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석사 1년차때 1주일 식비가 $20이었네요.
2015.05.21 16:42
1주일동안 먹은게 나왔는데요.
3달러짜리 Kaiser 브래드라고
딱딱한 흰빵이 30개 들어있는거를 주식으로 하고
그라인드 비프라고 갈은 고기 7달러짜리
싱가폴에서 생산된
개당 10센트짜리 라면 한박스에
3달러짜리 야채믹스
거기에 50센트짜리 2리터짜리 청량음료
6개하고
스킴밀크에 시리얼을 먹고
캔토마토 소스사서 고기 볶은 다음에
아침 시리얼, 점심라면, 저녁 토마토소스 넣은
갈은고기에 청량음료로 1주일내내 식사했네요.
흑
코멘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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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5.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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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2000년대 초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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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21 17:59
아 눈물납니다. 저도 박사학위시작할때 10불짜리 반값 핏자가 유일한 외식이였을때가 있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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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불짜리 반값피자라면 16 inch짜리 이야기 하시는거죠?? 저는 반값할때 사서 몇조각만 먹고 냉동실에 넣어둔다음 점심때 전자오븐에 대워서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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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23 09:46
제일 큰 싸이즈였고 와이프랑 같이 먹었어요. 신혼에 맛난 음식을 분위기있는 곳에서 사줘야 하는데 여러면에서 부족했죠. 파파존스에 엑스트라 라지 아마 18인치로 기억하는데 그것도 14년전일이라... -
바보준용군
05.21 18:13
그리고 그당시는 일명 고난을 강요받던 IMF 시대 잔아요...저 고등학교다닐때...도시락 못싸오는 친구들이 태반이었는데요
그래도 젓가락하나들고 다들 나눠 먹곤했는데..
실습실에서 코일감아서 그걸로 라면끓여먹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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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5.21 19:04
O_O
코일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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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Bunsen Burner에서 비커에 라면 넣고 먹은거 보다는 괜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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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21 18:54
그런데 그런때에 가계부를 쓰셨다니... 또 한번 눈물이 앞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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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어쩔수 없는게 기숙사비랑 식비랑 한달에 200달러에서 해결해야 했으니 극단적으로 줄일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슈퍼마켓에서 8시나 9시에 할인할때 파는 50cm짜리 Log Sandwitch를 노려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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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5.21 19:06
고난의 역사를 딛고 일어서신 분들께 영광이 있으시리라, 에너지 갭을 뛰어 넘어서는 양자 역학적으로 믿습니다.
(내가 해놓고 ... 무슨 말이야. 말투가 종교스러운데 종교하곤 상관없다는 뜻... 그냥 드는 마음입니당. 아는 게 천박해 표현이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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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21 20:55
터널링이라고 하죠. Quantum Tunneling. 마치 그 에너지를 가지고는 없어야 할 곳에 터널을 뚫고 입자가 나온다라고 해서 쓰이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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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5.22 07:30
감사합니다.
25 년전 지식이라...단어도 생각이 안나요.
바보가 되어 가나 봐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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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2 15:21
사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튀어나온 입자가 있다면 반대로 쳐박힌 입자도 있거든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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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터지는게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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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5.22 01:14
대단하세요. 저도 나름 저렴한 식단이지만 저렇게까지 가 본 기억은 없네요.. 게다가 바쁠 땐 학교식당 신세를 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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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학교식당을 이용하고 싶긴 했는데 기숙사가 병원하고 붙어있어서리 본교까지 걸어갈려면 30분넘게 걸어가야했고 제 Course Work은 전부 의대에서 했으니 별의미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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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5.22 11:14
으헐.... 나가서 공부하면 그 자체가 고난의 행군이죠.
(그래서 저는 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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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2 15:23
국내 유학도 힘들긴 마찬가지예요. 언제부터인가 현금지급기에서 천원짜리가 안된다고 공고가 붙더군요. 저는 보통 잔고가 만원 미만이라.. 계좌폐쇄와 같은 효과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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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5.22 17:06
하긴 뭐... 저도 향토 장학금 입금날만 기다렸더랬죠.....
그나마 공대라 플젝 덕분에 가끔 목돈이 생겼었으나....
통장에 꽂히자마자... 그 날 저녁은....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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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는 편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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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5.22 18:36
헐...;; 엄청 고생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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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말에 중국뷔페가 맛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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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Jessie
05.22 21:04
왠지 그 가계부 팜으로 쓰셨을 것 같은 느낌이... -
가계분은 팜으로 안썼지만 차계부는 팜으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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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5.23 10:25
가계부보면서 눈물 나셨을듯 싶어요 ㅜㅜ -
눈물까지는 아니구요. 외국까지 나와서 스테이크도 못먹나라는 자괴감이 들긴 했습니다. ^^;
덜덜덜 이군요.
2000년 부근이실것 같은데...그때 물가면.
저도 대학때 만원으로 일주일 버티기(90년 전후 입니다)...ㅋㅋ. 문제는 의식주 교통비 다 포함입니다.
가능할까요?
네, 제가 살아 있잖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