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정신없이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갑자기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일주일이 어찌 흘러갔는지도 모르고 다 흘러갔습니다.


금년 89세로 장수하셨죠. 


제 개인적으로 아쉬운게 하나 있다면 본인이 그렇게 좋아하시던 왕가네 식구들의 결말을 못보고 가셨다는 점입니다.


안보는 드라마지만 잘 정리해서 삼오제때 할머니산소에서 알려드렸는데 만족하시려나 모르겠네요.


근데, 정신차리고 이제 정리하다보니 당연히 왔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안온 것을 알았습니다.


연락은 다 돌렸는데 말이죠.


곰곰히 생각해보니 더이상 경조사에 다닐 필요가 없어진 사람들이더군요.


한마디로 자기 찾아먹을 거 다 찾아먹은 케이스였습니다. 더 찾아먹을게 없는거죠.


좀 서운하더군요. 계산적으로 따지자면 오히려 제쪽에서 1~2회는 더 받아야 계산이 성립인데


전 그런거 생각안하고 지금까지 부르는대로 다녔거든요.


1~2년을 알고 지낸 사람들도 아니고 20년 이상을 나름 친하다고 서로 말하면서 지냈는데 이러니


사람한테 질리게 되네요.




덧.


할머니께서 신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이걸 의사가 담석으로 진단해서 지금까지 병원을 다니신거였거든요.


몸이 이상하다고 하시고 대학병원에 가셔서 바로 돌아가셔서 큰 고통없이 가셨습니다.


만약에 의사가 담석이 아니라 신장암으로 제대로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했다면 살아계셨을까요.


아니면 신장암 수술 및 치료를 받으시면서 더 큰 고통을 겪으셨을 까요.


그리고 도대체 담석하고 신장암하고 오진한다는게 얼마나 가능할까요.


찹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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