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구정이라고 부르는 분이 많으시네요
2014.02.04 08:24
구정은 일제시대의 잔재라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50대 이상 되시는 분들은 전부 구정이라고 하시는거 같습니다.
그것도 한두분이 아니시네요.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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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포
02.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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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구정의 구분은 그저 일본식 때려맞추기가 아니라, 메이지유신 이래로 모든 명절을 양력을 전환했기 때문에 일제강점기 시절에 우리나라도 그렇게 바꾸도록 강제로 종용한 결과죠. 애초에 신정이란건 의미가 없었으니깐요.
음력 설에는 떡도 못하게 막아온 일본군정에 반해 "그럴순 없지"라고 버텨오면서 근근히 남겨오게 되었구요. 실제로 이승만 정권때는 음력 설은 공휴일조차 아니었다죠.
음력 설이 연휴가 된게 노태우 정권때였고 양력 설이 하루 휴일로 바뀌고 신정/구정의 단어를 지양하고 지금의 시스템이 완전히 고착화된건 김대중 정권때이니, 수십년을 신정/구정으로 불러오면서 살아온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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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포
02.04 11:43
하하
물론 구정은 때려맞추기가 아니죠.
일제잔재가 그것뿐이 아니라는 예시일 뿐입니다.
다만 제말은, 한번 고착되면 쉽사리 바꾸기 힘들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일제가 바꾼 이유가 표기등의 효율성 때문이니, 급격히 발전했던 지난 세월간은 이런 문제를 건드릴 시간이 없었던것이죠.
물론 이젠 우리나라가 바뀌어야 할 시간이라 봅니다. -
구정 자체가 일본어라네요. 하지만 얼마전까지 그렇게 불러왔으니 입에 붙어있는거죠~ 초등학교라고 해야 하지만 자꾸 국민학교라고 하게 되는것처럼요. 저도 의식적으로 구정이라고 안부르기 위해서 머리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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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2.04 09:27
글 감사드립니다. 배워갑니다. 저도 주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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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04 10:11
감사합니다. 몰랐네요.
두뇌에서 바로 바꿉니다.
윙~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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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04 10:12
저는 좀 다른 생각입니다만....
구정이라고 부르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요? 일제 강점기 때 그렇게 불렀기 때문에 그런 용어를 쓰면 안된다?
이해불가입니다. 그런 것이 일제 잔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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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현재로서는 폐지된 단어이고 고유의 이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안쓰는게 낫겠다 싶어서 저는 가능한 안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냥 설날, 혹은 음력 설이라고 하면 되니깐요.
그리고 일제 강점기때 단어만 강제한게 아니라, 우리는 음력 설을 계속 지내왔는데 자기들이 양력 설을 지내기 때문에 자기들 편의에 맞추기 위해서 자기들만 쓰던 단어를 도입시키고, 음력 설을 지낼 경우 검거하기도 하고 떡만 해도 잡아갔던 역사가 있죠. 즉, 신정/구정의 단어 자체가 일제가 우리를 핍박하던 단어중 하나고, 음력 설이라는건 일제에 저항해온 민초들의 역사이기도 해서, 공식적인 달력에서 저 단어들이 빠진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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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04 10:28
제가 말씀드리는 것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폐지되었다. 고유의 이름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그런 명칭으로 불렀다.
That's OK!
그런게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맞습니다. 그게 잘못된일이라면 고쳐야지요. 그러나,
'50대 이상 되시는 분들은 전부 구정이라고 하시는거 같습니다.
그것도 한두분이 아니시네요.'
이렇게 말씀하신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한 번 되물어 보겠습니다. 그 오십대 분들께서 왜 '구정' '신정' 이라고 부르죠?
제가 너무 민감하게 대응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언가 차별적인 내용인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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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수십년을 그렇게 당연히 불러왔는데 어찌 하루아침에 "쓰지 맙시다"라고 해서 그게 되겠어요~ 저도 젊은 나이이지만 한번씩 꼭 "가능하면 쓰지 말자"라고 되새기고 이야기해야 하드라구요.
근데 또 저보다도 더 젊은 세대들은 "왜 계속 저걸 쓰지?"라고 이해를 못하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래서 구정이라는 단어의 역사와 의의에 대해서 한번 되짚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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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2.04 13:49
점심먹고 오니 이 글에 논란이 좀 있었네요.
제가 글을 좀 잘 적지 못하는 편이라서 50대 분에 대해서 좀 안좋게 적은거 같네요.
그런데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니 서로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시대에 계셨던 분들은 그 단어가 익숙하신거 같습니다.
국민학교도 그 당시 나왔던 분들에게는 초등학교라는 말이 좀 어색할 수가 있듯이요.
다만, "구정"을 검색해보면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를 알 수 있더군요.
그걸 보니 더 이상 구정이라는 말은 쓰기가 좀 꺼려졌습니다.
어르신 세대에서의 아픈 단어는 이제 우리라도 잘 골라쓰면 어떨까 싶습니다.
< 구정 >
음력설을 구정이라고 부르는 방식은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새로운 설이 아닌 오래된 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인들의 전통적인 시간관념 아래, 새해는 음력에 근거하여 시작되었다. 음력에 기반한 전통적 시간체계는 1896년을 기하여 공식적으로는 양력을 따르게 되었다. 양력설이 한국인들의 일상 생활에 좀 더 체계적으로 도입된 것은 일제에 의해서였다.
일제는 자신들의 시간 체계에 맞는 양력설을 새롭고 진취적이라는 의미에서 신정으로 부르고, 피식민지인인 한국인들이 쇠는 음력설은 오래되어 폐지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구정으로 불렀다. 일제가 전통 설을 지칭한 구정이라는 명칭은 일제의 양력설 정책을 답습한 해방 후 한국 정부에 의해서도 사용되었고, 그 사용이 장려되기도 했다. 음력설은 해방된 뒤에도 공무원이나 일부 국민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새해를 맞고 차례를 모시는 날이었음에도 정부는 1985년에서야 ‘민속의 날’이라는 명칭으로 음력설을 하루만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1989년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관한규정’을 개정하여 음력설을 설날로 개칭하고 전후 하루씩을 포함하여 총 3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이로써 전통 설은 구정이라는 낙후된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고 구정이라는 단어는 이제 일상적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네이버 지식백과] 구정 [舊正]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국립민속박물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11101&cid=41070&categoryId=4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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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_seek[ER]
02.04 16:03
글쎄요 아픈 과거를 불러 일으키는 단어이고 우리 말로 된 고유 명사가 있으니 저도 굳이 구정이란 말 안쓰는게 좋을 것 같네요 물론 하뷔님 말씀처럼 현재 우리 말 안에는 편의상 말도 안되는 외래어로 사용하는 단어들이 많죠. 그렇지만 바꿀 수 있으면 되도록 바꾸고 고쳐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게 일개 언어학도의 짧은 생각입니다. 맘 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인포넷
02.04 17:30
오랬동안 써왔던것은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바꾸어 가는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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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구정 (음력설)을 없애고 1월 1일만 설날로 해야 합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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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줄이려고 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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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2.04 21:07
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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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kkhen
02.05 10:30
구정이라고는 좀 나이가 되신 어르신들이 많이들 그렇게 말씀하시죠. 그런데, 그분들이 그렇게 불러왔으니 좀처럼 바뀌기는 어렵겠지요..
한글 표기를 일제시대에 처리효율 때문에 일본식 때려맞추기(그 뭐냐... 지금도 그러잖아요? 음만 맞으면 뜻은 무시하고 쓰는 그런...)고 바뀌어 표기됬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