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시냐고 묻기가 힘든 날들입니다..


노동으로 몸을 좀 학대하면 생각이 잠시 없어지기에...



저번주말에 갑자기 엔진소리가 커지더니 급기야 오토바이소리가 나고


터보 부스터가 잘안걸리는 현상이 발생해서 차를 떠서? 기어들어가 봤더니


우려했던 1번 머플러는 멀쩡한게 배기메니폴드가 깨진게 확실해지면서(터보부스터가 안걸리니 당연)


1초정도 어지러우면서 잠시 이걸 또 DIY로 해야하나...고민을 했습니다


배기관 주변은 고열을 받는 곳이라 너트볼트가 잘안풀립니다 경험없이 돌리다가는 부셔져서 엔진내리는 사태가..;;


암튼 퇴근후 박스깔고 이틀간 차밑에서 박박 기었습니다 ㅠ.ㅜ


쩔어있는 볼트너트는 잘달래서 풀었고 1개는 결국 부셔졌지만 크랙간쪽에 박힌거라 버리면 그만입니다



터보차는 평소 관리가 중요합니다


역사와 원리를 보면...


1차세계대전때 높이 나는 폭격기의 엔진이  산소가 부족하니까 출력이 떨어지는걸 보완하기 위해서


공기를 강제로 밀어넣는 터보챠져가 개발되었습니다


실린더에서 폭발한 배기가스가 터빈을 돌리고 그힘으로 공기를 흡입해서 다시 엔진으로 밀어 넣는게


여러분이 아시는 보통의 터보입니다


그런데 배기가스가 터빈을 돌리다보니 냉각이 필요하게되고 윤활도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터빈에는 냉각수와  엔진오일이 순환됩니다


평소에 출발할때도 터빈내에 베어링을 보호하기위해서 예열이 항상 필요하고 운행을 마치고나면


경우에 따라서는 5분간의 후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고단 성삼재를 전력으로 질주한후 시동을 딱 꺼버리면 과열된 터빈의 베어링은 고착되서 고장나게 됩니다


모든 차량은 주유소에서 엔진을 끄게 되지만 예외차량이 터보차량입니다 얼마전에 주유알바가 저보고 시동끄라길래


터보라서 안꺼도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ㅋ



암튼 보통차량은 배기메니폴드와 촉매가 바로 연결되서 분해가 쉽습니다만..터보는 터빈에 연결된 각종관들을 분리해서


위로 들어내기가 좀 어렵습니다


부품을 주문하고 기다린 하루동안  터빈이 제거된 텅빈공간에 보이는 실린더블록의 찌든기름때를


석유로 닦아내고 여러가지 불안한 요소를 수정하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밤이면 파김치가 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껌껌해서 사진도 못찍고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작업을 해버렸습니다


IMG_20140424_115141.jpg


배기메니폴더는 코끼리코(터빈에서나온 압축공기를 스로틀로 보내주는 관입니다) 왼편의 주물로 만든관입니다


내친김에 엔진오일도 갈고 터빈을 빼면서 일부 흘러버린 냉각수도 보충해주었습니다


이제 문제 없겠지요?



암튼 터보차를 구입하실때 관리가 힘들다는거 알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해서 후열때문에 화장실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터보타이머라는 제품이나 일부 경보기에 시동끄면 맞춰진 시간동안 후열후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을 이용하면


전혀 불편함은 없겠지만 예열은 경보기외에는 답이 없지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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