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당뇨병을 치료한다는 이상한 광고보면서 느끼는거
2015.02.09 19:08
시장에 가거나 스포츠 신문 혹은
1호선 광고란 보면
당뇨병을 고친다는 광고가 있고
거기에는 어디서 특허냈고 어디서 임상실험했고 등등등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근데 말이죠,
이런 광고보면 너 이거 사기인데 하고 싶은 생각이 정말 입앞에서 튀어나오는걸
이성으로 막고 있습니다.
자 당뇨병이란 치유가 가능한 질병일까요? 아닐까요?
1형당뇨병의 경우 췌도의 랑게르한스의 췌도세포가 아예 사라져 인슐인이 분비가
안되 이게 아예 보충이 안되
자연치유 자체가 될수 없습니다.
즉 벤팅과 베스트가 인슐린을 발견하기 전까지
1형당뇨걸린 사람들은 초등학생에 들어가기전에 모두 사망했습니다.
즉 인슐린 자체가 없으면 당을 분해할수 없으니까
이게 세포에 찌꺼기가 되고
이 찌꺼기가 혈관에 끼이기 시작하면 피가 안통해서 썩던지
아니면 혈관이 터져서 기능정지가 일어나는거죠.
2형 당뇨의 경우 근육세포나 복부비만세포의 능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거라 운동만 하면 치료가 되긴 하는데요.
2형으로 가서 갑자기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세포의 크기가
근육이나 복부비만세포의 인슐린 반응성이 떨어지면
좀더 많이 인슐린을 분비하기 위해 커져서
나중에는 아예 기능을 못하게 될경우가
되면 치유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약으로 치료는 가능하긴 하고
초기 2형의 경우야 식사조절하고 운동만 하면 되긴 합니다만
심각한 경우에야 뭐 만병통치약이 있을수 없죠.
그래서 갑자기 혈당떨어지게 하는 경우는
약에다 혈당강하제 같은 약물 집어 넣고
낫았다라고 하긴 합니다만
어찌되었던 이 당뇨치료제의 특허는
(저도 있지만)
약리의 물질특허의 경우 인간의 세포가 아닌 쥐의 세포에서 반응만 나와도
특허를 신청할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은 어떤 식물이나 혹은 야채 이런 복합체가 아니라
특정부분을 떼내서 성분 분석한다음 분리해서
하기에 딸기만 먹으면 당뇨가 치료된다라는 건
(물론 딸기에서 나오는 특정부분을 모은경우야 맞겠지만)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볼수 있습니다.
또 어디어디 논문에서 나왔다라는 걸 보면
실제 당뇨쪽 논문이나 그것도 아니면 JBC같은 논문도 아니고
영양학 논문에 어떤 어떤 음식을 먹였더니
괜찮더라식의 논문이긴 헌데
조건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배제하고 나았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과장광고가 많이 있어서 당뇨환자를 끌어 들이더군요.
기계적으로는 틀린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어찌되었던 집에 당뇨환자 있으시면 1형은 무조건 병원에서 치료하시고
(인슐린 계속 공급받아야 하니까)
2형 초기는 운동하고 식단 챙기고 그 이상으로 가시면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드시고
운동하시는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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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2.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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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2.09 23:39
제가 진료보는 할아버님-할머님들은 누가 뭘 먹었더니 괜찮아졌더라 합니다.
물론 걔중에는 괜찮은 녀석들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근거 부족이거나 사기성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지푸라기 잡고 싶은 심정으로 질환에 대한 부정이나 분노의 단계에서 발버둥 치는 거라 생각됩니다.
뭐 열심히 말은 하고 있습니다만..... 어짜피 알아도 그냥 당해주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희망을 부질없다 말하면 상처 입으실까봐. "더 잘해드릴께요.그러니 그거 드시지 마세요"합니다.
하지만 그와중에서도 나름 자연물질에 대한 정보가 있으신 분들은 나름 생각해서 드시더군요.
진도의 강황[울금이라고 하지만, 인도원산종의 강황입니다.], 여주, 누에가루, 돼지감자..... 뭐. 이런거 간혹 도움됩니다만
간혹 제가 모르는 재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뭐라고 말하기 힘드네요.ㅎ
자체는 도움이 되지만, 가공과정에서 파괴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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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0 00:48
그런데 저런 허위 과장광고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보복부에 있지 않나요 ? 아직도 저런 부서가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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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증명하기라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괜시리 증명할려면 돈도 많이 드니까 할려고 안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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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1 01:54
생각보다 간단해요. 병명을 광고에서 언급할려면 의약품으로 등록해라 라고 규정만 만들면 되니까요. 의약품으로 식약청에서 허가가 날려면 과학적인 실험을 제대로 해야 할걸요 아마. 지금은 그걸 풀어놓으니까 개나 소나 약인 것처럼 사기를 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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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또는 약재로 어쩌고 저쩌고 하는건 오히려 간독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안 믿는 편이구요.
췌도세포는 자신의 것 또는 타인의 것을 이식하는 방법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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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만 생으로 이식하면 면역 거부반응에 대한 문제가 생기고 (기가 막히게 잘 맞으면 모르겠지만) 포장해서 이식하면 세포수명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장기적인 대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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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전하게 오리지널을 대체할 방법은 없는거군요.
하기야, 그런게 있었으면 이미 "완치가능"이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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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여주차. 우엉차. 돼지감자 먹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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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뚜루
02.10 16:47
당뇨병은 관리라고 말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 -
나뚜루
02.10 16:51
중국에서도 중국전통의학으로 당뇨병 합병증을 완화하는 연구는하지만 완치되었다는 말은 절대 안쓰더군요 ^^;;;
혹시 떨어진 인슐린 반응성을 회복시키는 연구는 어떤가요? 회복이 가능한건가요? -
현재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당을 운반하는 수용체에 대한 량을 늘리거나 반응성을 증가 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이부분의 경우 단백질 신호전달작용과 DNA 제어 부분에 관계에 있어서요.
대체로 Troglitazon 계열의 약물을 쓰긴 하는데 이것 역시 분자 구조를 잘라서 필요한 부분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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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뚜루
02.12 12:03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턴 제가 알아봐야겠네요 ^^;;;; -
DoNotDisturb
02.10 21:36
어디서나 정론을 무시하고 이상한 약장수 말만 죽어라 믿는 사람은 있으니까요.
새삼스럽지도 않고, 그런 부류들은 그런 부류들끼리 지내는게 세상사이지 않나 싶습니다. -
윤발이
02.11 11:18
뭐 첫사랑 회복시켜주는 교회도 있다하니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저도 한참 건강 공부하고 그럴 때에는 그런 광고나 TV좌담회에서 헛소리하는 사람들 볼 때마다 열이나 한 마디씩 주변에 터뜨리기도 했지만... 이젠... 조용히 있습니다.
제가 나서서 그걸 계몽하기 위한 활동을 할 것도 아니고.. 아무리 옳은 정보를 주어도 믿지 않거나 자기 편한대로 해석해서 엉뚱한 방법을 찾아 헤매고,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의 말에 쉽게 넘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들 자기 팔자대로 산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하나도 그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저 혼자 똑바로 잘 살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잖습니까? (T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