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인데, 참 슬픈 하루입니다.
2014.04.18 22:50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계속 나서, 어제 날씨처럼 우울한 하루였습니다. 밖에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오후 내내 죽어라고 일했더니 의사결정이 뒤바뀌어서 월요일부터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자. 이런 망할 이러다가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미역국도 먹고 케익도 먹고 했습니다. 참 쓸쓸한 저녁이네요.
이런 와중에 오늘 우연히 내려받은 2NE1의 '너 아님 안돼.' 들으면서 쉬고 있습니다. 어제 중요한 일이 있어서 긴장을 해서 그런지 많이 피곤한데 잠이 않오네요. 점심에 아이스 커피를 마셔서 그런가 생각해 봅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웃고 밝게 지내려고 하는데 집에 오면 참 지쳐 버리네요. 오늘은 금요일이 (살을) 불태우러 운동을 가야겠습니다. 요즘 들어서 나이를 먹으면서, 추하게 늙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이란 나라에서 살면서, 젊은이들은 원칙을 따르고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는데 나이를 먹을 수록 추하게 자기 밖에 모르고, 승객들 다 버리고 도망가더군요.
어디를 가나 대형참사는 정작 사고를 막고 책임져야 하는 인간들이 제일 먼저 도망간다는 추한 모습 때문이지요. 어찌 보면 젊은이들은 바르게 교육 받고 자랐으니, 나라에 희망이 있는데 나이 헛먹은 인간들이 문제라는 점이죠. 저도 이제 적지 않은 나이라서, 뒤를 돌아보게 되는군요. 간간히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야겠습니다. 아멘.

그래도 생일은 축하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일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