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영화는 예상대로 화려한 볼거리로 신나게 달려 나가더군요. 애시당초 원작을 보지 않았고, 딱히 고전문학을 좋아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 편이기에 (물론 한국에 번역된 고전들의 번역체가 영 아니라서 이기도 합니다만...) 원작을 본적도 없기에, 기대도 덜안 터라, 부담없이 즐겁게 봤습니다. 



그 시대의 뉴욕. 궁궐같은 곳에서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의 꿈같은 이야기들. 나름 사랑이니 뭐니, 인생의 쓴맛 단맛을 쥐어 짜려고 합니다만, 솔직히 저의 눈에는 그냥 초딩들 소꿉장난과 철부지 아이들의 파티 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의 고뇌도 딱 그정도. 


그런 돈과 위치에서 굳이 슬픈 삶을 "선택" 하는 어리석음을 보면 뭐... 흠. 


아무튼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킹콩이 건물 부수고, 우주선이 폭발하고, 미녀들이 춤추고 뭐 이런건 항상 재밌기 마련이니까요. 



근데, 그리고 나서 네이버에서 영화 평좀 보려고 들어갔는데 "때밀이 관련 기사" 있더군요. 


제목은 "쭉 쭉 재미나게 밀어라, 그곳에 마음이 있다" 

 

목욕탕에서 사람들의 때를 밀어주는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일을 30년을 해왔답니다. 직업마다 때 색깔도 다르다며, 나름 철학을 이야기하고, 이제는 번듯한 "목욕 관리사" 라는 이름도 생겼다고 좋아하시네요. 



볼거리 많은 영화, 천억 정도는 쓴것 같은 영화보다, 왜 목욕탕에서 때미는 사람들에 대한 짤막한 기사가 더 묵직하게 와 닿는지 잘 모르겠네요. 


세계의 중심에서 환락에 취해 사는 사람들과 목욕탕 때밀이의 삶은 영화와 현실 만큼이나 거리가 있긴 합니다만, 이리 살아도 저리 살아도 현실은 다 그런거니, 그냥저냥 어찌어찌 하다보면 다들 행복해 질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기사였습니다. 


링크는 아래로. : D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22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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