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무에 대한 푸념
2014.12.12 11:49
처음에 아무생각없이 자금만 모집하고
거기에 걸맞게 인증받고 세금내고 배송하면 끝날줄 알았던
STUFProject였습니다.
알고보니 저게 가장 어려운일인줄 알았던게 가장 쉬운일이었고
해야되는 일은 문서처리나 설명하는게 주업무입니다.
중국하고 이야기하면서 정말 상식적으로 처리해야 되는 일이
처리가 안되고 있고
전자기기인데다가 정식으로 처리하려다 보니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환경분담금같은 금액이 원가에 포함되고
이걸 비영리다라는 걸 설명하니 위한 사전작업까지 해야되고
(법률에 없는 굉장한 특이한 사례라서)
인증은 인증대로 중국측을 믿을수 없어서 실제 기기가 스펙대로 만들어 준건지 안준거지도
재확인해야 되고
인증샘플이 아닌 실재 출자자들에게 돌아갈 하드웨어에 대한
문제점 수정부분도 하나하나 만들어서 중국에다 보내야 되며
인증샘플 나오면 펌웨어야 원래 공개할려고 했지만
이거야 원 펌웨어 자체에 버그가 워낙 많아서
구동안되는 기능이 넘쳐나니 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야매로 만든 펌웨어를 공개하긴 조금 그렇구요.
뭐 산넘어 산이더군요.
정말 많은 부분이 수정되긴 할텐데요.
어디까지 수정하고 고쳐야 될지..
다행히도 테스터분들도 계셔서 어떻게든 수정이 되긴 하겠지만
어렵네요..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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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2.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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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능력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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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하고 하려면, 현지에 가서 직접 하나하나 다 체크하면서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완빵ㅠ.ㅠ 저도 중국하고 일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게 그거였던거 같아요. 너무 비상식적인 처리를 해오는데, 한국에서는 "제대로 이야기했으면 이렇게 안했겠지"라며 아무도 이 상황을 이해를 못시켜요. "그게 말이 돼?" 라면서 제가 한소리 듣지만요. 나중엔 그냥 설명 자체를 안하게 되고, "내가 잘못했음" 하고 그냥 넘어가버리게 되죠. 어차피 아무도 이해못할테고, 아무리 어떻게 해도 걔들은 개선하지 않거든요.
예를 들어 납품때마다 서류를 받아야 하는데 안보내서"서류 내놓으라고!!!!!!! 내놔!!!!!! 진짜 좀 내놔!!!!!!!!" 라고 했더니 왔다면요. 매번 그래야 합니다. 몇번 하면 그 후부턴 알아서 조심해서 보내는게 상식적이라면, 소리 지르다가 어느날 소리 안지르면 아예 보낼 생각도 안하니깐요. 수십번이고 수백번이고 "내놓으라고!!!!!!!!!!" 라고 소리를 질러야 합니다. 아니면 직접 가서 서류 줄때까지 버티든가... 하도 빡쳐서 회사에서 통화하다 전화기를 던져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래봐야 저만 욕먹고 혼나요.
만일 가능하시면, 현지에 중국인으로 한명 뽑아두는것도 괜찮아요. 상당수의 사람들이 외국인 이야기는 귓등으로 흘리는 경향이 있어요. 길가다가 저한테 길물어보는 중국인에게 "중국사람 아님. 중국어 못함" 이라고 해도 개의치 않고 계속 질문하는 성향이 있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잘 이해를 못하겠어요. 이게 굉장한 마이페이스 기질인건지...
전, 다시는 죽어도 중국하고 온라인으로 일 안할거예요. 직접 가서 할 비용이 책정안되면 그냥 손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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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겠지만 이게 비영리프로잭트라서 돈쓸수가 없어요.. T_T~~
고생이 많으신만큼 보답도 클 것 같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