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잊혀졌던 돈을 발견했습니다.
2014.03.11 19:59
아시는 분들만 아시겠지만.
얼마전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 일주일 남겨 두고 여유 있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너무 정신이 없기도 하고,
완료해야 되는 일들이 마무리가 안되어서 막판에 고생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고 결혼 축하해주신 KPUG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며칠전에 와이프에게 통장및 계좌를 공개하고 전권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돈관리를 잘못해서 이리저리 통장에 돈이 흩어져 있었는데.
돈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통장들만 십여개 되더군요.
그중에는 1991년에 만든것도 있었습니다. ^^;
그래서 와이프가 은행을 돌면서 정리를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전화와서 신한 은행통장에서 돈을 발견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마나 되는지 맞춰 보라길래...
한 백만원? 이랬는데...
천만원 이러더군요...
제가 몇년전에 돈을 거기 넣어둔 모양인데...
잊고 있던걸 와이프가 찾았네요. ㅎㅎ
그래서 횡재했다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
...
...
제 비자금이 될수도 있던 돈이 날아간 거더군요.;;;
순간 살짝 울적해 졌습니다. ㅜㅜ
코멘트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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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3.11 20:10
이제 돈 관리는 와이프 권한으로 넘긴지라...
용돈 타서 쓰는 처지가 되어 버릴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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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3.11 20:27
축하드립니다.좋은 분과 결혼도, 로또 수준의 득템도요.^^ -
저스틴
03.11 20:30
감사드립니다.
한때의 치기어린 생각으로 비자금을 못챙겨둬서 아쉽긴 하지만 ㅎㅎ
잘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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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03.11 20:30
처...천만원!!!!! 제 오년분 용돈 ㄷㄷㄷㄷ -
저스틴
03.11 20:31
이제 제 오년분 용돈도 그렇게 되었군요. ㅎㅎ
갈길이 멉니다. O _O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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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11 20:38
ㄷㄷㄷㄷㄷ...
오년 용돈이 천만이라...
붧네요. -
전설의주부용사
03.11 20:46
1000만원 나누기 12곱하기 5곱하기 하셈 -_-
처절 ㅠㅠ -
저스틴
03.11 20:48
근데 생활비로 들던 돈이랑 교통비 점심값, 통신료 이런게 제외로 순수 용돈 아닌가요?
그럼 일주일에 한두번은 술도 먹고 고기도 사먹을수 있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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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11 20:51
제말이 그거죠... -
인포넷
03.11 20:49
매달 정기적인 용돈이 그럼 대단하죠...
1000만원 나누기 12곱하기 5곱하면, 매달 416만원이라는 거금이..
지대 갑부이심..
ㄷㄷㄷㄷㄷ... -
저스틴
03.11 21:10
아... ㅎㅎ 오해가 있으신것 같네요.
1000 / (12*5) = 16 만원이 조금 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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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11 21:13
곱하기와 나누기는 동급이라서 좌에서 우순이죠...
원 댓글에서 괄호가 없었으니... -
저스틴
03.11 21:15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1000만원이 5년분 용돈이라고 하셨으니...
1000만원 / 5년 (60개월) = 16만6천원입니다.
5년분 용돈을
(1000만원 /5년)* 12를 할리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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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03.11 21:35
ㅡ..ㅡ -
전설의주부용사
03.11 22:35
아하하하 -_- 넷옹 쿼리 날리실기세 -
푸른들이
03.12 19:59
1000만원 / 12 * 5 = 4160000.66666666666666666666666666667
월급이라고 해도 적지 않은 돈인데 그저 용돈이....... 역시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역시.....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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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3.11 20:32
그 돈으로 금속탐지기 하나 장만하세요..ㅎㅎ;;
이거 부러워 해야는거죠..?..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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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3.11 20:34
아내와 둘이 설립한 가정의 관점으로 보면 잘된건데...
개인으로서는 좀 미묘하네요.
여친이 돈복이 있다고 우겨서 결혼했는데...
그 돈이 제돈이었는지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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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11 20:36
ㄷㄷㄷㄷㄷ..
스님 다음으로 갑부이시네요...
비자금이 천만이라니... -
저스틴
03.11 20:38
전재산이 얼마 안된다는게 단점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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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11 20:42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이 생기네요...
아무리 배우자라 해도 금용권 조회가 안될텐데요??? -
저스틴
03.11 20:44
가진 통장을 모두 줬는데 은행마다 돌아다니면서 통장 정리를 한 모양입니다.
거기에 찍혀 나온것 같아요.
제가 보통 인터넷 뱅킹으로만 돈을 관리하는데...
그래서인지 오래된 통장의 경우는 통장끝까지 넘어가 버려서 조회가 안된다더군요.
그런건 제가 따로 다니면서 통장을 새로 발급 받거나
인터넷 뱅킹앱을 와이프 폰에 깔아줘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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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11 20:59
인터넷 뱅킹에서 천만원이 발견이 안될리가 없지 않나요???
진짜 몰라서 그래요... -
저스틴
03.11 21:06
제가 쓰는 은행이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 산업은행, 수협, CMA, 조흥은행, 시티은행 기타등등 많구요.
거기다가 1년마다 인증서 갱신이 일이다 보니 잘 안쓰는건 인증서를 갱신 안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하는경우가 좀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 정책이 변경되서 얼마 이상 이체가 안된다던가,
OTP인가를 만들어야 얼마 이상 인터넷 뱅킹이 되고,
비밀번호가 몇회 이상 틀리거나 해서 못쓰거나 하면...
나중엔 이거 일일이 은행에 가서 풀어달라고 하거나 변경 해야 되는데...
이것도 일이더군요.
뭐 부지런하신 분들은 다들 잘 하시는 모양인데...
급한 돈도 아니고, 돈자체가 별로 필요가 없는 생활을 하다 보니...
그냥 저냥 적금도 아니고, 통장에 그냥 방치되어 있던 돈들이 몇년째인지라...
전 그냥 잊고 살았네요.
뭐...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상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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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11 20:58
대체 무슨 짓을 하신 겁...흑~
엄청난 오덕질을 하고도 남을 자금을...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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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3.11 21:08
결혼하고 보니...
어차피 와이프에게 약탈(?) 당할꺼...
돈좀 적당히 펑펑 쓰고,
국내산 스포츠카라도 몰고 여자 만날때 돈좀 펑펑 쓰고 이럴껄...
뭐 이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다 늦은 거겠죠...;;;
뒤 늦은 깨달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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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통장 전권을 넘긴 것은 실수하신 것 같은데요? 제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네요. 덕분에 몰래 증권계좌/가상계좌 쓰고 있네요. 남자의 자존심은 비자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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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3.11 22:02
다 끝나고 좋은 조언 해주시는 분들 땨문에 오늘도 웁니다. ㅜㅜ -
네 진심입니다. 기억하세요, 남자의 자존심은 비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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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3.11 22:13
ㅋㅋ
비자금의 기회였는데... 아쉬우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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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3.11 22:14
그냥 개인돈으로 쓰게 달라고 할까 고민중이긴 합니다...
안되겠지만요;; -
하뷔
03.11 22:17
살살 잘 달래보세요.
최후의 수단은 반띵~! (비록 배는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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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3.11 22:17
반띵 ㅜㅜ -
결혼 축하드립니다. ^^
천만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실 정도라니 놀랍네요.
상납을 안하셨으면 친하게 지내자고 많은 분들이 달려 들었을텐데요. ㅋㅋ
이제부터라도 비자금은 조금 모아 놓으세요. 요긴하게 쓸때가 생길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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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3.11 22:40
네. 축하 감사합니다^^
최근 다 정리해서 월급 빼곤 돈 생길데가 없네요. ㅜㅜ -
maxis
03.11 23:33
잘못하신겁니다. 나중에 후회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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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03.12 00:01
저스틴님 덕분에 배워갑니다... -
철철
03.12 03:14
뽐뿌 기준 위추드립니다...암튼 행복한 결혼생활되시길^^ -
왕초보
03.12 08:45
그래도 zwatch는 구하셨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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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_seek[ER]
03.12 09:43
와 대박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ㅎㅎ -
한편으로 부럽네요!! ㅎㅎ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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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m515로입문!
03.13 15:54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천천천천... 천만원... ㅠㅠ
어떻게 반띵이라도 하자고 얘기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