하려고 일부러 10달러 이상 더 얹어주고 부품이 같이 조립되어있는 미들프레임을 구매한 것이었는데, 불량 부품으로 붙어있어서 결국 제 폰에서 정품 부품을 다 이식해버려야 했습니다.
1,2번 문제 덕분에 문제 있는 부품들을 가려내느라 통쨰로 분해-조립만 대여섯번 한 것 같네요.
3번 문제는.... 이 사람들이 홈버튼은 줬지만 홈버튼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켜주는 고무 패킹은 주지 않았더군요. 결국 정품 LCD에서 고무패킹 뜯어내서 이식... 그런데 그래도 홈버튼이 이상하게 얇다 했더니 홈버튼의 플라스틱 부분만 왔고 밑에 고정되어있어야 하는 은색 판(똑딱이랑 잘 맞게해주는)도 없는 상태더군요. 이건 홈버튼을 뜯어내거나 하긴 너무 귀찮아서 그량 정품 홈버튼을 그대로 넣었씁니다...
여튼 상단 노이즈캔슬링 마이크의 지지대가 없어서 동영상 촬영 및 스피커폰 통화시 조금 잡음이나 바람소리가 들리는 것 같긴 하지만..... 아예 잡음만 들리던 불량 중국산보다는 나아서 그냥 쓰고있습니다.
아, 그리고 또 웃긴게 은색 정품전원버튼+정품 전원버튼케이블 / 검은색 가품전원버튼+가품 전원버튼케이블 끼리는 잘 눌리던게, 케이블을 교체해서 검은색 가품 전원버튼+정품 전원버튼케이블이 되니까 누르는 감도가 떨어짐ㅋㅋㅋㅋㅋ 어쩜이럴수가.....
그래도 일단 싹 갈아놓고 나니 보기에는 맘에 듭니다.
애지중지 범퍼 끼야 필름 씌우랴 하던것도 원래 정품을 고이 모셔두고 외관을 중국산으로 싹 바꾸니 부담없이 생폰으로 사용하게 되었고요.
(원래는 액정은 걍 쌩으로 쓰고 홈버튼 스티커만 붙이려고 했는데, 홈버튼스티커가 생각보다 더 위로 튀어나와서... 집에 하나 있는 하이폴라X스 아크릴 필름이 좀 두꺼운 편이라 그거 붙여서 높이를 좀 맞췄습니다.)
이제 뒷판(일명 애플라이트)만 도착하면 되겠는데 오늘이 토요일이라 아마 다음주 월요일에나 올 것 같네요.
애플라이트까지 해서 총 80달러정도 든 셈인데, 사설 수리점 가서 했으면 아마 2배 정도 들었을 걸 반값에 하긴 했지만..... 돈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냥 사설수리점에서 받으시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건 ... 본의아닌 여러차례의 분해조립을 통해 이제는 동영상 자료나 분해도 없이 그냥 드라이버 하나만 들고도 부품을 전부 해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호~ 솜씨 좋으신데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