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바이크 질렀습니다!
2010.04.08 22:50
오늘 편강님과 삼각지역에 가서 바이크를 질렀습니다.
정말 놀라운것은... 정말 우연인데
편강님의 프리윙250cc를 판매한 사람이
저에게 메가젯125cc를 팔기 위해 나왔다는겁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후달달 세상이 좁은건가, 이쪽바닥이 좁은건가
편강님이 판매자분 얼굴보자 마자 대뜸 "어디서 뵌분같은데요;;? 저 바이크 (프리윙)파신분 아니세요?" 라고 묻고
판매자는 잘 기억이 안나는듯 하다가 둘이서 거래했었던 이야기들을 나누더니 기억이 난듯 그 사람이 이 사람이랍니다;;
뭐야!! 이런 황당한 일이!!!
제 매물은 아웃오브안중이 되고 둘이 떠들기 바빳다는 3분이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온 바이크는 메가젯125cc입니다. 이히힛.
껍데기는 까지고 깨지고 알루미늄 보강판재의 리벳팅으로 누더기 한곳이 더러 있지만.... 그래도 깨끗한 느낌이었고
제가 시승을 부탁드린 편강님은 그외 상태는 괜찮은것 같다고 했습니다.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오는것도 문제이긴 한데.. 빨리 고쳐야지요^^
(미등은 들어옵니다.)
원하던 튜닝도 다 되어있고. 현장네고도 쬐끔해서 저렴하게 잘 산것 같습니다.
장발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모델인데. 내구력이 그렇게 좋은 모델이랍니다.
동급중엔 몇 안되는 수냉식이라는 것도 좋았구요. 디자인도 맘에 들고 색상도 좋아하는 검은색이에요.
아래에는 푸른 빛의 LED도 달려있어서 근사해요.
바이크 인계받고 편강님에게 부대찌개 한턱쏘고나니 해가 완전히 넘어가서
(바이크 살때 시점엔 해가 아직 살아있어서 그나마 바이크 여기저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노키아로 밤에 찍으면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거든요 -_-;;
사진은 내일 찍어야지
그렇게 편강님의 리드를 따라가며 무사히 회사까지 가져왔습니다.
아.. 회사 건물 허름한 주차장 구석에 세워놓고 왔는데 불안해 죽겠네요.
주차된 차들이 쫘아악 바리케이트처럼 서있긴 해서 괜찮겠지 라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대충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해야겠습니다.
바이크 세워두고 옆에 쭈구려 앉아서 오늘 가져온 바이크를 한참이나 멍때리고 바라봤습니다.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인가..'
'돈도 정말 많이 썻는데.. 내가 한번에 이렇게 많은 돈을 쓴적이 또 있었나'
'그래도 기분은 좋잖아?'
'오늘 잠깐 탄것도 너무 좋았잖아?'
'난 이제 어디든 갈 수 있어'
'가보고 싶었던곳 다 가볼꺼야'
'근데 정말 이게 잘하는 짓인가?'
혼자 쏘고 다니기 보단. 바이크동호회 같은곳에서 여러사람들이랑 같이 몰려 다닐생각이에요
주로 주말을 이용해서 탈꺼구요. 이동수단이라기보단. 완전히 취미의 의미로 산것이기 때문에 ^^;
부디 케이퍽 게시판에 미케의 바이크 사고 소식을 전해드릴 일이 없으면합니다.
덩치가 제법 되는 스쿠터라.(그래도 250cc의 편강님 프리윙보단 작지만요.. 사람덩치는 제가 훨씬 크구요 푸하하)
트렁크가 큰게 맘에 들어요. 헬멧이 들어가고도 자리가 남아요 ^^
왠지 개인 수납공간이 생긴것 같네요. 세면도구랑, 음...아! 탁구채도 넣어놔야지! 걸레도 하나 넣고. 공구는 뭘 넣어두면 좋을까나..
작은수첩 마련해서 차계부도 넣어놔야겠다 이히힛.
사실은 오늘 밤새 달리고 싶었지만.
흥분하면 안될것 같아서. 차분하게 접고 집에와서 씻고 쉬고 있습니다.
내일은 보험도 가입하고 구청에 등록도 해야죠. 현장네고를 한 덕분에 자금이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리플로 미케의 안전을 희망차게 기원해주시는 분들! 집안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기도해드릴께요~
PS. 편강님 고마워요 ^0^ 내 삶에 첫 바이크를 같이 골라줘서.
PPS. 연비를 위해서 다이어트다!
PPPS. 이제 술 끊습니다. 다이어트의 목적도 있지만, 기름값보다 비싼 액체는 이제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술먹을 바에 기름을 더 넣고 말겠어요.
코멘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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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밤(privet)
04.0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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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제친구도 비슷한 말을 했어요! 비온다음날 괜찮겠지하고 타고 나갔는데 [횡단보도 페인트]에서 정말 소름끼치게 미끌어진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비오는날엔 자전거를 타야겠..(응?)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항시 유념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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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밤(privet)
04.08 23:12
경험상 차체중량이 무거울수록 미끄러운 노면에서 무게중심 잘못 잡았을 때는 슬립에 더 약한 느낌이었습니다. 예전 클래식 스쿠터 탈때는 비온 다음에도 차체 눕히지만 않으면 크게 걱정없었는데 지금은... 노면 젖어있으면 아예 시동도 안 겁니다 ^^; 메가젯도 상당히 중량이 나갈테니 신경 많이 쓰셔야 할지도... (물론 배달하는 분들 시티100을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귀신같이 몰고 다니는 걸 보는데... 그분들은 운전 스킬 자체가 이미 입신의 경지-_- 인데다 차체가 가벼워서 슬립 걱정이 적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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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의 말씀이니 가장 정확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물리적으로도 당연합니다.
중량이 무거울수록 더 많은 (속도)에너지가 저장이 되니까요. 중심을 잃었을때 컨트롤 하기에도 무거운 중량은 힘들죠
힘든 정도가 아니고 잃은 컨트롤을 회복할 사람의 힘이 안되니까. 후달달
그래서 자전거는 비와도 별로 영향이 없는것 같습니다.(애초에 속도도 안나는가;;)
좋은 사고방식을 배운것 같습니다 비가 오면이 아니고!! 노면이 젖어있으면 아예시동도 안건다! ^^ 그날은
또 사랑하는 미니벨로를 타주는 날인거죠 움훗훗 둘다 사랑해줄꺼야~
메가젯도 꽤 무겁습니다. 회사 주차장에 예쁘게 세우려고 뒤를 들어서 바이크를 트는데 제법 힘들더랍니다. 아이고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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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타다보면 자동차가 어느순간 무서워질때가 옵니다. 항상 자동차의 이동에 대해 주의하게되죠...
자동차 운전할때는 오토바이가 무섭고, 오토바이타면 자동차가 더 무섭더라구요...
운전 항상 조심하시고 큰사고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구매목록에 커버 넣어주세요... 자주 딱아주면 좋지만 커버있음 덜 딱아도 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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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커버가 있어야해요! 깔끔한 관리도 좋지만 견물생심이라고 눈에보이지 않으면 도난당할일도 없을꺼에요.
자동차는 지금도 무서워요. scr110 렌트하고 돌아다닐때 차선변경하려는데.. 빠아아아아앙~ 경적 울리면서
옆으로 거의 스치듯 지나간 차가 있었어요 ㅠ.ㅠ
바이크 버리고 집에가고 싶었다는.. 훌쩍.
지금은 백미러가 훨씬 커서 뒤도 잘 보이고. 후방의 차량에 더욱 신경쓸수 있을것 같아요.
핸들의 폭도 좁지만 scr110의 최대 단점이라면... 순정백미러가 너무 작아서 -_-;; 눈에 뵈는게 없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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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4.08 23:08
햐....
글만 읽어봐도 행복함이 느껴집니다!
그래!
역시 남자라면!
질러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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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b 역시 남자라면 질러야!! ㅋㅋ
전 저의 즐거운 기분을 전하는데 굉장히 익숙합니다. 그쵸?
나쁜 기분을 전하는데는 취약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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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sa
04.08 23:47
일단 축하합니다~~
바이크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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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드립니다 저도 사고 싶어요...실례가 안된다면 얼마에 구입 하셨는지 궁금 합니다
저도 스쿠터나 125cc이하 모델 구하고 싶은데 혹시 좀 저렴히 파실 분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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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노
04.09 00:49
부럽네요... 저는 바퀴가 일렬도 달린 물건을 못타서... 옆 친구들이 자전거도 못탄다고 구박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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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전에 몽환님을 위해.. 조나다 거래했던 분께...
몇일 뒤 모디아를 샀던 기억이 나네요 ;;;;;
전혀 몰랐다는거죠.. 거래 한다고 만나기 전까지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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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9 01:26
방어운전 언제라도 잊지 마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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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헌아빠
04.09 02:06
안전하게 잘 타시길 바랄게요.
저도 바이크 사고싶지만 집안의 반대나 심해서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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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 하세요! 항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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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
04.09 02:52
125cc 사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액시브라도 하나 장만해야겠.... ㅜㅜ
50cc로도 여행다닐 수 있습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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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4.09 05:16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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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04.09 08:01
축하드립니다. 늘 안전운전, 방어운전 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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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04.09 08:24
축하드립니다. ^^ 전SCR100탑니다.
안전운전을 강조하시는 분들이 많은 건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인도 운행은 하지마시고...
급한 일 아니면... 차 갓길로 가지 마시고...
주행중 차 뒷바퀴 부근에서 주행하지 마시고... (자동차 사각입니다.)
비오는 날은 두고 다니세요. ^^
혼자 출퇴근하는데.. 100마력이 넘는 차를 이용하는 것이 낭비처럼 느껴져서, 오토바이로 넘어 왔는데.... 나름 쾌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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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명차 scr100이군요! 연비 지존이라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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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안전운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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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바이크 자켓같은거 구입하시면 더 안전하게 타고 다니시지 않을 까요??/ 안전 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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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미 사셨으니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안전하게 잘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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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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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04.09 11:01
안전운전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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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nCivicR
04.09 12:06
축하드립니다ㅋㅋ
오토바이는 아니고 스쿠터(윙크) 오너입니다 7천키로 돌파직전입죠 ㅠㅠㅋㅋㅋ
돈은 돈대로 들었지만 잼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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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4.09 12:56
축하드리고.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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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
04.09 17:47
드디어... 아니, 기어이... 마련하셨군요.
보호구 갖추고 조심하시길...^^
좋은 차량이니 아껴서 잘 타시고 항상 안전운전! 바이크는 두배로 조심하셔야 해요 ^^
잘 아시겠지만 바이크는 노면 상태에 민감합니다... 젖어 있거나 (경험상 살짝 젖어있을 때가 가장 미끄러웠던 듯;;) 모래가 깔려 있을 때 정말 미끄러지기 쉬워요. 도로상의 페인트 (횡단보도나 차선, 과속방지턱 등의 페인트), 맨홀은 특히나 더 미끄러우니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