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연이어 맥 소개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제가 요즘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윈도우, 우분투를 쓸 때도 주구장창 팁을 올렸던 것 처럼 맥에서도 사용하면서 발견하는 OS팁들을 소개하는게 이제 취미가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여지껏 사용해본 OS중에 가장 편리하다고 평을 하고 싶습니다만, 제가 외국대학에서 일하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선 엑티브엑스 없이도 인터넷 뱅킹이 잘되거든요. 사용하는 대부분 외국 웹사이트들은 옛날 네스케이프에서도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만들고요. 한국처럼 IT강국의 무거운 사이트는 외국의 인터넷 회선이나 장비로는 아직 힘든것 같습니다. 더 발전해야죠.


오늘은 맥의 사파리를 소개하려 합니다. 속도에 관한한 어느 브라우저에서도 고만고만하게 빨라졌다고 하기에 생략하고요. 맥OS에서만 발휘할 수 있는 로그인 암호 보안 정책과 유저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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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Top Sites라는 북마크 기능입니다. 이건 기존의 북마크와 최근 방문한 히스토리를 통합한 방식으로 저도 앞의 몇개는 케이퍽이나 네이버 같은 걸로 고정 북마크를 해 놓고 나머지는 제가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들이 순서대로 3D로 나타납니다. 항상 평면으로만 정렬을 하다가 이렇게 입체로 놓고 보면 상당히 신선한 자극으로 재미있습니다. 왠지 더 클릭해보고 싶지 않나요? ㅎㅎ 케이퍽이 어디에 있는지 위의 사진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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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가 심미적 기능이라면 두번째로 저를 파폭에서 사파리로 옮겨주게 했던 결정인 기능은 바로 편리한 사전의 연동입니다. 맥에서는 Dictionary 라는 기본 사전프로그램이 있어서 영영, 일영, 영일, 위키페디아, 영어동의어, 일어동의어 사전이 아주 훌륭하게 기본으로 깔려있고요. 사용자가 추가를 하면 한글, 한영, 영한, 불어 사전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사전들은 맥OS 위에서 사과+콘트롤+D 버튼으로 바로 작은창 사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이 사파리랑도 연동되어 위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편강님의 편강이 무슨 뜻인지 알아봤더니 새앙을 설탕에 조리어 말린거라는군요. 무슨뜻이죠? -_-?? 이밖에도 영문의 경우 바로 텍스트를 읽어주는 기능도 연동되기 때문에 눈으로 읽기 귀찮은 긴 텍스트들은 소파에 편안히 기대어 귀로 듣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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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저를 파폭에서 사파리로 옮겨주게 했던 더더 강력한 기능은 바로 웹로그인 암호들을 암호화해서 저장한다는 겁니다. 어제 제가 올린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파폭에서는 모든 비밀번호들이 일반 텍스트 파일안에 그냥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파폭 로그인 비밀번호들을 모아서 뽑아주는 어플들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윈도우에서 파폭쓰다가 이런걸로 한번 털리면 그냥 끝나는 거죠. 그럼 파폭에서 로그인 정보를 암호화시키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이 그런 작업들을 얼마나 편하게 할 수 있냐는 겁니다. 파폭에서는 암호화시킨 정보들을 불러내려면 구동시 매번 마스터 암호를 넣어줘야 합니다. 즉, "파폭의 암호화 기술은 암호화된 암호를 읽기 위해서 암호를 넣어줘야" 하기에 매우 번거롭습니다. 이에 반해서 맥에서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모든 암호들을 위의 사진에 보이는 keychain 이라는 내장 어플로 관리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고요. 우분투에서도 똑같은 기술이 있었습니다. 다만, 우분투에서도 파폭이랑 연동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 프로그램 안에서는 무선 인터넷 접속 암호부터 사파리의 접속 암호나 공유폴더의 암호들을 모두 저장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개인 암호 노트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되느냐가 또 중요한데요. 처음에 시스템이 로그인이 되면서 키체인은 자동으로 접속이 되는 상태가 됩니다. 즉, 파폭에서는 시스템 로그인하고 파폭 열어서 파폭마스터 암호를 번거롭게 넣는 것에 반해서, 사파리에서는 처음에 시스템을 로그인 하자마자 키체인 프로그램이 활성화가 됩니다. 만의의 경우 내 노트북이 도난당해서 하드가 복사되더라도 처음 로그인 암호를 모르면 내 웹사이트 로그인정보는 누구도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드 전체를 암호화 하는 것은 어떠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전만 해도 속도저하의 문제가 있었고요. 가뭄에 콩나듯이 물리적인 외력으로 하드가 고장나면 안의 자료를 복구하지 못하는 사태도 벌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드 전체를 암호화하지는 않고 극비의 정보들만 암호화하는 키체인 방식이 현재 저에게는 더 유용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새 맥북프로를 사게 되면 그 때는 타임머신을 외장하드 2개로 돌리면서 맥북하드는 완전히 암호화할 계획입니다.


정리하면, 윈도우에서는 사파리를 사용할 필요성을 많이 못 느꼈는데요. 맥에서의 사파리는 키체인으로 로그인 정보를 쉽게 암호화해서 저장할 수 있고, 내장 사전이랑도 연동되며, 아이폰/아이팟터치 랑도 북마크가 연동되는 편리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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