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퇴사직원이 속을 썩입니다.

2014.10.15 10:15

리베군 조회:4084

데리고 있는 개발자 한명이 오늘 퇴사를 합니다.

지난달 초 새로 한 명을 충원했는데, 충원하자마자 기존 인력이 나간다 하는 통에 인수인계로 업무가 많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친구의 사고방식이 저와는 좀 많이 다른데, 제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케퍽분들께 한 번 여쭤보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1. 요청자의 요건대로만 개발한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어떤 직군이든 경력이 쌓이면 본인만의 노하우와 함께 다양한 방향에서의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회사이고 영업쪽에서 간간히 요청 사항이 나오는데, 허무맹랑한 경우도 많지만 어쨌든 지원은 해줘야 합니다.

이런 요청 사항에 대해 분명히 문제가 발생될 것이 예상되는데 이 친구는 그 내용에 대해 요청자에게 안내하지 않습니다.

저도 중도에 입사해 데리고 있게된 친구인데, 저한테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후 개발이 완료되어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 다시 추가 개발을 합니다.

이런 일이 1달~2달정도 계속 반복되며, 다른 일정을 제법 지연시킵니다.


그래서 하루는 불러놓고 말을 해보았습니다. 

잘못된 요청 혹은 보완이 필요한 요청을 그대로 개발했을 때 그건 누구의 착오(귀책사유)이냐라고 물으니,

당당히 요청자의 착오라 하기에, 그건 당신이 요청자에게 어느정도 발생되는 문제에 대한 가이드와 대처방안을 줬을 때의 이야기라고 했더니 그걸 본인이 왜 하냐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좀 어이도 없고, 저와는 방향이 많이 달라 그냥 넘어갔는데,

저 친구가 어디가서 일을 할 때 참 피곤하겠다 싶습니다.


2. 근무시간 내 잦은 자리비움

업무가 타이트하지 않은 환경이고, 외주 업무와 같은 것이 없어 한가한 편입니다.

오전에 2차례 각각 20~30분정도, 오후에 3~4차례 30~40분정도 자리를 비웁니다.

이 때문에 저도 대표님께 불려들어가 아래친구 관리 잘하라고 말도 들어서 몇 번 주의를 줬으나...

그런 건 터치하지 말라는 태도를 보입니다.


자리를 비운 시간에 유관부서와 회의를 한다거나, 다른팀 업무를 지원한다거나 그러면 좋을텐데.

본인의 직무(개발)와 아무런 상관없는 경영지원팀 사람과 항상 같이 있어 눈에도 잘 띕니다.


도대체 어디서 사회생활을 배웠기에, 저런 식의 마인드가 가능한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3. 퇴사시 진행 과정

본인이 회사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 퇴사를 하는 상황입니다.

대표와 이사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하고 있고, 신규 입사자를 뽑은 이유가 본인을 퇴사시키기 위함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회사라 연차 촉진과 같은 내규 자체가 없는 상황인데, 다른 퇴사자들에게 없었던 전년도 잔여 연차에 대한 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노동법을 찾아보니 법적으로 지급되어야 하는 부분이라 대표님을 겨우 설득시켰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영지원팀 사람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근무시 구매했던 도서들을 저에게 말도 없이 모두 집으로 가져갔기에 도로 가져다 놓으라 했더니, 본인을 도둑놈 취급한다며 오히려 역정을 냅니다.


인수인계로 인한 신규 직원에게 각종 자료들은 전달이 된 상태이나, 회사에 대한 반감이 충만한 해당 직원을 신뢰할 수 없어 PC의 자료 보존을 위해 포맷을 하지 못하게 하니, 해당 PC는 개인의 자산이라고 포맷한다고 합니다. 제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하지 말라 했더니 이제는 이전에 본인을 맡았던 팀장과 이사에게 의견을 물어 그 둘이 포맷하지 말라 하면 포맷하지 않겠다 합니다.



아침부터 혈압이 올라 머리가 핑하고 돕니다..

대체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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