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하는 습관을 좀 고쳐야 할것 같습니다.
2015.02.04 13:28
얼마전에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집사람 왈 '당신 영어는 홍콩사람이 영어하는 것 같아'라고 하더군요.
제가 하는 영어는 한국식 억양이 전혀 섞이지 않은 영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영국식 영어냐 혹은 미국식 뉴욕이나 LA에서 쓰는 영어냐라고 이야기하면
그건 아니구요.
제가 쓰는 영어의 구조는 주베이스는 미국서부 사투리 더하기 중국식 억양 더하기 인도식 영어 더하기
영어의 성조만 정확하게 하는 그런 영어입니다.
(컨디션 좋을때)
컨디션 좋을때 이야기를 하면 거의 속사포로 영어를 하는 수준이라
말이 상당히 빨라집니다.
어느정도 빠르냐하면 청소년들이 나오는 미드에서 말하는 속도보다도
거의 비슷하거나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컨디션이 좋을때 영어를 하면 듣는 사람들이 빨라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는데요.
컨디션이 나쁠때는 빠르면서 영어는 중국사람들이 하는 영어처럼 변해서
중국사람들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은 발음이 뭉개져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렇다 보니 컨디션 좋을때나 나쁠때를 맞추기 위해
영어를 천천히 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겠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게 일상대화면야 큰 문제는 없겠지만
중요한 업무 이야기를 할때는 그쪽에서 모든 내용을 이해못해
다시 글로 정리해 주는 사태가 생겨서 말이죠.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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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입에밴친구
02.04 13:32
어제 홍콩에서 귀국했습니다. 왠만한 브랜드나 고급레스토랑 아니면 영어가 안통하더군요. 통하는 분들 영어는 나름 듣기 편했습니다. 홍콩 사람 영어라는 말에 댓글 남겨봅니다 -
홍콩영어라도 영어좀 하고싶어요...ㅠㅠ
언어쪽은 아무리 공부해도 잘 늘지 않아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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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04 15:52
시간 낭비입니다. 외국가서 사실거 아니면 굳이 하실필요 없어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언어란 제한된 시간내에 공부해서 사용가능한 아웃풋이 가능한 언어들을 배우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해요.
상대적으로 쉬운 일본어나 중국어는 해볼 가치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영어는... 음. 글쎄요;
영어 하시는 동안 언어 하는 동안, 운동하시면 몸짱이 되서 큐트 섹시 미녀와 사귀실 수 있고요, 공부하면 공무원 시험에 붙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하실 수 있는게 무궁무진 합니다.
호주 처음 왔을 때 리스닝이 안되서 KPUG 만문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죠. 편하게 농담도 하면서 남들과 자유롭게 회화하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알고 싶었거든요.
답변 중에 "한 10년 하시면 가능하실 겁니다." 라는 답변이 있었는데요, 그게 정답인 거 같아요.
10년 하시면 잘하실 거에요. 근데, 10년 후에도 영어가 중요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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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해보려고.. 외국인 친구들이랑 대학시절 많이 펜팔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살기도하고 그랬거든요..
그때만 빤짝 늘고 안늘어요ㅠㅠㅠㅠ
게으른 성격도 한몫하지만 대화하는 일부 단어들과 기본적인 어휘 이상의 수준으로 올라가지 못하네요.
한국어, 헬라어, 히브리어, 영어, 일본어
영어는 정말 회화책을 페이지까지 외워버릴정도로 읽어도..
그때 뿐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산왕님 댓글보니 뭔가 슬프면서 시원합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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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05 00:17
제가 영어로만 산지 20년인데요 (며칠만 더 있으면 -_-) 아직도 자유롭게 회화는 안됩니다. 농담은 좀 알아듣고 하기도 합니다만 자유로운 회화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우리말 퍼즐을 풀다가.. 아 영어를 완벽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구나 하고 깨닫게 된 문제가 있었어요. 두칸 메우기: 눈물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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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IM
02.04 16:08
저도 마찬가지에요 ^^ 중국식 영어가 아닌척 하지만 전 중국식 영어를 하고 살죠 ^^ 전 한국말 할때도 워낙 말이 빠른 편이라... 영어도 마찬가지네요 ㅠㅠ 혼자 신나서 떠들고 나중에 뭐라고? 많이들 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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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02.04 16:46
저도 영어울렁증이라서..영어도 싫어하고..수능도 영어 포기하고...영어로 된 웹문서 보면...번역버튼 부터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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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04 17:56
히어링만 되도 좋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의사 전달 주체라 의사는 어떻게든 전달하는데, 히어링이 약하니...이거 죽을 맛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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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2.04 18:02
저도 영어는 싫어합니다만.... 그럭저럭 버티는 편인데요..
제가 즐겨 쓰는 말이 있어요.
Slowly, Please.
Again, Please.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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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에 미쿡 갔을 때 가장 많이 썼던 말이 이거네요.
Pardon me?
I beg your pardon? -
티쓰리유저
02.06 09:10
저도 한국어를 원래 빨리 말하는 편입니다. 미국에 가서도 제가 한국어를 하는 속도로 영어가 안나오면 미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안되도 무조건 빠르게했습니다. 언뜻 들으면 잘하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제 말을 잘 알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더군요. 단어 하나하나 자체는 굉장히 빠르게 말하면서, 단어와 단어 사이는 비교적 긴 공백을 두고 말을 했었죠. 이제 저도 단어 하나하나를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사람들이 못알아듣는 현상은 많이 줄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