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와 예산
2014.01.04 20:44
안녕하세요. 강좌 비슷무리한 건 새 케퍽이 되고 나서는 처음인 것 같네요.
오늘은 간단하게 가계부와 예산에 대한 제 경험을 적어 볼까 합니다.
가계부는 국민학교 3학년인가 4학년 때 즈음 부터 학교에서 나눠준 용돈 기입장에서 시작해서
palm시절에 아드리안 머니, 블랙 베리에서 스플래쉬 머니, 아이폰에서 포켓 머니에 이르기 까지
일단 기록 자체는 거의 평생 해왔던 것 같네요 -_-;
지금 제가 쓰는 포켓 머니는 월 예산 기능을 제공합니다. 각 예산 별로 roll over 도 가능하지요.
(항목 중 덜 사용하거나, 더 사용한 예산액을 다음 달로 넘겨주는 기능)
월 예산은 대충 한 서 너달 정도 가계부를 작성한 후에
반복적으로 나가는 액수들을 정리해 보면 어떤 부분에서 매월 얼마만큼의 금액이
매달 들어오거나 나가는지를 계획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필요한게 부정기적인 항목에 대한 연 예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월 예산을 한 참을 써도 돈 관리가 안 되는 기분이 들어서,
지난 일 년간 부정기적으로 지출된 항목 중에, 액수가 일정액을 넘어가는 항목들을 따로 뽑아 보았습니다.
(앱을 쓸 경우, 새 account를 하나 신설해서, 뽑을 항목들을 그 계좌로 duplicate 하면 간단하게 정리 됩니다.)
이렇게 부기정적으로 나간 항목들을 쭉 모아 놓은 후,
각각의 성격 별로 크게 대분류를 시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 / 전공 서적, 세미나 / 가구, 주방 용품 / 전자 제품 / 화장품, 의류, 이발비 / 수리비
같은 식으로 소비시 만족의 성격이 비슷한 것 끼리 그룹으로 모아서,
각 그룹별로 연간 부정기적으로 나가는 지출액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부정기 지출액을, 월간 정기 지출등을 빼고 계산 되는 실제 연간 여윳돈을 놓고 비교해 보니
서너 달에 십만원 정도 나가는 화장품 비용이 연 단위로 놓고 보니 여윳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라던지...
그 때 그 때 지출할 때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던 항목들이 모아 놓고 보니 다르게 보이더군요.
위와 같은 부정기 지출 기록들을 살펴서, 이 항목들에 대한 대략적인 연간 예상 지출액을
연간 여유 자금 내에서 다시 구성을 하고, 각 그룹별 지출 예정 총액을
extra Budget과 같은 식으로 별도의 account에 +(수입) 으로 잡아서기록해두었습니다.
그 후 부정기적인 지출이 발생할 때 마다, 원래 기록되야 하는 account에 항목을 기록한 후
이것을 다시 extra Budget에 복사해, 해당 그룹 내에 배정된 예정 지출액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두니
월 예산만 가지고 소비할 때 보다, 조금 더 지출이 관리가 잘 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렇게 기록하니, 각 그룹에서 지출 가능한 금액이 얼마 남았는지와,
연간 총 여윳돈이 얼마 남았는지도 동시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더해 당장 급하게 필요한게 아니라면 사고 싶은 것들을 extra Budget에
임의의 미래 날짜에 각 그룹별로 일단 모아 두다 보면, 전체 여윳자금이 아니라
해당 그룹의 예산 내에서 지출을 비교할 수 있어서 좀 더 효과적인 것 같네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면...
올 해 제가 전제 제품 그룹내에서 아이폰(10), 사진기(8), 키보드(2) 등을 사고 싶을 때,
이 개별적인 금액을 연간 여윳돈(100)에서 비교해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그룹별 예산, 예를 들어 전자기기 (15)내에서 따지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좀 더 절약이 되는 것 같아요 ^^
만약 전자 기기 살돈이 모자라면, 다른 그룹 (예를 들어 여행 그룹 또는 감가상각, 수리비 그룹)
에서 예정된 지출액을 줄이고, 전자 기기 예산을 늘리면 언뜻 될 것 같은데,
막상 살아보니 한 그룹의 추가 지출을 위해, 다른 그룹의 지출을 줄이는게 그렇게 쉽지가 않더군요;
뭐 전문적으로 이 분야를 공부하고 적은 글이 아니라,
그냥 저처럼 올해는 절약하고 살아야 겠다 싶은 분들이 계시면 참고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코멘트 2
-
진한여운
01.14 13:51
저는 회사생활을 시작할때부터 가계부를 작성해왔는데 가계부라기보다는 다음달 예산을 미리 잡아놓고 해당 지출날이 되면 돈이 나가게 되는..예산대비지출내역을 엑셀에 적어오고 있습니다.
calm님이 말씀하신 전체여윳자금말고 그룹별로 모아두고 구매를 결정한다라는 부분은 재테크같은 책에서 많이 보여지는 이론입니다. 돈에 이름을 적는다고도 하죠. 통장을 분리하라는 제안도 많구요.
저는 엑셀에서 달마다 지지고 볶고 하고 있습니다 ㅎ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이항목, 저항목으로 나눴다가 모자라면 또 이쪽으로 옮겼다가 ㅎ
아끼고 부지런히 모아서 부~자 되십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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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팜에서도 iOS에서도 PocketMoney 오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SMS에 자동으로 들어오는 네이버 가계부의 편리함에 빠져 오히려 얼마 쓰고 있나 확인을 잘 안하게 되네요. -_-;; 그리고 복기 가계부가 아니라 더 그런것 같습니다.
글 써주신 것은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 더 공부해서 네이버 가계부의 늪을 빨리 벗어나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