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홀로 술집에 갔습니다.
2015.04.16 13:29
저녁7시 조금 넘어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개를 데리고 갈수 있는곳이 한정되어 있죠...5년단골이라 ....가서 손님으로 불리는게 아니라 형이라고 불리는곳 이기도 합니다...
행여나 안주 하나 시키려면 귀찬다고 밖에 나가서 사오라고 -_- 하는 그런곳이죠
술에 취하기 이른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아이엄마 로 보이는 사람이 잔득 취해 테이블에 어퍼져 자더군요.
2살이 안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는 그저 서럽게 울고만 있고요.
보니까 데낄라 한병정도 없어진거보니..꽐라가 되어있고 제가 해줄수있는게 뭐가 있겠어요 그저 안아주는것 밖에
잠시후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성 하나가 오더군요.
마지못해 왔나봅니다.
가게 주인에게 대충 들어보니 일명 돌싱이고 가끔 저래 무식하게 술퍼먹는댑니다. 그것도 아이를 데리고..
온남자는 남자친구 라고 하더군요..
옥신 각신 하며 한시간 가량 흐른거 같은데...밖에 나가보니 길바닥에서 어퍼져있고 남자는 귀찬다는 표정
아이는 아직도 울고 있더군요....엄마만 찾고 있던데...
아이에게 평생 트라우마로 남겠지요...
코멘트 8
-
바보준용군
04.16 13:32
-
제이크스태덤
04.16 13:41
안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삶이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은지라,
싸운뒤에는, 반드시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아이는 성장하면서 우리 부모님은 싸우면서 화해는 하면서 사람스럽게 살았구나
하는 걸 알게 될 것 같습니다.
-
왕초보
04.16 14:34
말도 못하는 아가는 이런 상황들을 그래픽모드로 그대로 기억하고 나중에라도 이해한답니다.
-
해색주
04.16 14:53
영화 '아저씨'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싸질러 놨다고 부모야?"
살면서 좋은 모습만 보이고 안싸우기는 어렵지요. 싸워도 화해하고 사과하고 어른답게 사는 모습을 보여야겠지요. 우리 아이들은 어떨런지.
-
KJKIM
04.16 17:32
저도 부모다 보니 아이 걱정이 제일 먼저 드네요. 부디 어머님이 안그러스셨으면 좋겠습니다.
-
하뷔
04.16 21:15
으헐... 갑갑하네요...
-
Hi_seek[ER]
04.18 06:53
애기가 안쓰럽네요ㅠㅠ -
달밤의체조
04.18 21:05
에효..... 새삼 아내한테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그모습을 보고 한가지 배운것이 있습니다.
어른들의 슬픔과 괴로움을 아이에게 전가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