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생각 하는 열정 페이는 얼마 인가요?
2015.03.09 20:09
요즘 구인 사이트를 아주 상당히 노려보고 있는 준용군입니다.
이력서 넣다 보면 참 재미난곳을 많이 보게 되지요.
이른바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모든걸 불태울자를 많이들 찾습니다.
심지어 연봉 1400 부터 1600 1800 2000 선이더군요
더놀라운건
경력자를 원합니다 보통 3년차 이상-_-;;
거기에 영어 가능자
각종 관련 자격증도 요구 합니다-_-;;
그런 업체 한곳중 하나에 면접 보러갔습니다.
이거뭐 거의 기술면접 수준의 대화를 요구 하더군요
그러던중 영어 얼마나 하냐 묻길래 리딩 정도 입니다 하니 자기네는 외국인과 어느정도 회화 가 가능 해야 한다-_-(우워 멋지다 열정페이에 경력 3년차 이상-_- 관련 자격증 요구하는 회사다 와 멋있다!!)
솔직히 면접보면서 상당히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자기가 상급 엔지니어 인데 어쩌구 저쩌구
마지막으로 자기 포부에말해 달라하길래 한마디 쏴주고 온기억이 납니다.
저의 수준은 지금 잣대로 부른다면 로우급 엔지니어 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저는 이업계에서 일한지 얼마 되지않은 루키 수준이며 저는 만들어져있는것만 단지 사용할줄알고 초급기술만 남에게 알려줄수 있는 아주 저급한 테크니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인맥이나 기술이 미천하여 아직 스스로 상급 엔지니어라고 하시는분을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업계에서 30년정도 계셨던 존경하는 상사분이 하신 말씀이 불현득 기억 납니다.
나는 한번도 내가 하이급 엔지니어라고 생각해본적도 없고 난 만들어져있는것만 쓰고 어떠한 기술을 가치로 생산하는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에 나는 그저 사용자에 불과하다. 나는 증급 엔지니어조차 만나보지 못했다.
푸하하하-_-
속이 다 후련하더군요-_-
각설하고 열정페이
최소 최저임금은 맞춰줘야겠군요
대충 시간당 6000원도 안되는 -_-....하루 8시간 48000원
글쵸? 애들 용돈 주나요?
최저 하루 일당이 8만원은 떨어져야-_-;;;
거기에 4대 보험 까고-_- 각종 세금 더까고
대략 연봉 2000도 열정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한달에 깔꺼 까고 150 받죠?
지방에서 일자리가 더럽게 없어서 올라오는 친구들 많지요?
생활비 뽑아봅시다.
한달 교통비 대략 7-8만원
인터넷 및 휴대전화 요금 6-7만원
빌어먹을 방세 (지역마다 다릅니다만 정말 그나마 사람 살만한 실평수 5평은 되는 원룸-_- 금숫가락 물고 태어난 유복한 집안 자식 제외) 50만원
품위 유지비 (값비싼 외제 화장품이나 이런거 아니더라도 화장품 외 마빡에 바름 기름-_-사회생활하는데 쪽팔리지않을 피복 비용 커피값?)한달에 남성기준 20만원 정도 쓰시나요? 전 10만원-_-도 남던데;;; 일단 젊은이들이니까 옷도 신발도 유행타니까;;
공과금 (수도요금 전기요금 가스요금-_-) 10만원 잡죠-_-? 많다고요?
집에서 쫄쫄 굶지 않으려면 먹어야할 식료품(대략 한달에 15만원 정도 쓸걸요?)
회사에서 밥안사주니 사먹어야할 점심값 10만원
얼마 남았게요??
30만원 정도 남겠네요 글쵸잉?
그런데 꼭 이런 사람있죠?
저런데서 일안하면되지?
네 안하면 되죠
안하면 되는데 갈데가 그만큼 읍어유-_-
코멘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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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3.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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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쯤 전에 대구 출신 친구가 대구에 있는(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GIS 관련 업체에 취직을 했는데,
연봉이 서울의 SI 업체들보다 좀 낮더군요.
당시에는 서울에 있었으면 집세 때문에 실제 소득이 더 적었을꺼라고 위안을 삼고 있긴 했는데,
결국 원래 하고 싶었던 게임 제작쪽 일을 하기 위해서 서울로 올라오더군요.
그 회사, 요즘은 어떠려나 싶긴 합니다.
사실, 수도권 물가도 비싸고, 집세도 비싸고 해서 지방으로 내려가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만,
직장이... 직장이... 직장이...
지자체의 공무원이나 지방 이전한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의 지방 브렌치가 아니고서는 도무지 엄두가 안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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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3.09 22:46
지방은 정말 지옥이죠.. 그리스 수준 아닌가 싶어요..
관공서나 대기업 브랜치 아니면 돈버는게 거의 없다 시피 합니다.
그래도 저같이 수출로 돈버는 사람은 지방에 있으면 괜찮긴 하죠
결국 없으면 자기가 일을 만들어야.. -
감자마을
03.10 00:14
혹시 e로 시작하는 회사인가요??
저도 알듯한 회사같아서요...^^; -
바보준용군
03.10 00:18
e로 시작하지는 않습니다만
몇번 면접 본 결과
그나마 저 면접관이 면접 보면서 하는 질문은 가장 높았습니다.(그런데 해당 업무하면서 그냥 반년에서 1년만 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스킬-_- 고로 굳이 아주 고급 스킬 질문하는거아니면 질문자체가 민폐 하지만 그정도 스킬이면 최소pm 급 이겠죠-_-)
적재적소에 배치할 인원이라면 그만큼 줘야하는것이고 그만큼 대우해줘야 합니다
"저런데가 한두군데여야죠-_-.."
요즘 면접 몇번 다니면서 점점 재미 있습니다.
까놓고 실무자가 와서 면접보면 면접보는 재미라도 있더군요
임원이 보는면접은 사람됨됨이 즉 문제안일으키고 오래 일할 사람(싸게 싸게 일하삼-_-)
실무자가 보는 면접은 당장 빨리 부려 먹을수 있을 만한 사람(단 임금은 맥시멈 얼마 이상 못쳐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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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한테 물어보신 것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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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가물가물해서 당사자한테 물어봤더니, e로 시작하지는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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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3.09 23:54
정말 솔직히 하는말입니다.
아무리 일자리가 없어도 사람 몸값 저렇게 책정하는 회사는 그만큼 수익율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결국 인력에 대한 비용 절감으로 운영하는것밖에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즉 자생력조차 가지지못한 회사는 존재 자체가 민폐죠.
개인적으로 임금조차 재대로 지급못하는 회사는 망해야한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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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0 00:40
그게 자기 몸값은 안드로메다로 설정해놓고 면접을 보는 경우엔 회사의 자생력이 충분해도 직원 월급은 저렇게 줍니다. 기업가의 양심 이란 것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듯 합니다. 뭐 그런 회사는 자생력이 있더라도 인류를 위해 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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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3.10 09:35
그러게요 현실은 기업들도 저정도 주면<br />인재가 들어오지 않아서 망하죠 -
유태신
03.09 21:52
정말... 힘들죠...
중소기업의 경우,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적은 월급에 울고....
제대로 된 사장님들의 경우, 본인 월급 제 때에 챙겨가는 사장님들 별로 없습니다...
언제나 좋은 세상 오려는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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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0 00:42
맞습니다. 한달이 얼마나 빨리 돌아오는지 느껴볼려면 중소기업 사장을.. 이라고 하죠. ㅠㅜ
그건 또 갑/수퍼갑의 횡포때문인 경우가 많죠. 결국 또 다른 형태의 임금 후려치기.. 그런데 그 수퍼갑중 하나인 섬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제게는 답이 보입니다만, 섬상은 그 답을 선택할 수 없거나 안보이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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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열정페이하고 있는 사람있습니다.. 크크크..
사실 오너가 되서 돈 제대로 줄려면 직원 적게 쓰고 오너가 열심히 일하던지 아니면 직원쓸만큼 쓰고 오너가 적게 받던지 둘중에서 하나가 아니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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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3.09 22:17
여기 제가사는 곳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약국에 약사보조원으로 취업하면 바같의 체인약국은 시간당 12불에서 15불. 저희 병원에 공무원으로 취직하면 연봉이 4만에서 4만 5천불 정도 됩니다. 부부가 보통 같이 일하면 자기 집에 자가용에 빠듯하지만 자녀들 대학교육 시킬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독일하고 한국 파견나간 보조원은 주거비가 지급되니까 돌아 올 생각을 안 하고 계속 연장하고 있네요. 일 년에 한 달 정도 유급휴가 기간에는 다들 저렴한 크루즈는 한 번 씩 다녀오는 것 같구요. 예전에는 청소부들도 4만 불 정도의 연봉이었는 데 지금은 예산을 줄일려고 다 계약직으로 바꾸었네요. -
바보준용군
03.09 23:55
참 재미있는 현실이면서 서글픈 현실이죠
문제는 저런회사도 신입 사원 뽑느다고하면 경쟁율이 몇십대에서 몇백대까지 올라갑니다;;;
어이가없죠
단순 고용율만 올릴려고하는 국가도 문제지만 그것을 악용하는 기업주도 문제입니다.
전 솔직히 청년인턴제도라던지 각종 인턴 모집 제도 반대합니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고용할때 그만큼 리스크를 안고 가야할 책임을 져야합니다만 오히려 상대적인 엄청난 저임금으로 구직자에게 그 리스크를 전가하죠.
단순 비용 계산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소모품 취급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제도도 참으로 웃기는 이야기죠
현 최저임금의 수준으로는 사람이 인간답게 살수있는 금액에서 한참 모자랍니다.
최소 시간당 9000원 이상의 급여가 지급되어야하는데 현재의 최저임금은 노동력 착취수준이죠
더큰 문제는 노동할 인력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 인력을 하도급하여 제공받는다는것이죠.
결국 노동자가 가져가야할수익이 그만큼 더줄고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표적인예가 파견직입니다.
기업입장에서는 비용문제라던지 기타 아주 복잡한 어른들의사정으로 인력을 알선받는측면이 아주 편리하겠죠
아주 강력한 법규가 재정 되어야 합니다만 현실은 아주 슬프네요
한마디 더 붙이자면 전 부모 잘만난 사람들 참 부럽습니다
저따위 저임금 따위 목안매고 살아도 될만큼 풍족하지 않습니까-_- 물론 본인들은 그것도 부족하다고 자위하겠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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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0 00:46
금숟가락에 한 말씀. 그렇게 잘 살다가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니까 그냥 맨바닥까지 직행하는 사람들도 제법 봅니다. 그런 분들은 인성을 갖추기도 전에 맨바닥으로 직행하니까 답이 안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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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
03.10 06:44
분야에따라 다르지만 완전 단순노무가 아닌이상 최소 6개월에서 일년은해야 그야말로 간신히 일배우는거에요. 눈치정도 안달까.그전엔 진짜 폐만끼치는 셈이거든요. 열심히하는데 큰 그림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상황. 물론 착취라고 보여지더라도 어쩔수없어요. -
바보준용군
03.10 07:34
일부 맞는이야기입니다 고용주입장에서는 그만큼 시간과 자원을 들여서 실무교육을 진행하여야 하겠지요<br />문제는 그 리스크는 기업이 떠맡아야 할문제지 일개 구직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면 안되는것 아닐까요 -
기업도 기업이지만 무개념 구직자도 많아요.
생초보 뽑는거고 경력 하나도 없는데 희망연봉 3000씩 부르더군요.
신랑이 뽑을 사람이 없다네요..
저희신랑은 직원 월급주려고 주말도 없어요..
생각만큼 직원월급주는게 쉽지않네요. -
바보준용군
03.10 10:34
개념없는 구직자는 문제입니다만
기업이 구직자에 대한 평가를 내릴때에는 정당한 급여책정으로 내려진다고 생각되는데요
일명 연봉기제란에 협의라고 써있겠죠
당연 신입사원에게 줄수있는 예산과 임금이 이미 책정되어있는데 결국 경매처럼 얼마 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직장생활해보셨을거라 생각되는데요 -
제이크스태덤
03.10 23:12
To judy 님.
월급쟁이 10여년, 급여주는 입장 10여년. 쉽게 말하면 월급쟁이로 아낀 푼 돈을 직원 월급으로 내보냈죠.
겪어보니 월급 주는 입장은 그냥 얘기 안하시는 게 좋더라구요.
그 피눈물을 접해보지 않으면 모르기도 하겠거니와 제가 다 무능해서죠.
하여간, 노동자와 가난한 사장과는 접합점이 아예 없어요.
절대 입밖으로 꺼내시면 안됩니다.
돈이 부족하시면 직원 뽑기보다 외주로 해결하시고, 혹시라도 돈을 버시면 그냥 조용히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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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IM
03.10 10:46
개인적으로는 열정페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거라 생각합니다. 그건 노동력 갈취이지 열정페이라는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죠. 도제시스템의 파생된 잘못되고 못된것이라 생각하죠. 사업하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것은 좋은 일이라 생가합니다. 허나 그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하는것 역시 중요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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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3.10 23:24
쌍방의 시선이 너무나도 달라서, 한국은 절대 도제시스템을 하면 안되는 나라 맞습니다.
회사 하는 입장으로 보면 사실 이제 한국 경기나 사업구조에서 대기업 아니면..
다들 직원 하나 뽑아서 그 돈 벌기도 힘들죠. 뭐 최저임금 아낄려면 사장이 일해라
를 다들 직접 실천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대구나 지방은 연봉 1400-1600 만 되는곳 찾기도 아직 힘든 현실이니 씁쓸 합니다...
뭐 이전에 여당 모 의원이 하루 만원이면 넉넉하게 산다고 하시고 라면 하루 먹고 와 이런 넉넉한 삶이 하셧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