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시간 뒤면 900킬로 미터 정도 운전해야 합니다
2015.09.03 01:19
영주권도 받아야 했고 돈도 좀 모일 때까지 여기 있으려 했으나, 삼일 전에 걍 충동적으로 정해서 임시 숙소로 이주 정도 지낼곳 마련하고, 현재 사는 곳에 대신 올사람 구하고 하느라 잠도 자지 못했내요. 갈 숙소도 어제 정함 ㅋㅋ
전부터 이곳을 좋아하지 않아 빨리 떠나고 싶다고 생각 했지만 마지막에는 정이 붙고 편해져서 눌러 앉고 싶더군요. 솔직히 시드니 가봐야 잘 된다는 보장도 없고.
그래서 동전 던지기로 결정했는데, 뭐 핑계죠 ㅎㅎ. 뭐가 되었든 떠났을 겁니다.
아는 동생이 그러더군요. 제가 몇년 전에는 근육을 키우면 안된다고 말했답니다. 근육 많아지면 에너지 소모가 크니, 밥을 많이 먹기 때문에 식비가 많이 나간다고... ㅡ ㅡ;;
너무 게을러 졌습니다. 영어 공부도 잘 안하고.
호주 처음 왔을 때 그 느낌이 다시 들길 바라며 떠납니다. 이젠 29살도 아닌데 이게 무슨 생쑈인지 허참. 아무튼 즐겨 보겠습니다. 살면서 몇번이나 1000km 대륙 횡단 하겠습니까.
참고로 하루 안에 달려야 합니다. 살아서 보죠 ㅋ
코멘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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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9.03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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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9.03 02:27
1000 킬로로는 명함도 못 내밀겠네요;; 역시 미쿡은 스케일이... ;; -
유진김
09.03 02:37
250 킬로미터는 ... 그것도 힘들던데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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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03 02:53
어딘지 모르겠지만 호주는 주유소가 멀리멀리 있어서 장거리 운전이 좀 위험하긴 하답니다.
시드니 어디로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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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9.03 05:00
임시 거처는 cbd에서 서쪽으로 한 20분 정도 거리 입니다. 근데 어제 짐싸면서 갑자기 잡 오퍼를 받아서 시드니 외곽의 북쪽으로 갈거 같아요.
오면 뭐 해먹고 살까 좀 걱정 했는데, 밥은 안 굶을듯 합니다 ㅡ ㅡ; -
왕초보
09.03 05:32
안전하게 이사하시고, 연락 계속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부럽습니다. CBD 서쪽으로 20분이라.. 그 부근에 유스호스텔 두개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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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시간 내서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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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400킬로 운전한적이 있긴 있는데 전 3박4일만에 갔습니다. 2박3일은 너무 벅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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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9.03 09:54
저는 하루에 1500 키로는 매년 서너번 운전하곤 했죠. 이제는 그럴일도 없을거 같아요. 또 모르죠. 하하
운전은 보통사람들이 하는 가장 위험한 행위입니다. 조심히 운전하시고... 또 소식 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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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9.03 09:59
부디 운전 조심하시고요, 새로운 곳에서 더욱 더 잘 되시길 바랍니다...ㅎㅎ
전 기껏해야 서울-경주 왕복 800km가 제일 길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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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09.03 10:46
안전운행 하세요. 기름 보이는 주유소마다 가득가득 채워서 다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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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9.03 11:10
제가 잠시 미래에 갔다 와봤는데, 잘 사시더라구요. ^^;;;;;;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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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
09.03 11:33
잘도착했다는 글 올라오길 기다릴게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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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무자
09.03 11:49
둘이하면 재미(?)도 있고 할만할텐데 혼자서는 좀 힘들겠군요. 에너지 드링크 많이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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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졸음 운전 하지 마시구요 ^^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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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9.03 21:52
도착했습니다. 괜히 켄버라 들렸다가 시간만 낭비했네요. 거기 까지 갔으나, 볼것도 없고, 음식도 그닥. 우주에서 두번째로 맛 없는 카레 먹고 왔습니다. -
minkim
09.04 04:34
다행입니다. 이제 주호주 KPUG 지부를 만들고 신입생 환영 번개도 해야할 것 같군요. -
왕초보
09.05 08:43
^^ 다행이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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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05 08:48
옛날에 제가 살던 곳에서 시드니까지는 버스로 24시간 정도 걸렸답니다. 그걸 버스타고 가보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뱅기로) 호주는 보통 기사가 두명에 한명은 늘 뒤에 있는 별도 공간에 들어가서 자고 있고, 세시간 정도마다 (이정도 거리마다 휴게소가) 세워서 승객은 화장실 보내고, 자기네 둘은 운전석 쪽 앞바퀴 앞에 앉아서 담배피고.. ㄷㄷㄷ (버스 안에서는 금연) 휴게소 표지에는 다음 주유소 250km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가 당연한듯이 붙어있고, 진짜 문제는 이 주유소에 기름이 없을 수도.. 그래서 외진 곳에 있는 주유소는 여관업을 겸하기도.
개인적으로는 시드니보다 멜번이 더 재미있는 곳이었답니다.
무사 운전 기원합니다. 전 워싱턴에서 엘파소 3200km, 1박 2 일로 주파했습니다. 차운반하는 회사가 펑크내는 바람에 비행기를 못 타고 그냥 운전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