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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조직에서의 자유도

2014.03.13 12:19

FATES 조회:1353

통계학에서 자유도(degree of freedom)이라는 개념이 있어요(아시는 분도 많을듯..). 기본 내용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3개의 숫자를 조합하여 100을 만든다고 가정 하면 첫번째 숫자는 선택권이 무한대 이고, 두번째 숫자도 마찬가지로 무한대 이지만, 세번째 숫자는 선택권이 없어 집니다. 가령 첫 번째를 -100을, 두번째를 99를 선택 하면 마지막은 어쩔 수 없이 101밖에 선택 하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자유롭게 부여할 수 있는 숫자는  n-1개(즉 첫번째와 두번째 선택) 이 된다...는게 기본 개념 입니다.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주어진 환경과 권한에서 최대치의 자유를 누리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합니다. 인간의 본능 이므로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겠죠. 그런데 어떤 이들은 (적어도 겉으로 봤을 땐) 극대화된 수준의 자유를 만끽하고, 어떤 이들은 맨날 갈굼만 당하면서 시키는 일만 하고, 그 마저도 욕 먹으면서 하기도 해요. 집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혼하여 아내와(혹은 남편과) 아이를 달고 있는 사람 중 (적어도 겉으로 봤을 땐) 최고 수준의 자유를 만끽 합니다.

 

비밀은 gate-keeper와의 관계에 있지요. 직장과 가정은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고(즉 내 위에 보스가 있고, 보스 위에는 또 보스가 있어서 최종적으로 정점에는 한명만 있는), 그 권한의 크기는 역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위의 보스가 바로 gate-keeper고, 그들이 원하는 먹이를 던져 주지 않는다면 나에게 보복을 할 뿐 아니라 온갖 오명과 오해를 덕지덕지 붙이기 까지 하죠. 집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자들은 결혼을 하는 순간 아내가 boss가 되는 경험 많이들 해 보셨을 껍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정말 그렇더라구요. 아내는 이길 방법도, 이길 수도 없지만, gate-keeper라고 여겨지는 순간 이겨야 할 동기도 없죠.

 

물론 gate keeper를 만족 시키는게 쉬울리가 없죠. 하지만 만족시키는 순간 자유의 문은 활짝 열리고 인생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 부터 점심에 도시락(그래봤자 삶은계란 몇개, 쥬스 한잔 등)을 먹기로 해서 그런지 점심에 혼자 덩그러니 남았네요. 심심해서 '고찰'이라는 제목을 빌려 봤습니다. 쓰고 보니 서두에 괜히 통계학 운운 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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