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계약직 대졸자 채용 때문에 이력서 몇 통을 받았습니다.


성적표를 통해 수강한 과목을 꼼꼼히 살펴보니 학생들의 전공이 뭔지 모르겠네요. 물론 직접 물어보아야 겠지만요.


최소학점 때문에 그러한 건지...허울뿐인 학부제 때문에 그러한 건지...신규 채용을 안한 탓에 통폐합된 남은 교수들 가지고 학과를 운영하다 보니 그리 된 건지...


도대체 전공 과목 이수학점도 적은데다가 학교에서 인정해준 전공과목도 전공과목이라 하기에는 너무 포괄적이네요. 제대로 된 전공과목은 8학기 통틀어 5과목이나 될까요??? 15학점 듣고 학사 학위를 받았다...이게 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런 학생들이 한 둘이 아니라 지원자의 절반을 넘네요.


지원자들도 만족스럽지 못한 자리겠지만 설사 뽑아놓아도 뭘 시킬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주변에 동료 한분은 그냥 1 : 1 전공 과외 시켜 줘야 그나마 일 시킬 수 있다고 농담을 던지던데, 그게 이제 제게도 왔나보네요.


대학 교육이 정말 한참 잘못된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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