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타임이 시작되서 시차가 1시간 줄었습니다.
2010.03.29 02:16
에스토니아에서는 이제부터 무지하게 빠르게 낮의 길이가 늘어나서 5월달이 되면 해가 지지 않는 날이 계속됩니다. 그런데 에스토니아 사는 사람도 핀란드 갔다가 너무 밝고/어두워서 고생했다는 말을 들어보니 그나마 지금 이곳이 밤낮 길이가 사람 사는데 적당한가 봅니다.
썸머 타임이 시작되면 우선 첫주는 고생한다고 합니다.
본래라면 7시까지 푹자고 일어날 수 있는데요. 이제는 약간은 더 어둑한 6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잠자는 시간이야 더 일찍 자면 되니까 문제가 없다고 해도요.
들은 바로는 이러면 야외 활동 사업은 장사가 잘되는 반면에, 영화관 등 밤을 필요로하는 곳에서는 장사가 안된다고 하네요. 어둑한 로멘틱한 밤이 평소에는 8시에 시작된다고 할 때 지금은 9시에 어두워 지는 꼴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쪽은 워낙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지나면 1시간의 낮 시간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밤 8시인데 창밖은 아직 완전한 어둠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썸머타임을 환영하는 이유가 한국과 시차가 7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제가 한국에 전화걸 수 있는 시간의 폭이 늘어났습니다. 재미있네요. ㅎㅎ
왜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게 서머타임입니다. 예전엔 전등 키는 시간이 줄어서 에너지 절약이라도 되었는데 요즘엔 에어컨 키는 시간이 늘어서 에너지 소모는 늘어난다고 하고 서머타임 시작할때 몇주동안 각종 안전사고율이 높아져서 폐지하는게 타당하다네요.
19세기에 만들어져서 세상이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는데 아직 못 바꾸는건 qwerty랑 비슷한듯 합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