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스런 지름, 어른의 지름
2010.03.31 15:28
케로로 1기 몇화였던가요? 케로로가 소대원들 고생시켜가며 모은 돈으로 건프라 잔뜩 사놓고는
어른스럽게 질러 보고 싶었다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릴 때 부모님께 받은 용돈으로 장난감 따위를 사면서 내가 어른이 되면 저런거 다 사야지... 라고 생각은 누구나 한 번 혹은 몇 번쯤 해보지 않으셨나요...
결국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은데...
일본에는 그런 말이 위키피디아에 등재까지 되어 있더군요.
(속어나 최신어들까지 업데이트 하는 사전에도 등재되었군요...)
일본쪽에서는 식완(사탕같은것에 끼워파는 완구류, 보통은 주객이전도되어 피겨같은 완구류에 사탕 한두개가 들어있는 식이지만요)같은걸 세트째 통째로 사는걸 (한정판이나 희귀판 같은걸 모으기 위해서) 가리키는 말로 시작이 되어서... 쓰임새가 넓어져서 요즘은 주식시장에서 기관 투자가 같은곳에서 대량으로 매수하는걸 가리키는 걸로도 쓴다나요...
일본말로 어른사기(大人買い) 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어른스런 지름쯤 될라나요...
요즘 들어는 허전한 마음을 예전에 갖고 싶었으나 살 수 없었던 것들을 하나씩 모으는 걸로 채우려고 하는지 점점 주변에 쓸데 없는
물건들이 쌓이는 듯한 기분입니다(아니, 실제로 쌓여가고 있습니다).... 몇달 전엔 Handheld PC에 꽂혀서 Mobilepro 900이랑 Psion Netbook pro를.... 요즘은 예전에는 쳐다볼 엄두도 못내던 이어폰들을 사보고... 요런게 어른스런 지름일까요?
말만 '어른'스럽지 실상은 전혀 어른스럽지 못한 지름에 빠져드는 자신을 좀 경계해야할 것 같은데... 옆동네 윗동네 뒷동네 장터들을 둘러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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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닷넷 시절 인탐에서도 얘기했었지만.. 뭘 자주 지르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것때문에 지른거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이 좀 심한 편입니다... 아무것도 못 버리는.. 어디서 봤는데 이것도 정신병이라고 하더군요. ㄷㄷㄷ 점점 더 큰 집이 필요합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