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군대 이야기... 재미 없습니다.
2014.06.29 17:06
이등병때, 경상남도 모 부대로 자대배치 받아 어리버리 생활한지 어언 1달도 안됐을 때 일입니다.
저는 집이 광주(전라도)였는데, 신기하게 소대 구성이 경상남도 : 40%, 전라남도 40%, 기타 20%였습니다. 말안해도 아시겠죠? 축구...하면 전쟁터입니다. 전라도대 경상도...
고참이 축구포지션을 물어보네요. 개발이라 -_-;;; 그냥 골키퍼는 몸 날리면 다 할수 있을것 같아서 골키퍼라고 했더니 냅다 시키더군요. 뭐, 결과만 말씀드리면 코너킥 펀칭한거 제 손맞고 들어가기, 골킥 차면 바로 앞 상대 공격수에게 톡...하고 떨어지기... 무진장 욕먹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론 가능한 눈치봐가면서 축구는 피하고 있었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위에서 말한 코너킥을 펀치로 막았는데도...골을 먹었을 때입니다. 어이도 없고, 미안한 마음에 씩 웃었죠... :) 개갈굼 당했습니다. 마음은 미안한데, 이 상황을 이겨보려고 한게 웃음이었는데... 군대에서는 안먹혔나보네요.
월드컵 국가대표들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박주영 선수가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고 여기저기서 비난이더군요. 온 국민이 군대에 있느것 같았습니다. 스포츠는 즐기자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안뛰었다고 비난이 많습니다.
물론, 감독의 책임은 분명 물어야 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을 뭐라고 하는건, 저는 꼭 그때 군대에 있던 기억때문인지 선수들이 안쓰럽네요.
그냥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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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6.29 19:16
동감이 됩니다. 그래도 이번 월드컵은 좀... ㅡㅡ; -
박주영 통수 전설을 모르시는가 보군요 ^^;;;
http://www.flash24.co.kr/g4/bbs/board.php?bo_table=commu&wr_id=171989&page=2
운동 선수중에 인성이 좀 xx 같은 선수들이 많긴한데...
그래도 이정도 통수친 인간은 진짜 많지 않습니다.
단순히 그때 웃은것만 문제 삼는건 아님니다.
물런 선수 선발이 감독 재량이라
우선 무자격 감독을 선임한 축협이 문제고
클럽 소속 최근 몇달간 경기도 제대로 못한 선수를 선발한 감독이 책임이 있다고 하겠지만
어떤 선수들은 몸 상태 안되면 차출을 거부한 경우도 있습니다.
월드컵은 경험쌓으러 가는곳이 아니고
이름값 높이러 가는곳도 아니죠
이영표 해설 위원이 벨기에전 해설때 얘기했습니다만....
이번 월드컵 손흥민을 제외한 해외파
K리그 수준 이하 중국리거들
그리고 몸 상태 안되는거 알면서 차출 되었다고 좋다고 나온 저들은
정말 자격있는 누군가의 자리를 빼앗은 겁니다.
그렇다고 20세기 한국 축구처럼 정신력 이라는걸 보여서
처절하게 뛴것도 아니고....
이번 국대의 누군가는 욕을 바가지로 쳐 먹어도 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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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줘영이 솔직히 좀 못하는 편인거같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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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3위전에서 밥줘영은 까방권1장 획득했지요 이번에 저는 그거 사용해서 그냥 패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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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처럼 어쩔 수 없이 참가하는 것도 아니고, 경우가 좀 다르지 싶네요.
이번 월드컵에서 다른건 몰라도,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홍MB감독, 반성 좀 많이 해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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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06.30 13:11
답글 다신 분들 말씀이 맞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수 개인에 책임을 물음도 필요하지만 시스템적으로 이런 감독,선수 발탁을 다음에는 막을 수 있게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ㅡ.ㅡ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그렇지.. 선수들도 좀 자중했으면 하구요. 뭐 개개인의 성향이다보니 제가 뭐라하긴 그렇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