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살다 보니 별 일이 --;; (사진추가)
2014.05.17 22:28
원룸 세주고 있는게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연락이 와서 난리가 났다는데..
야밤에 옥상에서 남녀가 싸우는 소리가 나더니
세들어 살던 여자분이 옆집으로 떨어졌다고..
4 층 원룸이라 높이가 꽤 높은데 다행이 옆집 지붕으로 떨어져서 그래도 수술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어이가 없는 와중에 옆집에서 전화가 왔는데 떨어진 집 주인이란 사람이
자기집 지붕이 부숴졌으니 수리비를 달라고 하는겁니다.
그전에 그 사고 당사자 아가씨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물러 내라 라고 했는데
거기서 애 생명이 위독한데 무슨 소리냐 해서 건물주(저희) 한테 전화 해서 보상해 달라고 하는겁니다..
거기도 정신 없어서 그런거니 이틀 지나서 전화해서 당사자랑 해결하라고 좋게 말했더니..
그럼 거기서 수리비 줄때까지 보증금 주지 말라고합니다...
뭐 갑자기 자기집이 손해 본걸 이해 한다 쳐도 사람이 얼마나 다친건진 관심도 없고..
자기집 수리 걱정이랑 이런 사고로 뭐 보상금 이 없는지 찾아보고 있더군요..
심지어 애들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씁쓸한 생각만 들더군요...
겨우 원룸 5년 되었는데 별일이 다 있네요..
코멘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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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5.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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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17 23:02
그러게요 그전에도 사실 똘기찬 일이 있긴 했지만 이번은 뭐..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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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개념 없는 사람들 이네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생명이 위독하다니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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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17 23:02
거기다 대고 지붕 고쳐 달라고 했다니 정말 제정신인지 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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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5.17 23:44
웃기는군요 자기 집 위에 떨어진 것하고 그 사람이 세들어 사는 집하고 무슨 상관이 있답니까? 똘끼는 둘째 치고 지능이 낮은 게 더 문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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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18 01:06
진짜 이걸 왜 우리 한테 말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 이익이나 손해 앞엔 쉽게 상식이 무너 지나 봐요 -
김강욱
05.17 23:47
씁쓸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저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관련없는 사람이잖아요 라고 가르치는 곳이 대한민국이거든요.
저도 오지랖넓게 많이 도와주고 살았지만, 좋은 소리 절대 못 듣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심각하게 피부로 느꼈죠.
"앞으로도 오지랖 넓은 삶을 살아야 하나" 매우 고민됩니다. (이게 보통이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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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18 01:07
음 그러니까요 많은 분들이 사람이 죽어 나가도
자기가 이익이 생기거나 손해 안보면 된다 아는 생각이 있는듯 합니다..
지금 세월호 부모 앞에서 누가 우리 차는 어쩌냐 한다고 하면.. -
calm
05.18 00:07
도덕 없는 경제 속에 인격 없는 교육을 받고 자라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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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18 01:08
그냥 요즘은 다 돈이 최고죠...
또 저런 사회 생활법이 애들에게 전수 되겟죠 휴우.. -
종다리
05.18 05:16
본인이 그리되어봐야 정신차리죠 -
윤발이
05.19 00:19
쩝 그래도 다치신분이 팔만 부러지고 멀쩡하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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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5.18 09:20
비 상식이 상식화 되어가는 요즘 세태의 단편이군요. 생명보다 물질 우선의 시각이 서글퍼 지기도 하네요. -
윤발이
05.19 00:20
들으면서 뭔가 서글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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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05.18 12:06
3분 모두 이해가 갑니다...
- 졸지에 지붕이 박살난 피해자..
- 떨어져서 사경을 헤메는 가해자..
- 중간에 끼어서 애매해지신 윤발이님....
피해자 쪽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좀 신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아쉽네요....
누구 잘못이라고 하거나, 크게 욕먹을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배려하지 못하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우리나라의 현실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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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19 00:21
피해자 분은 또 실거주자는 아니고 집주인인데 세입자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오늘 통화를 또 했는데.. 다른사람 같으면 무슨 집값 떨어진다고 소송 걸었을거라나..
그래도 떨어진 분도 다행히 별로 안다치고 수리 해주기로 했다니 다행입니다..
뭐 갑자기 그런일 당한 사람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수술하는 와중에 지붕 고쳐달라고 전화하고..
행여나 뭐 콩고물 떨어지는거 없나 챙기는 모습은 개인적 으로는 좀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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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사람
05.18 19:06
참으로 자본주의논리에 찌든 삶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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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19 00:22
돈이 최고죠 쩝. 그만큼 다들 여유도 어ㅂㅅ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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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에휴...쯧...
이거밖에 안 나오네요..; -
윤발이
05.19 00:22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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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05.19 10:33
참 웃긴 일이네요. 남의 재물을 손괴한 것인데.....전혀 상관없는 윤발님에게..
당사자가 버젓이 있는데, 3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참...뭐라고 해야할지.
지붕이 뚫린 것보다 사람의 목숨이 중요한데, 다 알아서 해줄 것을 3자에게 부탁하는 것은 뭔지..
고치고 청구해도 될 것을..
사람들이 정신이 글러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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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19 21:55
음 요즘 정말 사회가 비정상으로 간다는 생각이
진지하게 드네요 -
SPOON
05.19 13:22
참 요즘은 인성교육을 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고 부모들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니.
삭막한 세상인듯 하네요. 인성보다는 돈이 우선인 세상이라 더욱 자신의 이익만 생각을 할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로 손해를 보게했는데 그걸 집주인인 윤발이님에게 전가를 시키다니...참 어려운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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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19 21:55
그런걸 차치하고도 사람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기 지붕이 더 급한.. 답답한 노릇이죠.. -
왕초보
05.20 01:28
아햏햏..
이군요. 토닥토닥.
세상 참 별일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