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 좀 제발 끄고 달려주세요
2014.02.03 01:32
인텔리전트 하이빔 컨트롤
-_-
요즘 차량들이 하이빔 많아졌죠?
오너들이 쥐뿔도 안되는 하이빔 자동 눈깔내리기 기능을 켜놓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작동하는 기능이 아니라면 아예 옵션에도 넣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좋겠다 정도가 아니라 개발자 멱살을 쥐고 패고 싶습니다.
상대방 차나 주변 조명에 반응하여 하이빔을 올리거나 내리는 이 기능은 시골길 갈 때 참 편한데요.
왜냐하면 시골길에서 양쪽에서 지나칠 때 이쪽이 하이빔을 켜면 상대방도 꼭 하이빔 켜거든요 ㅋㅋㅋ
매너있게 하이빔 내려주면 상대방도 은근히 눈깔 깔아주는 배려가 느껴집니다.
뭐 이건 시골길의 손맛(?) 이겠지만...
여튼간에 이 시스템의 핵심은 얼마나 상대방 차량의 광원, 또는 도로의 조명 상태를 파악하는 겁니다.
당연히 라이트 메터기 같은 노출계가 차량 전면에 박혀 있어서 이걸 인식하는 건데요....
이게 제대로 작동하는 독일차 (벤츠) 같은 건 정말 민감합니다. 조금 불만을 가질 정도로요.
강원도 산간의 울창한 8월의 산길 2차선을 달리면서 간간히 앞차가 저 멀리 빨간색으로 보이자마자
바로 하이빔 눈깔 깔아줍니다. 주황색 가로등의 경우는 몇개 더 보여야지만 눈깔 깔고요.
덕분에 한번도 상대방이 이쪽을 보고 하이빔 쳐드는 걸 본 적 없습니다.
그런데 도시에 가면 길이 조금 한산하거나 조금 넓은 사거리만 가면 하이빔 차량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하이빔 켜둔 건 아니에요. 가까이 가면 눈깔 까는게 보이거든요.
-_-
눈깔 깔면 뭐합니까. 차가 옆으로 지나가면서 눈깔 까는데요.
그 전까진 하이빔에 고스란히 눈이 뚫립니다. 멍멍...
민감도가 완전 멍멍이 수준으로 작동 안된다는 거죠.
앞에 ND 필터라도 깔았나?
덕분에 평소 이쪽에서 하이빔 번쩍번쩍하는 (제 입장에선 싸움거는) 행위를 하고 싶은 욕구가 부쩍 높아져서 큰일입니다.
이런 건 대체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런지 생각해볼수록 짜증납니다.
아예 국가 표준을 만들어서 인증을 하는 것도 세금 들여서 현기 좋은 일 시키는 거 같아 우습고
그렇다고 하이빔을 벌금으로 때리기도 그렇고
가장 좋은 건 머저리 같은 개발자 머리끄댕이를 붙잡고 흔드는 건데
여기서 이런 글을 쓴다고 쥐뿔도 알아먹을 것 같지 않습니다.
조만간 저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하이빔 켜고 다닐지도 모릅니다 ㄷㄷㄷ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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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15년 동안 저는 늘 습관상 상대편 차량이 오면 항상 하이빔 끕니다. 어릴적 아버지에게 물어보면 그래야 상대편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그게 각인이 되서 습관이 됐어요. 반면, 제 차를 보고 하이빔 끄는 차, 단언컨데 한번도 본적 없어요. 그래서 저는 좋은 습관 나만 간직하니 더 좋다 라고 생각해왔습니다(제차를 지나친 후에 껐을까?). 하이빔 끄는사람 있긴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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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2.03 12:54
시골길이나, 길에서 상대방 차량 방해 안되도록, 하이빔 끄는 1인입니다.
앞으로, 하이빔 끄는 차량들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조금씩 조금씩 바꿔나가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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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갈 때는 상향등이 편하긴 하죠.
상대차량이 불편하다는 얘길 운전초기부터 들어서 반대쪽에 차량 불빛이 보이면 얼른 내리깝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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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ug에는 많은데 왜 다른데는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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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2.03 10:22
하이빔 잘못하면 상대방이 사고가 날 수 있는거라 배웠습니다...
야간 운전에 하이빔을 보면 순간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정말 그렇기도 하구요....
운전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게 내 안전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구요..)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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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쯤 어느 저수지앞에서 하이빔문제로 시비붙은적 있습니다..-_-;; 제친구가 덩치가 있어서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상대방은 손가락질한 이유를 전혀 모르더군요(몰랐다고 사과하더군요..) 옆에서 보다못한 제가 한마디 거든게 하이빔으로 잘보일때 상대방의 찡그린 얼굴도 좀 보라고 했습니다 암튼 요즘 운전자들 정말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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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빔 쏘는 것들 눈알을 헤드라이트에 1분간만 붙여놓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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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집
02.03 14:49
운전면허 교육시에 상향등을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시키거나 자동차 회사에서 사용방법을 알려주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데,,
현실은 면허 찍기 바쁘고 자동차 땜질하기 바빠서 신경쓸 여유가 없죠.
상향등이 켜진 줄도 모르고 켜고 끄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는 방법은 교육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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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04 02:31
반대편 하이빔도 문제지만 제 바로뒤에 따라오는 하이빔도 문제입니다. 어떨땐 뒤에다 헤드라이트 달고 싶다니깐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는 방법은 벌금입니다. 교육으론 눈도 깜짝 안해요. ㅠㅜ
우리나라도 스칸디나비아 처럼.. 소득세에 비례하는 벌금제를 운용해야 합니다. 누구는 과속으로 3억 벌금 맞았다네요. 아 물론 벌금 요율은 소득이 올라가면 엄청나게 올라가는 식으로 해야죠.
국가 표준을 만들어서 인증하는 것은 현기가 돈내서 하게 하면 현기차 좋은 일 시켜줘도 나쁘지 않습니다. 현기가 돈 안내고도 비슷한짓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코너 돌때 헤드라이트 방향 바꾸는 옵션.. 현기에서 출시할 때까지는 국내에서 불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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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N
02.04 07:20
참 요즘 국산차량들의 문제가 많이 되는것이 에어백,차량강성의 문제만은 아니군요
저도 하이빔은 왠만하면 시골길다니때만 사용하고 시골길은 조금 먼곳에서 차가오면 불빛이 보이니 그때 미리 꺼두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편 차량이 올때는 꺼주는게 예의고 사고확률도 낮아지는데 요즘은 그냥 자기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서 참 아쉽습니다.
인텔리전트 하이빔뿐만이 아니라 요즘은 슈퍼비전 계기판때문에 간간히 야간에 라이트자체를 안켜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계기판은 항시 불빛이 들어와 있어서 야간에 자신이 라이트를 켰는지 껐는지도 인식 하지 않고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은 전면유리 틴팅도 거의 대부분 하기때문에 야간 시야확보가 조금더 않좋아져서 라이트를 안켜서 사고나는 경우도 가끔씩보이더군요.이때는 라이트를 안켠 차량으로 인해 뒷차가 손해보는 경우이고 이런사실이 확인된다면 라이트 안켠 차량의 과실이 더 높게 책정되는데 그런것도 모르고 뒷차가 충돌했으니 앞차는 무조건 손해배상을 청구하려하더군요.
슈퍼비전을 장착할꺼면 오토라이팅 기능도 같이 넣어줘야되는데 그런기능은 넣지도 않고
이래서 차량을 안다는 사람들은 국산차 평가를 좋지 않게 하죠. 기본은 지키면서 편리한 기능을 넣어야 하는데 외산차량들이 편하다니깐..자신들이 필요없는기능이라고 폄하해버리고 몇달 몇년후에는 똑같은 기능을 장착해서 나오고(외산차량은 몇년간의 연구해서 불편사항 개선사항을 테스트해가며 출시하지만 국산은 따라하기 급급하다보니 겉으로 보이는 것만 우선시해버리더군요)
국내최초 라는 이름으로 국산차량 운전자들에게 테스트를 해버리죠
그러니 우리들만이라도 상대차량 앞차량이 있을때는 하이빔을 제어해주시고
요즘나오는 차량을 타시는분들(특히 슈퍼비전달려나오는 차량)은 야간주행시 라이트를 켰는지 안켰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질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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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04 10:50
아... 그런 기능이 있군요.
저는 항상 그냥 라이트온/오프
만 해온지라...
(하이빔이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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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hay
02.04 12:53
시골길 갈때 말고는 하이빔이 필요가 없지 않나요?
저는 하이빔은 켜본게 실수로 래버 건들였을때 밖에 없네요.
P.S. 인텔리전트 하이빔 컨트롤 이런것도 있었나요? (대형차 전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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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많이 무서우실 겁니다....
그리고 헤드라이트를 움직이는 (모터) 기술이라 사양 좋은 차부터 장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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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2.04 13:54
좋은 택시 기사님은 정차하실때는 앞차가 있을 때 언제나 헤드라이트를 끄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