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말이 많군요.
2014.04.27 23:59
운영진은 난타 당하고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글이 올라오고 사람들은 나가고. 댓글과 관련글이 올라와서 분위기가 흥한다는데, 이런 분위기 산만하군요. 자기 자랑하는 글도 보기 싫고 운영자 까고 어쩌고 가오 잡는 것도 싫더군요. 본인이 무슨 운영진을 심판하고 사이트를 평가하는 것처럼 글을 쓰는데,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운영진들은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다들 자기 생업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본인들의 역량을 얼마나 높게 잡으시고 이곳에 대해서 열정이 있는지 모르겠사오나, 그런 대접을 쉽게 받을 만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자게에 글을 싸지르고 나가시면 뒷수습을 하고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은 운영진입니다. 지금 당신들이 싸놓은 글을 보고 어떻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인지 머리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은 그들일 것입니다.
예전 어떤 인간의 진상에 대해서 강력한 대응을 주장했던 저이지만, 막상 운영진으로서 들어가다보니 쉽지가 않더군요. 운영진은 일종의 협의체로서 강력하고 기민한 대응을 하기에는 본질적으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운영을 하는 방법으로 채택된 것이라 봅니다.
자기 자랑질은 자기 일기장이나 했으면 합니다. KPUG에서 누구도 다른 회원을 심판하고 단죄하고 이곳의 질적 수준을 논할 권리를 갖지만 마구 글 싸지르고 탈퇴한다는 글은 안봤으면 합니다.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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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4.28 08:25
차분한 댓글 감사합니다. 현재 운영진이 마음에 안드실 수도 있고, 운영진의 방법이 마음에 안드실 수도 있습니다. Sudo 라는 편리하면서도 위험한 명령어에 대해서 잘 읽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실 수 없겠는지요. 다른 사람들에게 좀더 너그러워지시면 안될런지요.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숫자 이외에 다른 것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곳에서조차 굳이 날이 서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운영진의 대응에 대한 비판은 좀더 기다려본 후에 하셔도 늦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는 이번 일이 KPUG운영 자체에 문제를 줄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사기도 아니고 금전적인 피해가 있는 것도 아니며 법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직접적으로 발생된 것도 아닙니다.
조금만 뒤로 물러나서 기다려 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
아니요. 일단 능력의 한계에 다다르기도 했고
아무나 가입하고 아무나 이야기하는 곳의 글을 머리속의 사적인 영역을 열어두고 더 이상 볼 생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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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4.28 07:50
일단 무조건..지지합니다. 한주 힘내시구요
이미 직장일로 많이 힘드실텐데도 이렇게 글을 쓰시니 살짝 써보겠습니다.
평소에 글 올라오길 기다렸던 분이기도 했구요.
내용을 모르겠다고 쓴 글은
kim어쩌고의 글의 코멘트에 제 개인이 생각하기에.. 최악의 인간이 운영자랍시고
현재 운영진이 논의 중이니 기다리시오. 라고 하는 글을 보니 홧김에 쓴 겁니다.
뭐 보기에 따라서는 위와 같이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운영진 만큼 하겠다고 한 사람도 없고 슬쩍슬쩍 떠밀리다 시피 한 운영자들에게
에구 불쌍하다 생각도 들면서도 개별개별 사안에 대해서 대응하는 것이
결국 "결과가 어찌될 지도 모르는" 꼬맹이한테 미뤄가면서(?) 뭔가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훗~" 이라고 생각한 게 사실입니다.
뭐 사실 개인ID로 공지글 올리고 했던 꼬맹이 아닌 다른 양반들도 많이 모자라는 군.
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nix 계열에서 su, sudo 라는 명령이 왜 생겼는 지...
기원을 찾아 올라가면 다 많은 분들의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고 왜 운영진ID가 별도로 존재하는 지? 를
본 사이트의 초창기에 고민했던 것.. 그리고 그동안 사람들이 "소양"을 가지고 지켜온 것이
얕은 "소양"으로 깨져가는 것을 보면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큭큭" 꺼리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서 다 깨져가는 겁니다. 이 말은 고문이랍시고 껄떡껄떡 대는 빈 그릇도 포함합니다.
할 일 없으니 맨날 사이트에 죽돌이짓하니 더 잘 보여요.
자기 자랑질이다. 라고 하신 것도 이해하겠으나...
하루에 잠 몇 시간 못 자면서 세계 이슈들에도 눈과 귀를 열고
언제나 온전한 판단을 위해 결혼이나 자식 같은 것은 가지지도 않겠어. 라는 결심을 하고 살고..
(베갯머리 옆자리야 늘 따뜻하지만 ㅎㅎ)
힘이 너무 세져버려서 국내 경제규모에서는 받아줄 수가 없으니
(손 한 번 맘대로 저으니 너무 큰 영향들이 있어서)
국내에서 쉽게 돈 벌 방법이 있음에도 나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수 년 째
1년 365일 SE가 장애처리하듯이 세상사는 사람에게 좀 가혹한 글입니다. ^^;;
뭐 아무튼 짜증나서 난 떠납니다. 라는 소리의 속에는 내가 짜증내면 여파가 너무 큰 것도 사실이니
좋아하는 분들 편하게 사시라고 떠난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호수에 돌맹이 안 던져지게 떠납니다. 는 아닙니다. ㅋㅋ
그리고 냉정하게 이제 소소한 삶의 이야기나 실무에서 끙끙대는 사람들까지도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살았지만..
결국 내 자신이 못 버틴다.(체력이 되면 몇 년 더 이정도 수준으로 살겠지만..) 라는 생각이 들어왔기 때문에 한 개체로서의 결정이기도 합니다. 세상 참 복잡하죠.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딱 한 문장은.. 이렇게 복잡한 세상이기에 더 많은 방향으로 미분해서 세상을 봐야 하고 더 많은 시점으로 역시 미분해서 세상을 봐야 합니다. 당연히 남이 만들어놓은 수치를 볼 때에는 같은 데이터라도 요리조리 적분해서 봐야 하는 것이고.. 물론 돌아오는 게 적은 직장인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저도 순수하게 직장인이었던 시절에 단지 좋아하지 않았으면 시작도 못 했을 겁니다. 시작은 내가 제법 잘 하네? 에서 시작했거든요. 솔직하게.. ㅎㅎ 그러면 잘 계십시요. 짜증나게 한 것은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