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잠수타다 들어왔더니.. (평지풍파 ?)
2014.05.06 01:21
한줄메모에 ㅄ 얘기가 조금 있긴 했었는데.. 뭐 별일 아니거니 하다가.. 세월호 아이들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파서 며칠 잠수탔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큰 바람이 한번 몰고 지나갔군요.
관련된 분들은 대략 'OB'에 속하는 분들이라 이 큰바람의 충격이 더 큰 듯 합니다. 오히려 그 분들의 글/댓글들을 읽어보면.. 핵킹된거 아냐 싶을 정도로 제가 아는 그 분들과는 다른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아마도 글들 쓰신 본인들도 몇달 지나서 읽어보면 내가 미쳤지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말도 안되는 인재가 마구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서도 그래서 마구 망가지고 있습니다. 인재의 원인은 사람이지만, 누가 근본원인인지 밝히기도 힘들고 밝히는 것도 별로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다칩니다. (아 물론 안 다치고 호의호식하는 인간들도 많고, 그들이 진범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다친다고 우리끼리 서로를 다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이폰당 사건이후.. 이리로 이사오면서 주위에서 나온 말들중 기억에 남는게, kpug은 친목단체다.. 라는게 있습니다. 맞습니다. 우린 친목단체기때문에 싸우면 안됩니다. 아니.. 싸우더라도 싸우는게 아닙니다.
사람은 부대끼며 사는겁니다. 부대낀다고 그만 살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사기꾼도 있고 ㅄ도 있고 조폭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같이 부대끼며 살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맘에 안들면 잠시 잠수타면 됩니다. 편리하잖아요. 돌아오세요.
코멘트 14
-
종다리
05.06 01:43
-
맑은하늘
05.06 08:54
다시 돌아오세요. 힘 들 내자구요 -
대머리아자씨
05.06 06:17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다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 이런 사람에서 저런 사람으로, 저런 사람에서 이런 사람으로 조금씩 바뀔 수도 있고,
안 바뀌면 안 바뀌는 대로....
조금만 수위를 낮추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닌데,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옛날처럼 육해공지하 순서대로 돌지나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그렇게 지나도 안 바뀌었으니
잠깐 10년은 바뀐 듯하더니....
다시 이번에는 별반 안 바뀔 것 같아서....
불안하기는 합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
왕초보
05.06 06:19
언젠가 본 얘기인데요.. 재해가 때와 장소를 가려서 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때와 장소를 가린다. 라고 하더군요. 일본에서 2009년에 세월호랑 거의 같은 크기의 같은 조선소에서 같은 선주의 주문에 의해 만들어진 배가 똑같은 사고로 침몰했다네요. 사망: 0명.
이번엔 별반 안바뀔 것 같다는 예언엔 저도 동감합니다. 또 그것은 앞으로도 이런 범죄가 (단어를 바꾸었습니다) 반복될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하지요.
추천:1 댓글의 댓글
-
대머리아자씨
05.06 06:27
결국 .....
후세들에게 미안하기만 하네요.
-
이재성
05.06 15:44
네. 똑같은 원인으로 똑같은 재해가 올 수 있겠지만 그에 대한 대비를 잘 하면 별 피해없이 지나갈 수 있죠. 앞선 재해에서 교훈을 얻고 대처하는 KPUG 회원님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맑은하늘
05.06 08:55
우리 모습...부끄럽고..다시 기본부터 시작해야할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하늘이 걱정... -
왕초보
05.06 06:30
다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만나뵐 수 있기를.
-
hl5brj
05.06 06:54
추천 드립니다.
-
왕초보
05.06 06:57
고맙습니다. 제 글이야 추천 받을 가치는 한푼어치도 없지만, '돌아오세요'에 추천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맞습니다.
친목하며 부대끼며 잉여짓도 하고 그렇게 사는 거죠.
-
맑은하늘
05.06 08:53
저도 나라의 큰사건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잠시 나갔다 왔습니다.
살아가는것... 현재의 스트레스 지수가..현재의 kpug 모습에도 영향 미치고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들땐..잠시 쉬고..오시길... 오프로도 자주 모이구요
글. 감사합니다. -
SON
05.06 13:47
보통은 싸우고 나서 화해하면 더 친해지지 않나요?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쉽지가 않지요
-
어쩐지 왕초보님이 며칠 안보이시더라... ^^;;;
아주 대형폭풍이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