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m 삼성 비디오 캠코더 입니다. 장농한켠에 짱박혀 있던 녀석인데,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꺼내봤습니다. 잘 작동하더라고요. 헌데 군데군데 노이즈가 생기는 것을 보아 얼마 뒤면 이 추억들이 사라져버릴까 두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신속히 머리를 굴려서 백업할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캠코더에 컴포지트video(혹은 S-video도 가능)+mono out 기능이 있어서 그 출력을 ez-cap 장비로 받아서 녹화 하는 방식으로 아날로그-디지털 변환 백업중입니다. 아날로그 감성 그 자체로 계속 보관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문제는 지금 틀어봐도 테이프들이 슬슬 노이즈가 생기고 맛이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겠죠. 캠코더도 아직은 잘 작동해주고 있지만,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일이고요.

  이상하게 제 노트북에는 ez-cap 장비가 인식이 되질않아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momo8w에 연결하니 정상 작동 하네요. ez-cap의 종류가 많은데, 제가 구매한 저렴이 ez-cap은 컴포지트 및 S-video로 출력하는 기기들의 화면을 캡쳐할 수 있습니다. momo8w에 외장전원 물려주고 데스크탑처럼 사용중인데, 캠코더의 영상을 최고화질로 녹화하려면 mpeg2방식으로 밖에 안되서 용량이 엄청나더군요. 그래서 외장하드를 물려서 녹화중입니다. ez-cap에 외장하드까지 물리고 녹화를 하니 전원공급량 마지노선에 가깝게 전력소모가 많은가 봅니다. 태블릿 배터리가 94%에서 고정이네요... 충전등은 들어오고, 파워어뎁터도 뜨근뜨근한데 말이죠.

  꽤나 많은 양의 가족영상이 있는데, 재생시키고 녹화해야하니 시간이 좀 걸릴듯 싶습니다. 백업 작업하면서 녹화된 화면들을 보고있자니 마음 한켠이 아련해져옵니다. 

먹먹합니다. 

그립습니다.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