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이제 여긴 유령이 접수한다!
2010.03.29 06:14
1.
뭐 다들 떠나는게 유행인가요.
많이 사랑할 수록 많이 아프다지요.
사랑하지 않았으면 이별도 없었을텐데,
한걸음 떨어져 있었던 유령들이야
떠날 까닭도 아플 이유도 없네요.
빈자리 당분간 유령들이 채울까요?
지금 kpug 에는 유령들이 배회하고 있다!
2.
문제가 생기면 빨리 고쳐질 것이 아니라면
일단은 고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이아빠님과 관련된 문제는
별도의 게시판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요?
자유게시판 전체가 그 상처에 멍드는 것 같습니다.
이 새로운 게시판에는 관련된 주제로 누구든 글을 쓰되
다른 게시판에 관련 주제가 언급되면
즉시 운영진에서 이동시키도록 하구요.
"정책 제안 게시판" 같은 지루한 제목으로
이름을 정하고, 현이아빠님 관련 외의
다른 이슈도 생기면 여기에서 다루도록 하면 되겠지요.
3.
기독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절기 중에 하나인
고난 주간이 시작되었고, 부활절이 다가옵니다.
죄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기입니다.
죄를 참회할 능력과 특권이 "나"에게 주어졌습니다.
이젠 다른 사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깊이 인정하고
칼과 방패를 내려 놓으면 좋겠습니다.
4.
더이상 떠나지 맙시다.
어두운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또 새벽이 옵니다.
이런 위기도 이겨냈다는 기록을 같이 만들어 봅시다.
기껏 남긴 글이 만문에 쓴 질문과
목사직에 대한 날선 공방 뿐이었지만
제 넷질의 많은 부분이 kpug 이었습니다.
지금도 팜 기기 두개나 갖고 있지요. th55, treo 650!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을 아직 못 찾았어요!
익숙한 이름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요.
kpug 최고의 자랑 중에 하나가 현이사랑 게시판이었는데,
재미있게도 현이아빠님 관련 위기의 극복이
또 하나의 자랑꺼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5.
조금만 덜 사랑합시다.
조금만 덜 기대합시다.
조금만 더 기다립시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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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03.29 06:25
어, 너무 좋은가요? 머... 냠냠님 스탈과는... 안 맞다는? ^^
kpug 의 지난 역사를 돌아 보면, 어떻게 어려움을 이겼고,
어떻게 거의 다 죽었다가 다시 살았는지 생각해 보면, 충분히 현실적인 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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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단 제 스타일과는 안 맞습니다.
저는 잘 해주고 싶은 좋은 사람에게도 맘 것 못 해주고 사는 이 세상에..
잘 해주기 싫은 사람까지 다 포용하면서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굳이 뭐 다 잘하고 사는 건 맘에 안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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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03.29 06:38
허허... 남이 그러는 것도 막 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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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싫기는 하지만 제가 세상 살면서 터득한 방법입니다. 일종의 합리화. ^^
그리고 아직까지는 여기 맞췄을 때 적어도 나 자신과 내 주위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폐 끼친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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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9 06:17
운영진에 빈자리 생겼는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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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03.29 06:27
현이아빠님을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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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9 06:41
사실 저도 그 생각을 안한건 아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잘 맞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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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준아빠
03.29 09:44
저도 유령이라.. 조금만 더 기다리는 말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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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3.29 10:30
부활절 맞이 나가신 분들 ID 부활이벤트 하면 좋겠습니다.
너무 좋게 글 쓰셨는데요. 이상적이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