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우리나라 로켓/위성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요 ?
2014.02.25 03:27
방금 우연찮게.. 부카니스탄의 광명성 트랙킹을 클릭해보았더니 (옛날 글에 링크가 있어서요)..
아직도 잘 돌고 있네요. 자체 기술이라면 정말 대단한 성과입니다. 국민 대다수가 실제로 굶어죽어가고 있는 나라 (이젠 나라죠.. 집단이 아니고.. 아직도 우리나라 헌법상으로는 영토를 점거하고 있는 집단일 뿐입니다만 UN에 가입이 되어버렸으니)에서 한 기술이라기엔 너무나 대단한. 우리도 부칸 전체를 몇배나 먹여살릴만한 돈을 쳐박고, 해외 기술까지 마구 사다 바르면서도 아직 저기까진 못갔는데 말이죠.
저야 저쪽 기술을 전공하지 않았으니 잘한다 못한다 할 자격도 능력도 없지만, 요즘 로켓 쏘는건 일반인들도 조금만 연구하면 하더라구요. 아 물론 그런 조그마한 로켓과 우리나라가 쏘는 초대형 로켓과 비교할 것이 못된다구요 ? 맞긴 해요. 그렇지만, 그런 조그마한 로켓은 몇천불도 안든다구요. yohan님이 뛰어들면 몇백불짜리 나오는 것도 시간문제일지도.
차라리 재료부터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을 했으면 어디까지 갔을까 궁금해집니다. 반도체도 그렇고 LCD도 그렇고, 장비/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상당한데요, 글로벌 시대에 국내 개발이 무슨 의미가 있냐 싶기도 하지만, 그건 잘 될때 얘기고, 재료/장비의 경쟁이 심할때 얘기입니다.
재료/장비의 경쟁이 사라지면.. 즉 해외 기업들중 살아남은 기업 숫자가 몇개 안되게 되고 (지금 추세죠), 해외 기술을 들여와서 개발해보니 계속 실패하면 (뭐 지금은 성공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성공은.. 개발한 로켓을 상업화 시킬 수 있느냐에서 알 수 있지요. 남는 장사냐 밑가는 장사냐에 가면 구라는 통하지 않으니까요) 다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더구나 상업화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위성발사를 칩 팔듯이 일년에 몇억개씩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장비/재료에 매여있게 되면, 돈은 벌어서 남 좋은 일 밖에 안되지요.
사실 로켓발사 자체야 조선시대에도 했던 일이긴 합니다만.
부칸은 굶어죽어가는데, 핵무기랑 로켓 기술 개발이 거의 완료단계이고, 미친 정권이 들어섰으니, 자칫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네요. 안보위기이긴 한 것일까요 ?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이 이길 가능성은 0 이긴 합니다만, 그 엄청난 피해를 어떻게 감당할지.
우리 것은.. http://www.lizard-tail.com/isana/tracking/?satellite_name=STSAT 여기에. 얘들도 날고 있습니다.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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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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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2.25 15:40
잘은 모르나 하나 말씀드려 봅니다. 현재 한국의 경우 한미 미사일 협정으로 인해서 일정 거리 이상의 미사일은 개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최근에 순항 미사일의 경우 탄두 제약을 통해서 사거리 연장은 가능하도록 바뀐 것으로 압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로켓을 발사한는데, 고체 로켓을 사용합니다. 한국의 경우 과거 핵개발 의심 때문에 고체연료로켓 자체 개발을 안하도록 묶여 있고, 이로 인해서 고체로켓 자체의 개발이 오랫동안 안된 것으로 압니다. 북한의 경우 로켓 발사에 전세계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이유가 이것이 언제든 위성 대신 핵탄두를 배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이러한 제약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공계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 없이, KAIST 갔다가 억울해서 한의대/의대를 다시 가는 상황에서 우주개발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한국 특유의 공대생 갈아넣기, 프로그래머 쥐어짜기로 만들기에는 항공/우주산업은 만만하지 않다고 합니다. 러시아로부터 1단부를 기술지원 받은 나로호의 경우 몇 번이나 실패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 쉽지만은 않다고 하고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뱀발// 정부는 우주개발 이전에 멀쩡한 인공위성 팔아먹은 것부터 처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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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26 00:44
처음 시작할때부터 미사일 개발 하고 거창하게 시작하니까 어렵지요. 일본은 로켓 기술 개발 시작할때 연필만한 로켓 개발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거리 100미터 짜리 연필 로켓 개발에 미쿡이 딴지를 걸리가 없지요. 기반 기술이 확립된 다음에는 어차피 제한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고, 미쿡 회사에서 이용해먹기도 좋으니 부분적 허용이 되기가 쉽습니다. 연필 로켓과 큰 로켓 기술이 같을 리가 없지 않나. 맞습니다. 그렇지만 연필 로켓도 없으면 큰 로켓을 만들 수가 없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기술 개발은 어떻게 했나요 ? 처음부터 위성을 궤도에 올려야지.. 하고 시작합니다. 이건 ICBM 기술인데 개발하도록 둘 리가 없지요. 말씀하신대로 긴 호흡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런 일들이.. 청렴하신(?) 위정자들은 과학/기술을 모르고 (과학과 기술의 차이는 당연히 모르겠지요) 중간 보스들은 상납하랴 아랫것들 챙기랴 쳐드시기 바쁘고, 과학/기술을 모르는 아랫 보스들은 어떻게든 구라를 쳐야 돈을 따올 수 있으니 연필로켓 같은 개념은 아예 생각할 수 없고. 시작할땐 하나하나가 하나만 성공해도 우리나라가 세계를 제패할 것임에 틀림없는 너무나 중요한 국책 프로젝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엄청나게 성공하는데, 국책 프로젝에서 남는게 하나도 없는 현실을 보면 로켓 개발도 전혀 다르지 않을 뿐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나로호가 실패하면 누구나 안다는 차이만.
그냥 죽어나는건 국민의 세금과, 저 개념없는 아랫보스 밑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
그냥 둘 만 맞짱 뜨면, 이길지 질지 모름.
티비에서 국방부에서도 질 수 있도고도 했음. 그래서 미국이 필요한 거라고 지 입으로 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