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씨는 나름 한국 근대사를 관통하는 인물이고 사회를 대변하는 인물이군요.
2015.03.07 14:45
그것이 좋은 쪽이 아니라서 그렇지요.
우리마당 테러사건 (1988.8.17)2004-09-17
작성자정윤희
88년 8월 17일 오전 4시경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소재 재야문화운동단체인 ‘우리마당’ 사무실에 괴한 4명이 출입문 자물쇠를 뜯고 침입하여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던 박정원군(연대)을 각목으로 때려 실신시키고, 채모양을 강간하고 달아났다. ‘우리마당’은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탈춤, 연극, 풍물놀이 등 전통문화를 전수하는 단체로서 84년 문을 연 이래 재야운동과 관련하여 수 차례 수색 봉쇄당했으며, 사건 발생 당시 9월초 통일문화 큰잔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위 ‘우리마당’ 사무실에는 강, 절도를 당할 만한 물품이 보관되어 있지 않아 강도들의 범행대상으로서는 부적합했고, 24세 가량의 머리를 짧게 깎은 괴한들이 지휘자인 듯한 1명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으며, 사무실 안의 서류와 유인물을 뒤지다가 무비카메라와 삼각대만 가져갔을 뿐 녹음기 등을 그대로 둔 점 등으로 미루어 단순한 강도범의 소행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초기에 주변 불량배와 동일수법 전과자등 우범자들을 상대로 한 수사에만 초점을 맞추어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수사는 원점에서 맴돌았다그러던 중 9월 26일 자신을 오부장 테러사건의 제보자라고 밝힌 사람이 ‘우리마당’의 피습사건도 오부장테러사건과 마찬가자로 특수조직의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였다는 내용의 제보를 언론계와 정당에 하였으며 9월 30일 평민당은 제보된 내용을 공개하였다. 이에 따르면 ‘우리마당’ 피습사건은 오부장 테러사건을 저지른 정보사령부 우이동 지대장 박철수 소령의 휘하에 있는 박희실 대위팀이 저질렀으며, 현장지휘는 김학두 중사가, 강간은 손영춘 중사가, 남자를 각목으로 친 것은 정모하사가 하였으며 김천연 하사가 현장에 있었고, 나철식 하사는 건물입구를 지켰다고 한다. 또 범행지시는 정보사 파견부대장 이규홍 준장이 직접 했는데 이준장은 ‘강도, 강간으로 위장하기 위하여 여자가 있으면 손대도 좋다’고 지시했다는 것이다.평민당의 폭로가 있은 지 몇시간 지난 후 육군본부는 ‘우리마당’ 사건에 군이 관련되었음을 부인하였다. 그리고 육군범죄수사단은 10월 7일 우리마당 사건이 특정 목적의 조직적 범죄임을 인정하고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였으나 현재까지 그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출처 : 해방후 한국학생운동사, 이재오 저)
1988년 운동권학생중에서 지도부들은 술먹고 집에가다가 정체불명의 폭력배들에게 얻어 맞는 일이 많았던 시절이였지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마당사건은 '강간'이 있어서 더 문제가 되었던 사건인 것 같습니다.
이 당시에 '故 노무현대통령'이 위 사건의 변호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이전 부터 교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김대중정부에서는 대북관련사업에 참여하였고 정부의 허락하에 6회의 방북을 하였습니다.
(비공식은 더 많을지도...)
2007년 노무현정부시절 '우리마당사건'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면서 청와대 앞에서 분신을 했습니다.
아마도 오랜 교류가 있었다고 생각한 노무현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서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접수 조차 받아주지 않아서
그 실망감 때문 인 것으로 보입니다.
( 이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노무현대통령과 알고 지내던 이들이 자연인 또는 국회의원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을 구분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배신감의 표현이였다고 보여집니다.)
이후 김기종씨는 주한일본대사 습격, 김정일 사망시 분향소 설치, 박원순시장의 강연회에서 난동
(시장이 되기 전에는 별다른 사건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EXO공연행사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성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절망감 때문에 분신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말입니다만
분신 자체도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증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미국 대사의 살해미수를 저지르게 되는군요.
김기종씨의 역사는 아마도 여기에서 끝이 나고 당분간 사회와 격리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김기종씨의 일대기는 한국근대사에서 야만과 광기를 설명하는데
이 보다 더 적절한 인물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소설가가 김기종씨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면,
운동권을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소설이라는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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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3.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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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하고, 부끄럽고, 나락 만큼이나 저질스럽습니다. 몬스터를 키운 것이 이 나라가 아니라, 원래부터 몬스터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랬는지 알고싶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아요. 일말의 인도적 동정심도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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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논리에 있었던 사람이지만 진영논리에 실망과 좌절해서 극단적으로 가게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더구나 교수까지 지낸 어떻게보면 우리나라 최상위권 지적엘리트인데 말이죠,
이런걸보면 한국사회가 극소수의 사회가 아니라 위에있던 아래에있던 사람이 한번 무너졌을때 감쌀수 있는 포옹력자체가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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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Inside
03.09 08:47
명목상은 지적엘리트인데... 실제로도 그런지는 알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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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 지적엘리트인데 윤리적 엘리트하고는 담쌓은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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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Inside
03.09 17:57
그건 뭐 옛날에도......
역사를 보면 청와대에서 안가를 없앤 5공화국시절부터 요정이 다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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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08 08:10
이 양반의 경우 추호도 변호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리고 상당 부분 NL 계열 인사들이 이미 오른쪽으로 많이 넘어갔고 이분도 그쪽으로 봅니다. 도대체 이 양반을 감싸고 도는 글들이 페이스북에서 떠도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신병자에 가까운 사람이고 관타나모 안가면 다행인 사람이 이 인간입니다. 이 양반 때문에 대미 협상에 대해서 잃은 것이 얼마이고 현재 공안정국으로 갈만한 상황까지 되어 있습니다.
저질 관심병자 입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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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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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Inside
03.09 08:48
과거는 어떠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병자이지요. 그것도 대략 5-6년전 부터는 병색이 완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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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03.09 13:22
제가 보긴엔 미혼이라 그런 듯 하네요.
아직도 대학생 의식구조속에서 사시는 듯하고
즉 어른이 되지 못한 거죠. 아내나 자식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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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Inside
03.09 17:56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서 아내나 자식이 없을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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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3.10 10:50
살면서 보니 어른이 될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결혼하고 애를 낳아도 마찬가지더군요.
저 사람은 차라리 미혼이라서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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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3.09 23:02
글을 쓸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올려 봅니다.
제가 볼 때는 김 기종씨는 한국사회를 관통하거나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라 부조리한 사회시스템에서 나름 그에 대항해서 싸우다가 좌절이 된 후 변형 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부조리한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겨난 매트릭스안의 바이러스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보겠네요.
아이러니 하게도 위의 우리마당 테러 사건을 저술한 이재오씨가 작금의 여당의 유력인사가 되었다는 게 오히려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살아 남고 적응하려면 어떻게 생활 하여야 하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문제는 과연 한국 사회가 자정 능력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가 하는 문제입니다. KTX 종업원의 판결사례와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시기 연장 문제, 통진당 해산 사태를 보면 그 자정 능력에 심히 우려가 갑니다.
자정 능력이 없는 잘못 된 시스템에서는 그에 대항하다가 좌절 된 김 기종씨 같은 악성 바이러스는 계속 생산 될 것이고 나름 버그 있는 시스템을 고치고 백신 역할을 하라고 처음에 등장한 이재오씨나 김 문수씨 같이 오히려 시스템에 편입되어 자신의 위치를 굳히고 시스템 개선을 어렵게 하는 존재가 계속 생겨날 것 같습니다. 세 사람 다 처음 출발점은 비슷하였지만 잘못 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나름의 다른 대처 방식이 이러한 판이한 결과를 도출하였다고 합니다.
유럽이나 캐나다 수준으로 국민의 전반적인 의식 수준이 올라가지 않는 한 지금의 한국사회의 구성 수준으로는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은 지금의 이러한 사회 갈등이 지속 될 전망이라 다소 우울합니다. -
BeerInside
03.09 23:22
그런면이 한국 사회를 대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의 극단적인 해결방법들은 모두 정상적인 방법들이 좌절된 이후에 나온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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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3.09 23:32
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동의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국의 시민의식이라. 미국/캐나다 수준으로 바뀔 수 없고 바뀔 필요도 없습니다. 그쪽 나라와는 모든 것이 다릅니다. 저런 아웃라이어는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생길 수 밖에요.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와 소득을 자랑하는 노르웨이서도 수십명의 청소년을 죽이는 몬스터가 나오듯이요.
한 나라의 대표를(미국이든 방글라데시든 상관 없이), 사람의 가장 중요한 부위를, 가장 원시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처음부터 죽일 마음은 없었겠죠) 해하는 사람이 생길 만큼 이 나라가 다이나믹했나..IS보다 더 저급하고 비열한 사람이다.. 등등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사건 자체가 아니라(저런류의 사건이야 많죠), 방법의 자극성과 엽기성에 얼굴을 돌리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이 사람 관련 단체에 괴한침입해 성폭행 한 일도 있엇다고 하고..
외상후 증후군 스트레스 인지는 몰라도..
엇그제 동네에서도 신축 건물에 차가 돌진해서 건물이 박살나는 사건도 있었는데요..
이런 미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사회면 하루 이틀 시끄러운게 아닌게 심상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