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피쉬테일 경험담.

2013.12.30 00:34

TX 조회:3262

강원도 영월입니다. 예정에 없던 눈이 옵니다. 숙소로 향하는길..


구불구불 국도 달리다가 피쉬테일 경험했습니다.


내리막에서 커브 꺽자마자 시작된 피쉬테일


옆은 계곡이고.. 내리막인데 속도는 안줄고


피쉬테일이 점점 심해집니다.


차가 제말을 듣지 않습니다.


핸들을 적당히 꺾어서 옹벽에 박았습니다.


에어백 다 터지고


차에 연기가 들어옵니다.


폭발 위험이 있으니 일행에게 내리라고 말하고 탈출합니다.


시동을 끄는걸 깜빡해서 시동끄고 파킹 넣고.. 비상등 켜고


거슬러가서 삼각대  놓고..


차는 앞바퀴가 펑크나고 앞범퍼 중앙이 휘어있습니다.


그나마 프레임바디를 가진 소렌토라서 그런듯합니다.


칠흙같은 어둠속에 비상등 깜빡이는 제 차만 있었습니다.


일행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스마트폰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서


보험사 접수하고


119 접수.


배터리충전기, 맥북, 카메라등 귀중품을 챙겨서 나왔습니다.


앰뷸런스 오고 경찰오고.. 경찰에게 차키 인계하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의 무전을 듣고 온 견인차가 보험사 견인차보다 빨리 와서 차를 가져가려 했으나 경찰에게 보험사를 말해두었기에 괜찮았습니다.


인근 병원의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 찍고.. 다행히 일행과 저 둘다 이상없습니다.


하나님 감사.. 프레임바디 감사.. 입니다..


기아차 에어백 터집니다.


차는 집근처 기아차 정비소로 보내고


택시로 숙소에 돌아 갑니다.


가는길에 살아있는 고라니가 한번 놀래키고


죽은 고라니가 한번 더 놀래킵니다.


사고가 났던 도로는 사고뒤 제설차가 지나가서 모레까지 뿌려져있었습니다.


사고나고 인터넷에 글올린다고 일행이 황당해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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