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 파나소닉 LF50 1년 소감
2015.09.07 18:26
사실 미국버전 LF51 입니다만 국내에선 LF50 으로 팔리는 제품과 동일합니다.
기존에 쓰던게 필립스 저가형 동글뱅이 3개 있던 제품이었는데 절삭력이 시원찮아서
옛날과 같이 1자 형으로 된 전기 면도기를 찾다 구입한게 저 놈입니다.
역시 1 자형이다 보니 곡면에서 절삭력이 더 좋긴 합니다.
그런데 4중 날로 되어 있고 피부에 데이는 곳도 굽혀지도록 디자인 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10년전의 그 날카로운 1자형 전기면도기보단 절삭력이 떨어지더라구요.
물론 그 놈은 너무 밀어대면 모공까지 잘려서 핏방울이 송송 맺혔지만...
그래서 효율은 필립스 동글뱅이보단 낫지만 그래도 빠르게 면도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1년 썼는데 면도날은 그다지 무뎌지거나 하는 느낌은 없습니다.
내구성은 충분하다고 보이고요.
다만 털 부스러기가 쉽게 쌓이기 때문에 꽤 자주 청소해줘야 합니다.
털이 내부의 날 사이에 쌓이다보면 어느 순간 절삭력이 갑자기 감소하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한달에 한번씩은 청소해줘야 합니다.
청소는 매뉴얼에 있는 방법이 별로 효과적이지 않아 꽤 오랜시간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일반 건식 면도기라 따로 청소 스테이션이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분해해서 청소해야 하는데,
설명서에서는 초고속 진동모드로 물 속에 두면 나아진다고 적혀 있습니다만 그래선 거의 나아지는게 없습니다.
역시 확실한 방법은 칼날까지 분해해서 내부의 먼지를 다 털어내는 건데요.
여기도 오랜시간 쌓인 털 부스러기가 딱딱하게 굳어있고, 물을 부으면 오히려 더 안 떨어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물을 사용하는 건 오히려 안 좋은 방법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찾아낸 것이 고운 칫솔입니다. 칫솔로 긁어낸다는 느낌보다는 스친다는 느낌으로
슥슥 쳐대다 보면 날사이와 부품 사이에 박혀 있던 털 부스러기가 털어져 나옵니다.
너무 쎄게 칫솔질 하면 쇠나 날을 손상시켜서 교체 부품을 구입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 결과 이쪽이 더 확실하고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뭐... 가격 생각해보면 별로 대단하다고 생각진 않는 제품입니다. 그냥 보통으로 쓸만한 제품입니다.
울트라쉬크쓰다가 날을 팔지 않아서 질레트 쓴지 좀 되네요.
울트라쉬크 싸고 좋았는데...ㅠ.ㅠ
전동은 전 영~ 느낌이 뭔가 찜찜하고 점차 뜨거워지는 느낌이 싫더라고요.(!-.-)