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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작하기 전에 일단 아들바보 팔불출 액션 1회 시전합니다




아빠당 가입 16개월차 겸 백수 전직 -7일차 백군입니다.



저희 아들님은 엄마뱃속에서부터 잘 먹고 잘나와서인지.. 아니면 제가 어렸을 때 미리미리 많이 아파놔서 인지


정기예방접종을 제외하고는 병원문턱을 넘나든적 없이 잘 커왔습니다. 


돌앓이라는것도 없었던거 같고...


다만 예방주사를 싫어해서 병원문턱 들어가면 안기며 징징대다가


의사선생님 가운을 보면 자지러지게 울어제끼기는 합니다.




그저께 밤 정도 부터였던거 같아요




갑자기 열이나면서 체온이 39도에 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더라구요 


해열제를 상비해놓고 있었기에 일단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습니다. 


근데 새벽 내내 뒤척거리며 잠을 잘 못이루고 힘겨워 하더라구요



역시나 어제 아침에도 열은 계속 유지되고 



출근하며 본가에 보내놓았는데 


열이 안떨어지는걸 보다 못한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엄마 직장 근처로 가서 같이 병원에 갔답니다. 


원래 그 병원 다니다가 의사가 영 별로라 집ㅂ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소아과로 옮기기는 했는데 워낙에 애가 아파하니


급한 마음에 가까이 있는 병원으로 갔던거 같아요 



그 병원에는 의사선생님 2분과 의사선생놈 1명이 있는데 휴가때문에 의사선생님들이 모두 부재중이었다는군요


어쩔 수 없이 의사선생놈(엄밀히 따지면 녀...ㄴ)에게 진료를 받았는데 저희 부모님한테 막 뭐라고 했나봐요 


애를 어떻게 본거냐, 애가 열이 나면 해열제 바로바로 먹이고 병원에 바로 데려와지 어쩌고 하면서


말을 툭툭 던졌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내놓은 진단은 단순 열감기...


감기약 처방전 내주며 약 먹이고 3일 후에 열 안떨어지면 오라고 했다네요 


그리고 따땃한 죽같은거 먹이라고 해서 본죽가서 죽을 사다가 먹이신듯 합니다.


집에와서 애 엄마가 의사놈 마음에 안든다고 얼마나 흉을 뜯던지...

(저도 같이 병원 가본적이 한번 있습니다만 정말 별로기는 했어요)



어제 저녁....


아들을 데리러 와이프와 같이 본가로 갔는데 


평소 너무 잘 놀고 활발하던 애가 놀지도 않고 계속 안아달라고 칭얼대고 먹을걸 보고도 달려들지 않았데요 


그리고 사온 죽도 두어숫가락 먹다가 말고 울고 시름시름 앓다가 잠만 계속 잤다고 하더라구요





열이나서 힘들어서 그러는가보다 싶어서 집에 데려간  이후에 뽀로로도 한시간 정도 틀어주고 계속 안아주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


어제 샀던 죽을 먹여봤는데 통 먹지를 못합니다. 


먹을거라면 득달같이 달려들던 모습만 봐오던 저로서는 꽤나 당황스러웠죠




열은 떨어진거 같으면서도 또 나고 있고 




출근하며 본가에 아들을 보내놓고 회사에 왔는데 애엄마한테 카톡이 왔어요 


아들이.. 죽을 먹이면 토해내고 그 좋아하는 바나나를 줘도 거부를 한다며...


그래서 급히 좀 멀리 떨어진 잘 봐주는 소아과로 바로 달려가신거 같습니다. 





그쪽 의사선생님의 진단은 수족구..




애들 많은데 가면 흔히 걸리는거라서 큰 걱정은 할거 없고


약도 따로 없으니 잘 달래고 얼르면서 일주일에서 10일정도 잘 이겨내도록 도와주라는 처방이었답니다. 




그리고 입안에 물집같은거 생겨서 따듯한거라든지 죽같은거 못넘길테니 아이스크림이나 얼음 같은거 먹이라고 하셨데요 



마지막으로 수족구는 처방해줄 수 있는것도 없고 달리 진료를 본것도 아니니 집에 돌아가셔서 아기 잘 보시라면서


진료비 내지 마시고 그냥 가라고 했다네요 




그 이야기 듣고 쵸큼 감동먹었습니다. 


저는 그 병원에 같이 가본적이 없어서 의사선생님을 모르기는 하지만


다음에 병원 갈 일 생기면 가서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음료수라도 사다드려야 할거 같더라구요 





집에 오는길에 병원옆에 있는 홈플러스에 있는 베스킨라빈스 가서 아이스크림 사줬더니 잘 먹더랍니다. 


퇴근길에 또 사갈려구요 






수족구가 잠복기 3~5일 지나 증상나타나면 열감기하고 비슷해 보인다고는 하던데 


온몸에 열꽃처럼 반점이 올라있고 입안에도 좀 트러블이 있었던걸 감안하면


앞서 간 병원 의사놈(녀..ㄴ)이 자세히 안봤나봐요.





"니가 니자식 키워봐야 우리 마음 알거다" 라고 하시던 부모님 말씀이 와닿는 경험이었습니다. 




혹시나 금천구나 광명, 관악구 사시는 분들 중에 소아과가 마음에 안드는 분이 계시면


홈플러스 금천점 맞은편 다이소 건물에 있는 아이비 소아과 추천 합니다 -ㅂ- 






원래 다음주 월요일 퇴사인데 사장이 후임을 월요일부터 출근시키라고 해서 현재 부서장님이


몇일간이라도 인수인계 하면서 일좀 봐주고 가라고 하셔서 다음주 목요일에 퇴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마음도 떠나있고, 어지간한 일은 다 마무리를 지어놓은 상태라 싱숭생숭 하네요 


그동안 못한 월급루팡질을 몇일간 해보니 -ㅂ- 참 좋더라구요 


근데 내일 철야작업을 해야 하는건 함정...............



날 더운데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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